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연말에 에픽에서 일반판 무료로 풀때 받고 (실수로 디렉터스 컷 잠시 풀렸을 때는 짧기도 했지만 접속자체가 안돼서 기회가 안되더군요)
이것만 해도 어디냐 무료로 주는데 하고 디렉터스 컷 업그레이드를 바로 구매해놨던게 반년도 훨씬 전 이네요.
그 뒤로도 한참동안 전에 하던 게임들 이것 저것 건드려보다가. 뭐 할 게임 없나 해서 7월쯤에 시작한 게임이 플래까지 따게 되었네요
사실 시작할때 까지만 해도 이전까지 그 어떤 게임도 플래티넘 업적을 따본적도 없고 그닥 관심도 없었기 때문에, 데스스트랜딩도 시작할때는 업적 올클리어 할거라고는 생각도 안해봤습니다.
게임 플레이를 하면서 하나 둘씩 업적이 채워지고 남은 업적이 얼마 안된 상태에서 남은 업적도 그닥 어려운게 없어보이니 "어! 이거 몇 개만 각잡고 하면 되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뒤로 퇴근하고 이틀정도 시간투자해서 플래까지 간거 같습니다.
플래를 따고나니 꽤나 성취감도 있는 것이 플래 달성이 취미인 분들이 이래서 하는 건가 싶더군요.
게임 초반부에 지들끼리만 아는 얘기를 하는 상황은 코지마 게임을 전부터 여럿 해와서 그러려니 했던 부분이라 크게 반감이 없었구요, 엔딩보고 플래딸때까지 이렇다 할 최적화 이슈 없이 쾌적하게 플레이 했습니다. 주인공인 샘을 제외하더라도 주요 NPC들의 서사도 에피소드마다 단계적으로 풀어서 캐릭터성을 구축한 것도 인상 깊었습니다. 엔딩에서 밝혀지는 스토리적 반전이나 배우들의 연기도 몰입감이 뛰어났구요.
전투가 메인이 아닌게임이니 전투는 장단점에서 논외로 친다면 제가 이 게임에서 가장 큰 단점으로 꼽고 싶은 것은 엔딩크레딧에서의 이해할 수 없는 연출과 불친절 함 정도가 되겠네요. 이게 단순히 이해하기 어렵고 불친절한 것에서 끝나는 것이라면 문제가 안될 수도 있었겠지만,스토리 엔딩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는 유저의 감성에 찬물을 끼얹고 몰입을 방해하며 짜증을 유발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 같네요.
일정시간이 지나면 강제진행이 되게 한다든지, 디렉션을 명확하게 줘서 트리거를 못찾을리가 없게 한다든지 방법은 여럿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부분은 참 아쉽더군요.
어쨌든 마지막의 단점만 제외하면 간만에 완성도 높은 게임을 즐겨서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