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엔딩시점 스포) 닐 바나에 관한 설정 고찰

[굿거리장단]

닐과 루시가 어린시절에 만났던 불타는 공간은 혹시 닐의 '해변', 혹은 그와 비슷한 공간이 아닐까요?

닐은 약하다고는 하지만 Dooms 능력자라고 하는데, 그의 Dooms가 무엇인지는 딱히 설명이 없었죠.

어린시절 닐의 오른손에 낙인이 새겨지는 그 장면 자체가 닐의 Dooms가 처음 발현했을 때의 모습이라면 니르바나의 특수한 상황들이 다 닐의 Dooms 때문이라는 식으로 설명을 붙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샘이 처음 입장하는 불타는 니르바나(지옥같은 공간, 망자의 세계)가 닐과 연결된 해변이자 Dooms능력과 연관된 공간이라고 가정하면 몇가지 의문점들에는 괜찮은 답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가정 하에 설명 가능한 것들

1. 어린시절 위기에 처한 루시가 생존한 이유: 닐과 만났던 사건이 일어난 장소 자체가 영적인 공간이었기 때문. 샘이 프레지던트에 의해 APAS4000의 해변에 끌려갔다가 나올 때의 묘사처럼 Dooms능력자가 해변과 현실을 오가는 것은 세계관 내에서 가능한 일. 망자들이 돌아다니고 거인형 BT가 다가오는 등 비현실적 광경인 것은 그곳이 현실이 아니었다는 묘사.

2. 루가 점프해서 도착한 곳이 '망자의 세계'인 이유: 닐의 Dooms를 상징하는 원형의 낙인이 잠시 손을 연결했던 루시의 손에 찍혀서, 모친을 경유한 연결이 생겼기 때문. 닐에게 루를 보호하려 하는 의지가 있어서 연결이 맞닿았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음.

3. 샘이 닐의 불타는 해변에 도착할 수 있었던 이유: 샘이 1편에서 인연 있는 동료들의 도움으로 귀환했을 때처럼, 루에게 있어서 샘은 현실에 남아있는 인연이자 혈연이기 때문에 루를 현실로 데려오는 매개체로서 이끌려 온 것. 망자의 세계에서 루(투모로우)와 처음 접촉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샘과 루 모두 현실로 돌아왔음.

이 연결을 단순화하면, 닐-루시-루-샘이 각자 연결되어 있고, 닐과 루시는 낙인 흉터 / 루시와 루는 모녀관계 / 루와 샘은 부녀관계이자 여행의 동반자라는 인연이 있었고

루가 닐의 보호를 받기 시작하자 그걸 계기로 서로 먼 관계였던 샘과 닐이 맞닿게 된 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여전한 의문점

1. 그게 닐의 해변이라면 어린 루시는 어떻게 들어왔고 어떻게 나갔는지

2. 불타는 공간 속의 망자들은 누구인지 (1편에서도 언급되었던 '스트랜드 존', 즉 같은 참사에 휘말린 인연으로 이어진 사람들이 공유하는 해변일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근거는 부족함)

[오래살자!]

서로 어릴때 만난 인연이 있어서 아님? 손등에 화상 자국 생긴거.. 그 상징을 루시는 목걸이로 차고 있고

처음 만난 시절로 구성된거면 가능하다고 보임

[굿거리장단]

본문 2.에서 저도 같은 생각 이미 써놓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