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바닐라웨어가 액션 rpg만 만들다가 갑자기 디펜스+sf어드벤쳐장르의 게임을 만든다고 하길래 엄청 걱정했는데 걱정한게 무안할 수준으로 굉장한게 튀어나온 느낌이네요
오딘스피어도 스토리가 좀 꼬여있었지만 13기병은 그거의 몇배수준으로 더 꼬여있는데, 대신 떡밥들과 설정들을 계속 생각하고 곱씹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간단명료한 뭔가는 존재하지 않는 게임이라서 더더욱 그런거 같네요.
기억을 이식하고 새로 태어난다는 설정도 좀 신기했는데 어디까지가 진짜 '나'고 이건 '나'라고 부를 수 있는건가 계속 생각하게 만들더군요. 대표적으로 츠카사를 시작으로 에이라던가 D코드로 뇌손상이 온 캐릭터들.. 료코는 아예 기억이 분해되버렸지만
원래 이런 스토리 복잡한 게임들은 스토리 다 끝내고 떡밥이 모두 회수되면 결국 A는 B였다 라고 간단하게 정의할 수 있는 반면 이 게임은 그런게 잘 되질않네요.
사실 주인공들이 자란 곳이 가상세계였다 라고 해도 가상세계가 만들어진 경위라던가 목적이라던가 이런 배경설정들이 어마무시해서 그런거같기도하고
한동안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을 게임같습니다.
설문조사때 바닐라웨어 겜을 좋아해서 구입했고 향후 이 회사가 내놓는 게임은 무조건 구입할꺼라고 대답해놨습디다.
차기작은 또 몇년뒤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런류의 게임도 잘 만드는 회사니 뭘 만들건 딱히 걱정은 안해도 될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