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UFC4가 역사상 최고의 근접격투게임인 이유

[루리웹-0475458742]

UFC4 싱글플레이만 600시간 정도 즐기고 있는데요.

저는 UFC4는 역사상 가장 뛰어난 근접 격투 게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모션

스포츠게임 명가 EA스포츠 게임답게 모션이 엄청 뛰어납니다. 견줄만한 회사는 락스타, 너티독 정도밖에 없겠네요.

2. 물리엔진

격투가 재밌으려면 모션과 더불어 물리엔진도 좋아야겠죠.

EA스포츠 물리엔진이 뛰어난거야 두말하면 입아픕니다.

3. 물리 기반 전투

물리엔진이 좋은것과 물리기반전투인것은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레데리2의 경우에는 매우 뛰어난 물리엔진으로 만들어졌지만 근접전투는 물리기반이 아니라 애니메이션 기반입니다.

나와 적이 마치 합을 맞춰서 싸우는 느낌이 드는 전투는 애니메이션 기반 전투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기반 전투는 내가 직접 플레이 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컨트롤러 조작의 재미가 적음) 또 다양한 상황이 연출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물리 기반 전투는 무한대의 상황이 연출됩니다. 서로가 뒤엉키거나 우스꽝스럽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 연출됨으로써 흥미를 유발합니다.

4. 한 버튼에 짧은 액션만 발동됨

어떤 게임은 버튼 하나만 눌러도 몇초동안 화려한 기술을 구사하는데 이런게임은 금방 질리고, 조작감도 좋지않고, 직접 플레이한다는 느낌도 잘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UFC4는 버튼 하나에 할당된 액션이 간결해서 직접 플레이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5. 패턴과 약점 없는 뛰어난 AI

UFC4의 레전데리 ai는 딱히 정해진 패턴이 없고 큰 약점도 없어서 상황에 맞게 공격과 방어를 합니다.

그래서 굳이 다른 사람과 온라인 매치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치열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6. 불합리하지 않은 조건

유저와 ai가 동등한 조건에서 맞붙습니다.(옵션에서 조건을 바꾸는건 가능함)

그래서 억지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지더라도 억울하지 않습니다.

7.훌륭한 전투 매커니즘

굳이 길게 설명할 필요없이 실제 UFC와 거의 똑같은 전투 매커니즘을 갖고 있습니다.

8. 그래픽

인물 그래픽은 말할 것도 없고, 어느 부위에 대미지를 입었는지도 아주 정교하게 보여줍니다.

9. K.O래그돌 

실신K.O 당할때 래그돌이 정말 놀랍습니다. 매번 다른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습니다.

10. 그외

사운드, 연출, 해설, 박진감, 조작감 등도 매우 뛰어납니다.

이 10가지 조건을 다 충족하는 게임이 UFC밖에 없어서 다른게임에 큰 재미를 못느끼네요.

이중에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하면 자꾸 이 게임과 비교하게 됩니다.

전투가 뛰어나기로 유명한 게임들도 거의 다 해봤는데 제가 느끼기엔 그냥 애들 장난 같았습니다.

exanima라는 칼싸움 게임이 그나마 참신하긴 합니다. 모션은 굉장히 엉성한데 물리엔진은 매우 뛰어나고  심할정도의 물리기반 전투 매커니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모션, 연출, 박진감, 조작감 부분에서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여러분이 아는 근접전투가 뛰어난 게임은 무엇인가요?

[플라워즈]

저도 대부분 동감합니다.
몇가지 추가적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지금은 데미지를 입으면 상처가 나고 피만 나는데 피부가 부어 오르진 않더군요.
실제 경기에서는 얼굴. 특히 눈 주위에 심각한 데미지를 입으면 심하게 부어 올라서 잘 볼 수 없을 정도까지 되잖아요?
그리고 현재 UFC4는 펀치로 훅이나 어퍼컷을 날릴때 상대가 약간 멀리에 있어도 팔을 굽혀서 짧게 칩니다.
실제 경기에선 상대가 약간 멀리 있어도 그 거리에 맞춰서 팔을 더 뻗어서 어퍼컷이나 훅을 날리죠.
이 부분은 UFC3부터 심해진거 같은데..아마도 선수의 팔 길이에 따른 불리함을 줄이기 위해서 이렇게 만든거 같습니다.

최근에 나온 게임 중에서 hellish quart 검색해 보세요.
비록 칼로 싸우는 게임이지만.. 근접전의 모션이나 물리엔진이 상당히 뛰어 납니다.
심지어 머리나 손이 잘리고 피 효과 등등 고어적인 묘사까지 리얼한 부분이 많습니다.

[루리웹-0475458742]

대미지를 받은 부위의 디테일이 더 향상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엔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어퍼컷과 관련된 내용엔 동의하기 힘든데, 그 이유는 내 캐릭터가 어퍼컷을 했을때 상대와의 거리에 따라 자동으로 어퍼컷 거리를 조정하게 된다면 그건 물리 기반 전투가 아니라 애니메이션 기반 전투가 되어버리는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리 기반 전투의 재미는 겨우 1센치 차이로 헛방을 쳐서 아쉬워하는 그런 상황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상대가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어퍼컷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갖다 맞춘다면 내가 직접 플레이하고 있다는 생각이 좀 덜 들 것 같고, 조작의 재미도 떨어질 것 같습니다. UFC3 K.O 리플레이를 보면 캐릭터가 펀치나 킥을할때 부들부들 떨면서 정해진 위치로 마치 유도탄처럼 미세조정을 하는걸 보고 참 별로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그게 UFC4에선 사라졌고, 리플레이를 보면 모션이 참 자연스럽고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헬리쉬쿼츠는 출시하자마자 구입해서 몇시간 해봤었는데, 역시 1인개발로 시작한 게임이라서 완성도가 매우 떨어집니다. 무기만 물리 기반이고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것도 큰 단점이고, 자동 방어 시스템이라서 뭔가 실력에 따라 승패가 판가름나는게 아니라 그냥 운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아서 손이 안가더군요.
이런 컨셉의 게임 제작에 거대한 자본과 인력이 투입됐을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MmmD]

600시간정도 하셨으면 멀티로 유저들이랑 같이해보시는거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