현재 챕터 10쯤 와 있습니다.
음... 일단 최근 김실장님 영상도 보고 느낀게 있는데...
처음부터 말해보죠.
닌가 1, 2, 3은 이른바 말하자면 김치찌개 입니다.
이타가키가 김치찌개를 처음 개발했다면, 2,3은 소고기 김치찌개, 돼지고기 김치찌개 인거죠.
팬들은 아마 먹던 맛을 기대했을지도 모릅니다. 이번엔 무슨 김치찌개가 나올까 하구요.
그런데, 이번에 나온건 순두부에 해물 된장찌개를 합친듯한 순두부 된장 김치찌개 입니다.
닌가로서의 정체성은 아마... 60% 정도 될거 같네요.
가장 큰 변화로서는 마귀모드 도입입니다.
마귀모드는 적의 가드를 부수고, 조건부로 적의 슈퍼아머를 부수는 용도인데, 이것을 잘 써야 합니다.
또한 마귀모드에서 부술 수 있는 적의 강공격 명중률이 올라갔는데, 리치가 상당히 길어서, 잘 피해야합니다.
이게 원래는 1, 2, 3에선 단순히 피지컬로 적의 빈틈을 잘 찔러야 했는데, 여기에 시스템적으로 뭔가를 얹은겁니다.
이 시스템이 아주 중요해서, 꽤 닌가의 감각을 바꿔놨어요.
이게 잘 먹혔을까요?
저는 괜찮았습니다. 다만, 싫어할 분들은 꽤나 싫어하시더군요.
그냥 닌가 감각이 아니어서... 라고 할 수도 있고...
잘 하던거나 잘 해라. 라고 할 수도 있을 수도 있지만...
10년만에 나왔으니, 뭔가 변화가 없기엔 좀 그렇습니다.
의외로 기존 시스템들은 많이 보존이 되어있긴 합니다. 뭔가 없앤건 없어요. 뭔가를 얹었을 뿐.
심지어 소울은 그놈의 '소울류'란 이름으로 비슷한 느낌의 액션게임이 많이 나왔지만, 닌가류는 그냥 닌가 하나뿐입니다.
소울류란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각 게임이 서로 어떻게 피드백을 주고 받는진 몰라도, 닌가류는 그렇게 피드백을 주고 받을 다른 게임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 닌가 오리지널 그 느낌 살리면 되지 않느냐 할 수도 있지만, 그럴거면 그냥 닌가1 리메이크나 리부트를 하면 됐을겁니다.
그 동안 다른 액션게임이 많이 나왔으니, 닌가 오리지널을 지키는것은 개발자 입장에선 그렇게 현명한 일은 아니었을것 같네요.
다만, 기존 기술 대부분은 너프를 먹었습니다.
이즈나드롭이 적을 일격사 시키는 경우가 줄었고, 2단 절기를 다 때려부어도 잘 버티는 적들.
대신에 필살기로 난살이란걸 넣어놨습니다. 즉, 필살기가 두개가 된거죠.
아마도, 원래 닌가의 절기 반복, 이즈나 드롭 반복이 되는걸 막기 위한 조치였을거라 생각합니다.
대신에 더 공격적으로 움직여서 난살 게이지 모아서 난살하라... 라는게 의도인걸로 생각합니다.
그 다음 김실장님 영상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첫번째는... 어... 이번에 모션이 좀.. 통상 모션을 2배속 돌린듯한 모션을 쓰고 있습니다만, 이것도 좀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더군요. 저는 그냥 게임적 허용으로 그렇구나 했습니다.
두번째는... 또 소소하게 다른게 있다면, 닌가 특유의 쌈마이한 분위기를 없앴습니다.
사실 그 예전 시리즈의 쌈마이함은 사실 시대적 배경도 있었고, 사실 그런거 흉내내기도 어려워요.
7~90년대가 아니면 하기 힘들겁니다.
작가나 아티스트가 작정하고 쌈마이함을 내려고 해도 또 그런 느낌이 안나올겁니다.
그건 그 시절이라서 가능했던거니까요.
그런데, 그 쌈마이함을 좋아하시던 분에게도 이것도 불호로 받아들여지는거 같습니다.
세번째는... 챕터당 길이가 굉장히 깁니다. 사실 이게 그냥 방송이 아니라, 집에서 즐길 사람은 굳이 챕터별로 안끊어도 됩니다. 그냥 하다가 중지하면 되죠. 다만, 하다보면, '아... 이 챕터 언제 끝나.' 하던 생각이 들긴합니다. 1, 2, 3의 경우 대부분의 경우 막히지만 않는다면 한.... 30분 정도? 면 클리어가 가능한데, 이번엔 1시간은 끄는것 같습니다. 근데 챕터당 내용도 별거 없어요. 즉, 닌가 전투를 좋아한다면 고봉밥인데, 진행을 우선시하면 지겨워지기 시작합니다.
네번째는... 초보자에게 불친절하다는 겁니다.
세번째의 원인이기도 한데... 특히 실장님처럼 '닌가를 하는 법'을 모르면, 전투가 대책없이 길어집니다.
절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난살을 잘 이용해야 전투가 빨리 끝나고, 길로틴 스로우로 적을 절벽 밖으로 집어던져야 하고,
정직하게 적을 때려서 해결하려고 하면 전투가 엄청 길어져요.
사실 살기 위해서 모든 짓을 다해야하는게 닌가를 제대로 즐기는 법이긴한데...
초보자는 이걸 모른다는 거죠.. 근데, 이건 찍먹하는 사람들은 다 몰라요. 닌가 오리지널이라고 그런걸 친절히 설명하고 그런게 아니라, 커뮤니티가 생기고 의견이 교환되면서, 정석이란게 생긴거니까.
사실 불친절한걸로 유명한 게임들 많잖아요? 닥솔이라거나... 모르면 쳐맞아야지 식 게임이요. 닌가도 그런게 좀 매력이거든요.
근데, 김실장님 경우엔 노멀을 하면서 어중간한 난이도로 그냥 꾸역꾸역 공격으로 후드려패다보니, 괜히 시간만 길어지면서 지겹다라는 감상이 나왔을겁니다. 아예 어려웠으면, 있는대로 꼼수를 쓰면서 깨지 않았을까요?
그 외에 뭐 억까 반응도 많이 보긴 했습니다만...
제가 봤을땐 그거같아요.
먹던 김치찌개가 안나온다는 거죠. 어디서 근본도 없는 퓨전음식같은걸 내놓느냐는겁니다.
그러다보니, 이거저거 다 트집잡아서 이게 마음에 안드니 저게 마음에 안드니 하는겁니다.
저는 닌가4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반응을 보며 알게된건, 이정도 스피디한 템포의 하드코어 게임은 마이너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건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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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본거임 게임을 한거임? 이라고 의문이 들만큼 김실장 이야기가 많네요 저도 가끔보긴하는데 흠.. 걍 닌가 타이틀을 떼고 봐도 까일부분이 적잖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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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중년게이이머 김실장 이분 말씀 하시는듯요 | 25.10.23 14: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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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본거임 게임을 한거임? 이라고 의문이 들만큼 김실장 이야기가 많네요 저도 가끔보긴하는데 흠.. 걍 닌가 타이틀을 떼고 봐도 까일부분이 적잖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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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치면 명작이라고 그렇게 빨아 제끼는 닌가2도 엉성한 게임인건 마찬가지죠 ㅎㅎ | 25.10.25 06: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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