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편 진엔딩 부분 번역입니다. 키메세리프를 말하면 안드로메다 관광타고 인간이 훼까닥 해서 죽어버리는 루트(...). 뒷맛이 씁쓸하면서도 시나리오 자체가 재밌는 편이라 번역해봤습니다.
하지만 먼가 다 번역하긴 귀찮아서..
언젠가는 다 할날도 오겠지요.
(전략)
----나와 쿄카, 이케타니씨, 우카이씨, 유키노에게는 알리바이가 있다. 전원 흩어진 뒤에도 이 5명은 계속 같은 장소에 있었기에 미유키를 죽이는것은 불가능하다.
즉 범인은, 그때 이층에 있던 4명 중에 한명일지도 모른다. 칸바야시 부부, 오오모리, 그리고 사토미 이 4명이다.
----이 4명의 안에 범인이 있는걸까, 아니면 쿠로이가 아직 어딘가에 잠복(潜伏)해 있는것일까---.
A: 아니, 틀림없다. 범인은 이 4명중에 있다.
B: 아니, 틀림없다. 쿠로이는 이 펜션의 안에 있다.
C: ....아니, 잠깐. 어쩌면, 가능성은 하나더 있는것....?
...아니, 잠깐.
어쩌면, 가능성은 하나 더 있는것이아닐까...?
그래, 그때.....
"지하주차장이다! 그녀석은 차 안에 몸을 숨기고 있을지도!"
그렇게 이케타니씨가 주장했지만, 지하를 찾으러 갈 필요는 없다. 나는 손을 꽉지며 말했다.
"쿠로이씨라면 이 장소에 있습니다."
"엥?"
전원의 시선이 나에게 집중된다. ....조금 긴장되네. 하지만 이게 맞을것이다.
"그렇지? 사토미?"
나는 사토미 씨--- 아니, 아라가와 사토미를 보았다.
사토미는 노골(露骨)적으로 얼굴을 굳혔다.
"하? 당신 뭔 소리 하는거야?"
뭐, 그렇게 나올거라 예상했다. 이걸로 해결이라면 너무 간단하지.
"아까, 우리들이 조사하지 않았던 장소는 지하주차장 이외에도 또 하나가 있습니다."
"뻥이지? 어디야 거기가"
"여자 화장실입니다. 사토미가 나온 후로 화장실안은 이상이 없다 생각해 안까지는 확실히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여자 화장실은 우리들 같은 남자가 자세히 조사할수 있는 장소가 아니다.
이케타니 씨가 눈썹(眉)을 찌푸렸다.
".... 그 화장실의 안에 쿠로이가 있다는 건가?"
"정확히 말하면 조금 다릅니다. 또 하나의 사토미입니다."
".... 무슨 소릴 하는건가, 너는?"
"즉, 아라가이 사토미라는 여성은 두명이 있다는 겁니다."
이것이 내가 도달한 결론이다.
"한명은 화려한 모습으로 미유키와 함께, 또 한명은 쿠로이의 모습으로 따로 체크인 했다..... 극단(極端)적으로 체격차가 있는 유키노나 오오모리 이외라면 쿠로이의 차림은 누구에게도 가능합니다."
"확실히, 쿠로이는 누군가가 변장이였다는 것도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식사 때에는 유키노, 오오모리군을 뺀 전원이 식당에 모여있었습니다. 오오모리군은 쿠로이로 변장하는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쿠로이라는 인물은 확실히 이 펜션에 존재합니다."
"왜 나는 무리라고 단언할수있는거야?"
오오모리가 말했지만... 귀찮으니까 방치한다.
"역으로 쿠로이 이외에 변장하기 쉬운 사람은 누구일까. .....그렇게 화장한 사토미라면, 쌍둥이 정도로 닮지 않아도 화장으로 속일 수 있지. 언제나 화장을 지우지 않는건 화장을 지우면 안되는 이유가 있는거 아닐까?"
나의 말에 전원이 사토미를 보았다. 립스틱 정도는 조금 지워질만한 상황이지만, 사토미는 속눈썹의 마스카라까지 완벽한 상태다. 웃을때 흔들리는 머리카락까지 그대로다.
"이 모습이 아니라면 그녀는 자신이 아라가이 사토미라고 주장할수가 없지. ....사토미씨, 그"미유키"라고 되어있는 시체는 누굽니까?"
"미유키라고 되어...있는...."
"시체는 얼굴이 훼손되어 있어. 의학 지식이 없는 우리는 얼굴을 제대로 확인할수 없지. 그런 장치가 아닐까? 너의 그 화장을 지운 얼굴 밑에는, 우메조노 미유키의 얼굴이 있는것 아닐까?"
사토미, 아니, 수수께끼의 여자는 반론하지 않았다. 단지 낮은 목소리로 쿡쿡 웃었다. 기분나쁜 반응이였다.
"그래. 다른 추리는 없어? 탐정씨."
착 가라앉은 목소리도, 뭔가 꿍꿍이가 있는듯 했다. 손이 떨릴것 같아서 나는 양손을 꽉 쥐었다.
"........나와 이케타니씨가 쿠로이를 찾고 있을 때, 너는, 아니 너희들은 공범자를 화장실에 숨겼다. 정확히는, 시체를 숨겼다. "미유키의 시체"는 아까 죽은게 아니었지. 한참 전이다."
"그걸 어떻게 알아? 미유키의 시체를 만져봤어? 체온이 낮아져 있었어? 시체가 딱딱히 경직되 있어서?"
조롱하는 듯한 그 말에, 할말을 잊었다.
"그녀"는, 피식 하고 작게 웃었다.
"그래, 너가 말한 대로야. 나는 쿠로이의 모습으로 여기에 와서 그 여자를 여탕에 불렀지. 죽여버린건 계산외였지만. 덕분에 여러가지로 귀찮아 져버려서, 그 화장실에서 미유키가 미유키가 꽥꽥거려서 귀찮아져서 해치워버렸지-"
"....뭣, 동료관계가 깨진건가....."
"뭐 대충 말하자면 그런 느낌인가-?"
"대, 대충이라니 너. 너가 뭔소리 하는건지 알고 있는거야?"
"너야 말로 알고 있어? 탐정씨"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손을 들어 올렸다.
---그녀의 손에 들려진 쇳덩어리에, 나는 숨을 삼켰다.
권총--- 설마, 권총까지 가지고 있을줄이야!
이길 방법이 없잖아!
"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우리들의 정체를 밝혀 버리다니. 아-아, 전원 입막음 하지 않으면 안되잖아. 초귀찮아"
의욕없이 "그녀"가 말하자 마자,(途端) 오오모리가 일어섰다.
"나... 나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렇잖아!? 살해당한 사람인지 뭔지 잘 알지도 모르고, 경찰에 연락할 의리도 없고!"
.... 오, 오오모리군이 갑자기 배신했다...!
그런거 될리가...!
젤 먼저 나온것이 ㅂㅅ같은 의견이였던 탓인가, 다른사람들도 허겁지겁 따르기 시작했다.
"나, 나도 암것도 안말했다고! 그러니까 적어도 마누라라도 무사히 보내주게...!"
칸바야시씨가 로즈씨 앞에서서 애원(哀願)했다.
....이 쪽도 진심이냐고....
이케타니씨는 휴대전화를 꺼내들었다. 꺼내든 화면에는 웃고있는 여자 사진이.
"나, 나도집에 만삭인 부인이 있어! 이런데서 죽을수는 없다고!"
"저, 저는 천애고독(天涯孤独)한 신세라 제 목숨보다 중요한건 없습니다!"
깜짝놀란만큼 태도를 바꿔 얘기하는 우카이씨. 한층더 깔끔하다.
"뭐- 나도 전원을 죽이는건 귀찮으니까, 모두가 잘 알아줘서 기~쁘네"
"그녀"는 낄낄 웃었다.
검게 빛나는 총구가 나에게 향했다.
"하지만 본보기는 필요해. 내가 할때는 하는 여자라고 보여주지 않으면. 어찌됐건 저쪽의 말많은 탐정씨는 죽어주실까?"
이, 이럴수가...!
나는 날 버린 모두를 봤지만 시선을 피했다. 칸바야시씨만이 "미안"하고 손을 모아줬다.
.....말도 안나온다.
그냥 존나 가만히 서있을수밖에 없는 내밀어진 손이 있었다.
----쿄카 였다.
쿄카는 내 손목을 잡고, "그녀"의 앞에 섰다. 마치 방패가 되주듯이.
"잠깐!"
"쿄, 쿄카......! 피해.....!"
이케타니씨가 희미한 목소리로 외쳤다.
"그녀"는 이상하다는듯이 웃었다.
"하? 너 그 남자에게 반했어? 그래서 어쩌려고? 맨손으로 나한테 이기려고? 미안하지만 질것 같지가 않은데~"
"그녀"가 말하는 대로지만, 쿄카는 나의 곁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강한 어조로 물었다.
"하나만 가르쳐줘, 당신은 어째서 아카기 씨와 미유키씨를 죽인거야?"
"흥, 좋아. 저승길 선물로 알려주지!"
그녀의 말에, 나는 뭔가 이상한걸 느꼈다. 응? 지금거.... 혹시.
"미유키는 나의 여동생인데"
"그녀"는 완전히 이겼다는 생각인지 신나서 떠들기 시작했다.
"그 아카기라는 여자는 우리들 삼자매의 양친의 적이였어. 그 여자는 야쿠자의 정부로 빚을 받아내기 위해 양친에게 보험금을 걸어서..... 거기에다가 약삭빠르게도 나 혼자만 그사실을 알고, 거기에다가 우리들의 부모님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서! 뭐가 유메노 미키야, 뭐가 전일본 소설 대상이야! 그런거 난 용서할수 없어! 그래서 여기에 불러서 뭔 생각인지 캐물었지. 그녀석 내가 엄마 쏙 빼닮아서 쫄아서는. 돈이라면 얼마든지 있습니다, 라니! 장난이 아니라고! 그런 녀석 죽는게 당연하잖아!"
"그런 것 때문에.... 자신의 자매를!?"
쿄카가 그녀를 비난했다.
"이제 됐어. 막바지(土壇場)에 쫄아가지고서는, 그런 녀석 필요없다고. 나는 내 힘으로 나의 인생을 쟁취했다고!"에 d 에 쫄아가지고서는, 그런 녀석 필요없다고. 나는 내 힘으로 나의 인생을 쟁취했다고!"
"그런 짓 한다고, 죽은 부모님이 기뻐하실리가...."
"이건 복수가 아니야. 내가 본래의 나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필요한 프로세스 였다고! 그래, 나는 다시 태어났어! 이제 나는 과거에 휘둘리지 않아, 자유라고! 이번에는 내가 뺐을 차례야! 뭐가 나쁘다는거야!"
얘기를 마치고 "그녀"는 먼곳을 바라보았다.
"나는, 이제까지 지켜질 뿐이였어. 그러니까 이번에는 내가 지킬거야...."
....이건. 틀림없다.
나는 쿄카 앞에 나섰다. 조금이라도 위험에 휩쓸리지 않도록. 그것을 보고 "그녀"는 코웃음쳤다.
"쓸데없는 저항(悪足掻き) 하지마. 쓸모없다고. 너희들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99퍼센트 없다고!"
".....너무 그런말을 하면 안돼....."
일단, 나는 충고를 해줬다. 물론 "그녀"는 듣지 않았다.
"뭐야, 목숨구걸?"
"아니, 너는 아마 이 게임의 룰을 모르고 있어......"
"흥, 뭔소릴 하는거야. 룰? 의미 모르겠다고. 어찌됐건 너희들은 죽어버려, 탐정씨."
"그녀"는 그립을 다시잡고 총구를 내 머리에 겨눴다.
"엄마.... 나, 이걸로 괜찮은 거지....?"
마지막으로, 작게 그녀는 속삭였다.
----이미 글렀어.
나는 눈을 감았다.
총성은 생각보다 훨씬 작고 폭죽(爆竹)같았다.
하지만 내 몸에 아픔은 없다. 바로 옆에 있는 쿄카에게도, 충격을 받았다는 감각은 없다.
덜덜 떨면서 눈을 떴다.
"거, 거짓말...."
피투성이 얼굴로 "그녀"가 중얼거렸다---- 그것이 최후의 말이 되었다.
이케타니씨가 "그녀"에게 몸을 숙였다.
".....죽었어.... 이런, 바보같은...."
로즈씨가 비명을 지르며 칸바야시 씨에게 안겼다. 이어 오오모리도 칸바야시 씨에게 매달렸다. ......너, 어린애야.....?
쿄카는 믿을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닥에 주저 앉았다.
"뭐, 뭐야.... 뭐가 일어난거야?"
"초, 총이 폭팔했어. 거짓말같게도..... 확률은 몇천만분의 일인데....."
이케타니씨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다.
"....."사신의 룰"이야. 그녀는 그것에 붙잡히고 말았어...."
"사신의 룰.....?"
나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것은 아니지만, 왜인지 확신이 있었다.
"나는 지금까지, 이 펜션에 있는 사신은 사토미.... 그녀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도, 사신의 룰에 지배 당하는 말에 불과했던 모양이야......"
나의 말에, 쿄카가 이상하다는듯이 고개를 들었다.
"카이토, 무슨 소리 하는거야? 영문을 모르겠어."
"괜찮아, 몰라도 괜찮아."
어찌됐건, 이걸로 모든것이 끝났다. 나는 쿄카의 곁에 앉아서 그녀를 끌어앉았다. 그래, 이걸로 끝난거다.
결국 3자매의 마지막의 한명과 유키노는 그대로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아라가이 사토미가 말한 "그녀"가 정체가 누구였는지도 제대로 알수 없었다.
그래도 쿄카와 나는 살아남았다. 그러니까 괜찮아. ...이걸로....
完
빨간 글씨가 키메세리프로, 그런말을 할때마다 사신의 웃음소리가 들리면서 말한사람이 훼까닥 해버리는 설정입니다. 주인공도 다른엔딩에서는 개소리 하다 많이 골로 갔죠.
뭐 보다시피 개그도 있으면서 뭔가 은근히 스릴있고 미스터리 한것이 개인적으로는 취향이였습니다. 다만 이걸 완엔딩으로 써버린건 좀 뭔가 아니다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