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실력은 없이 레벨만 80단 초보아닌 초보지만, 베타 두번을 거쳐 나름 쓸모있는 초보는 되었다고 생각해요. 한 게임에 0킬부터 10킬 이상까지 들쭉날쭉해요. 아마 익숙치 않는 분들 잡고 팀한테는 잡히고 하는 것 같아요. 10킬 이상 할 때면 여지없이 핵타령나와요. 첨엔 핵 소리 들으면 편의점 술사는데 민증 검사라도 당하는 것처럼 기분이 좋았어요. 와하하하하ㅏ하하ㅏ핳 내가 핵소리 들을만큼 잘하긴 하지 하하하ㅏ하핳ㅎ, 하면서. 근데 지금은 화가 나요. 사운드만 키워도 영문도 모르고 끔살나진 않을텐데, 모자란 실력에 괜히 남탓하는 것 같고 못나보여서요. 그렇다고 핵쟁이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사람들 땜에 괜한 사람들끼리 싸우고 오해하고 속상하니까요.
아무튼 이런 제 입장에서 조금 팁 비슷한 걸 적어보자면,
[게임을 하기 전에]
1. 어지간하면 팀을 짜세요. 우리 루리웹도 좋구요. 에펨포(네이버 카페) 이용해도 좋습니다. 친구가 많을 수록 팀을 짜기 수월해집니다.
2. 이왕이면 스카이프와 마이크를 이용하세요.
[게임을 시작한 직후]
3. 목표가 떴으면 드론으로 죽으려 돌진하지말고 짱박히세요. 앞으로 내, 혹은 팀원의 눈이 됩니다.
4. 드론은 총 두 개입니다. 하나 터지면 6을 눌러 또 써주세요. 전진하기 전 미리 훑어두면 위치와 자세를 확인해서 캠핑 중인 적 헤드 딸 확률이 높아집니다.
[게임 진행시]
5. 내가 죽었으면 웹서핑하지 마시구 드론이나 캠을 보고 끊임없이 적 위치나 움직임에 대해 말해주세요. 마이크 없으면 채팅으로라도 꼭 쳐주세요. 아군에서 람보가 나오기도 합니다.
[사격을 할 땐]
6. 헤드를 노리세요. 쪼거나 진입할땐 적이 서거나 앉았을 때 머리 높이에 마우스를 두고 상하보단 좌우 움직임으로 한두 발씩 끊어 쏴주세요. 아주 가까울 땐 자동이 낫지만 조금만 거리가 벌어져도 끊어주는 것이 더 세게 잘 박히는 것 같습니다. (일종의 신앙 같은 거에요)
7. 소리를 키워주세요.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쓰면 최소한 좌우, 가까운지 먼지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8. 조준하고 사격하는 사이에 약간의 딜레이가 존재합니다. 조준하지 않은 상태에서 적을 갑자기 만났을 땐 지향사격을 하거나, 사격을 먼저 누르면서 조준을 누르세요. 쏘는 와중에 사격이 끊기지 않으면서 줌이 잡힙니다.
[방패를 상대시]
9. 방패는 머리를 겨누고 짧게 나누어 쏴주세요. 조준하려 방패 내리는 순간 헤드가 뜹니다.
10. 문에서 만난 방패는 뒤로 도망치며 적당히 유인해선 c4를 날려 터뜨려주세요. 단, 생각보다 날아가는 거리가 짧습니다. 45도 각도로 높이 던져주세요. (천장에 붙으면 ㅈㅈ)
11. 방패 위치가 확인 되었는데 아무것도 없으면 달려가 칼로 그어주세요. 한번에 안되면 연달아 그어주세요. 달려들 땐 재장전하는 순간을 노리세요. "릴로드~(reload)"라고 합니다.
[그 외]
12. 레펠 소리를 잘 들으세요. 적들이 벽에 다닥다닥 붙어 있을 땐 아래층 문을 부수고 나가 연달아 2-3킬 올리는 경우가 종종 나옵니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벽에 오래 붙어있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미 게임을 충분히 즐기고 계신 분들에겐 허접한 이야기이지만 애매한 분들에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겜 도중 짬내서 조금씩 생각나는 대로 적고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유비가 어서 핵쟁이에 대한 제재나 방지수단을 강구하길 바랍니다.
다들 즐겜하세요.
덧; 혹시 더 생각나면 수정하는 식으로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