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출국 (5.8 목)
이번 여행을 책임 진 ANA항공. 1인당 위탁 수하물이 2개까지 된다.
본래 비트라이브는 하루 안에 끝내던 대회였지만,
에보 재팬에 합류되면서 2일 일정으로 조정되었다
실제 대회장에서는 여유가 생겨 편해졌지만, 이전 대회 대비 참가자 수는 감소했다.
처음에는 버파 일정공지가 없었기에,
3일간의 evo japan대회 전체 일정을 커버하는 여정을 짜야했다
그래서 비트라이브의 1관문, 도쿄에서 4박 5일 이상 머무를 사람 5명을 만들기!
일본인들 안에서도 이 관문에 실패한 사람이 많았던 것
참가를 완수 한 것 만으로도 큰일을 해낸 것이다.
여독이 있으면 안된다는 판단에 출국은 5/8일에 했다.
인천-나리타 노선보다 김포-하네다 노선이 여독이 적을 것이라 생각하고
처음으로 김포-하네다 노선을 탔는데.....
아침 일찍 가서 여유를 갖자 생각하고 7:40분 비행기를 끊었다.
이건 큰 실수였다. 일단, 이 시간에 김포까지 가는 대중교통이 없다.
4시 30분에 기상해서 새벽 5시에 출발 했지만 강변북로를 관통해서 넘어가야 했고
이 시간에도 서울 중심은 차들로 가득하고 흐름이 좋지 않았다.
초행길을 뚫고 어찌저찌 공항에 잘 도착했다 싶었는데...
아침의 김포 공항은 생지옥이었다.
배터리 발화 이후 펼쳐지는 아침의 흔한 김포공항 풍경....다시는 이용 안한다.
아나항공 직원들이 돌아다니며 줄서지 말고 새치기를 해서라도 가장 앞으로 당장 가라고 알렸다
비행기 내 배터리 발화 사건으로, 보안 검사 시간이 2배로 증가 한 것이 원인인 듯 하다
김포공항은 보안 검사대가 4대 뿐인데,
다들 명심하시라.. 왼쪽 줄이 가장 짧은 줄이다.나는 하필 가장 긴 줄에 서게 되서 탑승 마감 시간이 다 되서야 심사가 완료 되고 달려가게 됐다.
난생 처음으로 비행기 마지막 탑승자가 됐다.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고 일본 국적기의 경험을 했다.
받은 느낌은....그냥 좋지도 나쁘지도.. 일본가는건 인천의 저가항공을 타자.
호텔에 11시에 도착했는데 최근 일본의 호텔 체크인 시간이 대부분 오후 3시로 바뀌었다.
수면 부족인 몸을 이끌고 유니클로에 들러 머무는 동안 필요한 옷가지를 샀다.
캐리어에는 옷을 한두번만 담고 왔는데 이건 상당히 강추 하고 싶다.
일본 유니클로가 한국보다 기본적으로 20%이상 싼데다가 제품도 더 다양하고 10% 면세까지 되는
가성비 킹의 spa 옷을 왕창 가져갈 수 있다.
귀가하고는 그대로 뻗어서 이날 일정은 이것으로 끝났다.
오전 4:30 기상의 여파는 최악이었다. 차라리 오후 비행기를 타는게 컨디션 유지에 이상적인 듯 하다.
또한 이제 일본 여행은 3시 체크인을 고려해서 준비 하자 다짐했다.
VF Party (5.9 금)
다음날은 처음 계획 했던 오다이바의 호텔로 숙소를 옮기고, 야마다테츠코씨가 진행하는
번외 이벤트에 참가 해야 했다.
이날의 계획 역시 시작부터 많은 부분 꼬이고 무너졌는데,
일단 돈을 써서라도 시간을 아껴야 한다는 원칙으로 호텔을 잡았으나
택시비에 2500엔 쿠폰을 먹이고자 슝슝님이 우버를 부르면서 망가지기 시작했다.
해킹 사태로 SKT가 해외 sms발신에 차단이 걸어 우버 인증이 막힌 것...
이 문제를 파악하고 풀다가 포기하기까지 1시간이 걸렸으나..
곧바로 길가로 나가서 택시를 잡기까지 3분이 안 걸렸다.
사실 이런 중요한 이벤트 앞에서는 불확실성이 있는 선택지는 배제 해야 했다.
대회장에 일찍 도착해야 한다 생각했던 나는 더 강하게 설득하거나 나 혼자 떠났어야 했다.
3시라는 애매한 체크인 시간 때문에....
개인 컨트롤러는 포기하고 일단 대회장까지 가야했다.
거기다 입장 방법도 요상하게 사전 인증이 아닌 온라인 인증으로 바뀌어
한참동안 오래된 이메일을 뒤지는 수고를 해야했다.
특공도 여기서 멘탈이 깨졌는데, 결과적으로 입장권을 안샀었고 비싸게 현장구매를 하고 들어왔다.
현장에 일찍 가서 분위기에 적응하고 이번에 도입된 권바 게임데스크의 상태도 체크해야 했는데
대략 15분정도 연습 게임을 해보고 면식이 있는 분들과 인사를 나누다가 바로 랜덤 3on3 배틀이 시작 됐다.
승리의 부적이라 믿고 바로 부착!
배틀 시작 전에 α님이 찾아와서 선물을 주셨다.
지난번 만났을 때 그림엽서를 드린 적이 있는데, 답례로 버터 쿠키와 스티커를 선물 받았다.
때로는 딥다크 분위기가 날 때도 있지만, 정이 많은 분 같다.
권바의 아케이드 스틱 데스크...버파가동을 유지하려는 게임센터들은 이쪽을 택하고 있는 추세다.
책상 자체는 튼튼하고 안정감을 줬지만 장착 된 권바 레버와 버튼의 감각은....그냥 엄청나게 구리다.
나도 모르는 사이 추첨이 끝났고 랜덤 추첨 결과 나는
버파계에 떠오르는 신성 아이돌 코쿠토와, 사라 업계의 1인자 오사카의 you와 팀이 되었다.
you 코쿠토 나
표정은 온화하지만 you는 상당히 시니컬한 사람이다.
24년 1월에 만났을 때, "이 게임은 끝났어요. 이런거 하지 마시고 철권하세요." 라고 말하던 기억이 선하다.
지금은 상황이 뒤바뀌어서 철권 유저들이 반대로 이야기 하고 있는 상황이 참 아이러니 하다.
day3의 흑설탕 & 나
코쿠토는 잘 모르는 사람은 많이 경계하는 분인데, 이날 한 팀이 된 덕에 꽤 가까워졌다.
이날 인사 하기 전에도 나에 대해서 알고는 계셨던 것 같다.
가까이서 접하고 느낀 바로는 꽤나 머리가 좋은 사람이다.
미사키치씨와 함께 그동안 내가 본 버파 유저 중 가장 강한 여성 플레이어임은 확실하다.
랜덤 3on3 시작
역시나 권바 레버의 감각은 최악이다.
약간의 커맨드 미스가 나긴 했지만
그래도 신경을 집중해서 어찌 저찌 1회천에 2승, 2회전에 2승?이었나 1승이었나 하고 패배했다.
1회전은 엘블레이즈에게 진걸로 기억하는데,
이 캐릭터에 너무 무력하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회전은 아마도 키리코에게 졌던 걸로 기억하는데,
온라인 대전 시, 6:4정도 승률이 나오는 상대였으나,
잡기 방향이 다 틀리는 불운에다 커맨드 잡기가 미스로 기본잡기가 나갔는데 이게 풀려버렸다.
이때부터 좀 집중을 못한 것 같기도 하다.
고쳐야 할 부분이다.
그래도 내 뒤에 쎈 사람들이 있으니 맘편하게 어떻게든 올라 가겠지 했는데...
코쿠토와 you씨 둘 다 졌다 ㅜㅠ
단판제의 무서움을 다시 실감 했다.
이무래도 중계 시간과 타이밍을 맞춰야 하는 탓에, 준결승은 8시에 재개한다고 공지 됐다.
숙소로 돌아와 이제서야 짐을 풀었다.
이날도 엉망 진창인 하루였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매우 소중한 날이라는 걸 알게 됐다.
사실 비트라이브 대회 당일은 모두가 상당히 날이 바짝 서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말을 함부로 걸기가 너무 어렵다.
그래서 미리 다른 사람들과 교류를 쌓고 친분을 다지는 건 이날, 혹은 결승이 끝난 이후가 아니면 어렵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
호텔에서 랜덤 3on3 4강전을 관전 했다.
토너먼트 도중에는 동료들의 플레이를 볼 수 없었는데,
평소 플레이 스타일을 잘 알고 있었지만 슝슝님의 4강전 플레이는 엉망진창이었다.
일단은 커맨드 미스가 심했고, 무릎 스틱 자세에 거의 연습이 안되어 있었다.
자기가 원하는 무브가 나오지 않으면, 자기만의 승리 공식도 무너지는 법
대회 전, 적응 연습을 못한게 너무나도 아쉬웠다.
하지만 쿄짱이 기세를 몰아 멱살 캐리를 했다.
슝님의 이날 밤 이야기에 따르면 쿄짱은 자신이 사라 2인자라 생각하며
주리에타는 완전 쉽다. 내가 만나면 무조건 이긴다고 말했다고 한다ㅋㅋㅋㅋ
주리에타 사라도 스스로 하메사라라고 할만큼,
탄탄하고 정교한 매크로 기반의 플레이어인 반면
쿄짱의 경우는 자신의 불리 프레임에 콤보 시동기로 날뛰기를 활용해서
역으로 상대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최속 이지선다를 미친듯이 걸어대는 타입이다.
확실히 주리에타나 쿄짱의 스타일이 단판 토너먼트 대회에서 강하다.
이는 이 다음날 16강전에서도 증명 됐다.
승리 소감 시 슝님의 텐션에 놀랬다ㅋㅋㅋㅋㅋ
다행히 온가족이 라이브로 우승 장면을 봤다고 하며, 그 덕에 다음에 다른 원정 대회도 나올 수 있게 되신 듯 하다.
다들 랜덤 대회의 전적이 좋지는 않아 보였는데
약간은 불안 찝찝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지만
개인 스틱을 다들 가져 왔으니 괜찮을 것이라 생각하고
일단은 내일이 중요하니 빠르게 취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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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물가 진짜 몇 년 사이에 따블이 됐어요...이제 여행으로는 소도시가 나을 듯 | 25.05.25 03: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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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안하고 살았더니 10년전 쯤에 병원 간호사가 아버님이라고 해서 충격 받고 노력을.... | 25.05.25 03: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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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곤 해도, 갤럭시가 맘대로 보정하는게 원인 아닐까요 ㅎㅎ | 25.05.25 06: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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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ㅋㅋㅋㅋㅋㅋ | 25.05.27 15: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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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들 40 ~60 사이라서 머리숱 관리가 중요할거 같습니다. 까뮈님 머리숱은 안녕하신지요. 제가 기억하는 까뮈님은 상타취 외모 였었는데.. | 25.05.27 15: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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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젊을 때에 비해 머리숱이 많이 줄었지만 다행히 아직 크게 티는 안나는 정도 입니다. 이 동네는 여름이 건조해서 자외선이 엄청 강한데 관리 소홀로 인해 잔주름이랑 주근깨도 엄청 생기고 수염도 잘 안 깎아서 대충 산도적 할아범 같은 모습이 되었죠.. ㅎㅎ | 25.05.27 22: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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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많으면 승리자 입니다. 큭.. 부럽습니다. | 25.05.28 12: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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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부러지는 사람이라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투쟁심이 상당해요. 이 게임 끝을 볼 작정인 느낌입니다. | 25.05.27 15: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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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심ex. 출격시 기력 +20 , 그래서 강한것인가.. | 25.05.27 15: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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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랑 가깝다 보니 한국사람과 많이 매칭 되는데, 2연전 모두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손에 꼽힐 겁니다. | 25.05.27 16: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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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live/gSViLpdUGCA?si=wBTxK4vQJGCdt8WR&t=4879 | 25.06.08 08:2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