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장비를 다 벗고 교통수단 등 아무 도움도 받지 않고... 소각장으로 뛰어가면서 >루와 마지막 여정을 떠날때 재생되는 BB theme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주는군요.
뜬금없이 이런 미션을 초반에 했다면 이게 뭐야? 하면서 아무 느낌없이 귀찮아하면서 숙제하는 느낌이었겠지요. 초반에 대통령 시신 운반이 그랬습니다.
그렇지만 이제까지 루와 함께 배송으로 300여 시간을 함께 하면서 쌓인 기억들 덕분에 마지막 소각장으로 향하는 여정은 그 느낌이 남다르네요...
이게 그냥 감독의 의도에 놀아난(?) 것으로 보이고, 코지마식 일본식 스토리텔링이 별로이신 분들도 당연히 계실 것이라 보지만,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이런 실험적인 게임은 보통 인디개발사들이 저예산으로 시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대형 자본이 들어간 AAA게임으로 코지마가 수익 같은거 신경 안쓰고 (물론 나름 흥행했지만) 만들어 줘서 너무나 고마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데스스트랜딩 2는 역으로 걱정이 좀 됩니다.
이 게임은 분명 실험적인 게임이라 이 게임의 흥행 여부와 호불호에 따라서 다음 게임에 분명히 영향을 줄 것입니다. 수익을 위해 대중적인 요소로 채운 요즘 대형자본 게임처럼 스토리도 없고 그냥 한순간의 재미만 노리는 게임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ps1. 저는 PC유저라 소니의 내로남불 독점.. 부들부들...
ps2. 그리고 루는... 루이즈는 여자아이였습니다! 데스스트랜딩 2의 출연진에 엘르패닝이 성장한 루일 거라는 루머가 있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