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주술을 배우고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로렌티우스 입니다. 이 스샷은 주술의 불꽃을 강화도 좀 하고 오래간만에 하느라 대사를 듣고 있는 중에 로렌티우스가 자신의 스승이 한 말이라면서 전해주는 말입니다.
그런데 정작. 이 대사를 보면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로렌티우스의 '스승' 이 누구인지 본인 입으로 들려주지도 않아 조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다크 소울이라는 것에 대한 진실이자. 사실을 아는 존재가 다크 소울 1 시대에서도 많지는 않을 것을 감안하면 더욱.
로렌티우스 자신은 스승의 말을 진지하게 믿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걸 보면 1의 시대에선 그저 인간의 본질이 어둠이라는 사실을 가르쳐주거나 알게 되어도 믿지를 못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 같은 게 저 시대의 사람들은 웬만큼 특수한 일을 직접 보거나 경험을 하기 전까지는 선입견과 함께 그윈의 프로파간다(...) 같은 것에 속아넘어간 상태라 의미가 없었겠구나 합니다. 우라실의 멸망에 대해서도 그저 큰 일이 있었고 안타까운 일이었다는 식으로 묻혀졌을테니 그러한 진실이 제대로 드러나질 않았던 걸 보면 그윈이 그런 사실을 감춰서 아예 관심 조차 가지지 못하게 했을지도 모르겠지요.
다크 소울 1의 시점에서 어둠은 꽁꽁 감추어진 상태로 얼마나 그윈이 철저하게 손을 써놨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대사였습니다.
그의 스승이 어떻게 보면 섬찟하기 그지 없는 진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밖에는 표현이 안되는 대사여서 더 놀랬습니다. 7년 정도 전에 1을 플레이 했을 땐 이런 건 별 생각을 안했던 것도 있어서 더욱. 그렇군요. 인간의 근원. 즉. 본질이 어둠임에도 불에 끌리는 자만이 주술을 배울 수 있다고 하는 것을 이렇게 살펴보면 묘한 생각이 듭니다. 3과 1 사이의 시간적인 부분을 생각하면 까마득한 옜 시대에서도 다크 소울에 대해 알고 있는 인간이 있었다니... 하지만, 그게 제대로 전해질 수 없었던 점은 시대적으로 어쩔 수 없는 한계였을테죠. 주술사가 타인을 받아들여 제자로 들인다는 것은 그 정도로 믿을만한 녀석이 아니고서야 자칫. 알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그윈의 세력에게 들키는 순간. 암살이라던가 어딘가에 파묻히는 일을 당했을지도 모르니 참 묘해집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을 그의 스승이 대체 정확하게 누구였을까 하는 생각을 품게 되죠.
그리고 화염을 다루는 주술 이전에 있었던 화염 마술에 대한 것도 떠오릅니다. 이자리스의 마녀들 이후로 화염계열의 마술은 제대로 전수가 되지 못한 상태로 3의 시대까지 이어졌는데 화염 마술을 대신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술이라는 힘이 전해졌죠. 그래서인지 혹시 주술 자체가 화염 마술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3에서 촉매에 따라 기적과 주술을 쓰거나 마술과 기적을 같이 쓰는 것이 가능한 촉매가 있는데 이런 특수한 촉매들 중에는 사용 자체는 마술만 가능하나 지팡이면서 신앙 보정을 우선적으로 받는 촉매나 운에 보정을 받는 특수한 촉매도 있는 걸로 봐서. 그저 촉매에 따른 차이만으로 보긴 또 궁금해지는 부분이더군요.
주술의 불꽃이 스승이 자신의 일부를 제자에게 전해주는 것으로 시작해 제자가 그걸 받은 후. 자신의 힘으로 키워내는 것이라면 왜 다른 촉매들은 이런 식으로 만들어지거나 전해지지 않았을까? 설마 화염 마술이 사라진 건 이자리스의 마녀들이 순식간에 몰락 하면서 요지가 제대로 전해지지를 못해 꼬인 것은 아닐까? 하는 식으로 프롬뇌를 구축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물건에 뭔가를 끌어내거나 혹은 기원 같은 걸 담아서 마법을 더욱 펼치기 쉽게 해주는 촉매가 있다면.... 이런저런 생각이 들게 되네요.
2에도 이런저런 촉매가 있긴 할텐데 멀미 때문에 아마 앞으로도 할 수 없어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시다시피 화염 마술이 3에선 부활 했고 적들이 쓰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촉매에 따른 마법의 영향이나 기술적인 부분이 어떻게 되길래 화염 마술이 사라져버렸다가 다시 부활한걸까 하는 것에서 묘한 생각이 듭니다. 유저는 쓰지 못하는 불합리한 안타까움은 어쨌든. 이러한 화염 주술과 화염 마술에 관해 뭔가 연결 고리가 또 하나 느껴지는 순간을 보았습니다. 당연히 설레발 수준의 프롬뇌니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애당초 게임 내에서 불화살 마술이 설명이 제대로 담겨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추측 밖엔...)
그리고 센의 고성을 진행하면서 다시 만난 철의 가호의 반지... 리마스터 판에선 철벽의 가호 반지로 쓰여져 있군요.
이 소중하고 고맙고 너무나도 은혜로운 반지의 주인이 기사왕 렌달이라는 걸 이제야 떠올렸습니다. 그 이름은 안타깝게도 전해지지 못했고 그저 이 반지의 효과만이 전해져 왔다는 건 다시 보니 안타깝습니다...이런 좋은 반지의 주인에 대한 언급이 잊혀지다니... 아쉽군요.
거대한 비룡의 발톱조차도 그에게 큰 상처를 입힐 수 없었다.
...부럽기 그지 없는 방어력을 소유하고 있었다는 걸텐데. 렌달은 얼마나 튼튼했던걸까 합니다. (하벨 이상...이었을려나?)
리마스터를 하면서 다시 살펴본 것들은 3에서 느꼈던 인간의 본질에 대한 점에 대해서 1에서도 이렇게 짧게나마 언급이 되어 있었다는 점이나 철가호 반지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되는 그 순간. 아이템 설명문에 쓰인 이 작은 이야기가 이렇게 사라져버리면서도 전해져온 부분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니 참 여러가지 프롬뇌를 굴리게 됩니다. 'ㅅ;
이미 한번 클리어 했던 게임이기도 하지만, 플레이한 시간만 대략 7년 가까이 되었고 그 와중에 블러드본에서 무지~하게 고생을 겪다가 다크 소울 3를 플레이 하면서 방어력의 소중함을 느꼈지만, 3는 초기 빌드가 감소율이 전반적으로 너무 적었습니다. 특히 감소율이 높아야 했을 중갑이 매우 형편없는 적은 감소율 밖에 없어서 반지만도 못한 감소율이라 피해감소 효과는 철가호 반지에 의한 효과가 훨씬 크게 와닿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가 중갑 상향 패치 이후로 제대로 된 방어력이라는 걸 다시 느낄 수 있게 되면서 고회차를 돌 엄두를 내질 못했던 걸 그제야 버틸 수 있게 해준 마음을 심어준 철가호의 반지로 돌았던 고회차...
그리고 잊어버렸던 추엌을 다시 떠올리는 게 해주는 건 또 다른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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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라나에게 주술을 배운 살라만이 전해준거같네요.성직자들에 비해 주술사들은 후속작들에서도 이자리스의 마녀가 혼돈의 못자리가 되거나 데몬이 탄생한 원인이라는걸 알고있는듯 하며 불을 항상조심하라고 말하죠. 사제관계가 내려오면서 주술의 근원(?)에대해서 알려주는걸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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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라나에게 주술을 배운 살라만이 전해준거같네요.성직자들에 비해 주술사들은 후속작들에서도 이자리스의 마녀가 혼돈의 못자리가 되거나 데몬이 탄생한 원인이라는걸 알고있는듯 하며 불을 항상조심하라고 말하죠. 사제관계가 내려오면서 주술의 근원(?)에대해서 알려주는걸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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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런 의미가??? | 19.12.03 16: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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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만이 맞을지 아니면 살라만이 다시 주술을 가르쳐 준 다음 세대일지 그 가닥이 있었으면 유추 하기가 훨씬 쉬웠을텐데 아쉽더군요. 그래도 마술은 어두운 면이 이리저리 있고 암술도 꽤나 어두운데다 기적 또한 믿음,기원 같은 것이 말로서 이야기를 통해 전달이 되다보니 1에 있던 게 3에선 없어지는 것도 보이고 암술계열 또한 만만찮게 어두운 반면 주술 쪽은 그런 건 또 보이질 않으니 참 여러가지 프롬뇌를 굴리게 되더군요.'ㅅ' | 19.12.03 21: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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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티우스 스승 이야기면 살라만은 아닐꺼에요.살라만이 쿠라나를 만나 이미 주술왕으로 활동하고 직속제자도 있는걸로 알아서 직접살라만에게 배운건아니고 다른스승에게 배웠을꺼에요. 암술 주술은 솔직히 풀린떡밥이 적어서 잘모르겠네요. 3에서는 워닐이 심연에서 얻었다는거랑 인간성을 닮았디른걸 봐서는 카사스 자체의 주술에 심연이 더해져 나온거 같기도 하고... | 19.12.03 21: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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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정말. 가닥이 조금만 더 풀어져 있으면 확신을 할 수 있을텐데...그게 로렌티우스가 살라만도 불사자가 되어버려서 권력을 내려놓거나 잃어버린 이후에 종적이 묘연해진 상태로 로렌티우스를 제자로 받아들였다면? 하는 추측도 떠올라서 애매하더군요. | 19.12.04 02:2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