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로보로스 맹주는 나유타의 궤적 히로인 크레하다.
사실 이전부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밀고있던건데 섬궤와서 토와가 등장하고 본격적으로 나유타와 연계되기 시작하니 조금씩 진지해지고 있습니다ㅋ
팔콤이 워낙 스토리를 더디게 풀어나가다보니 맹주는 커녕 결사 자체에 대해서도 드러난게 별로 없긴 한데, 그나마 현 시점에서 표현된 맹주의 특징을 몇가지 꼽자면
-여자입니다.
-일반적인 인간이 아니라 그 맛이 간 사도들이 누구는 신앙까지 운운하면서 고분고분 따를 정도로 신적인 존재입니다.
-하는 말만 들어보면 일반적인 악당은 아니고 오히려 개념인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덤으로 자기들 사이에서도 인망이 나빴던 와이즈맨이 죽은걸 애도할 정도로 상냥한 면도 있습니다.
-물론 결사쪽도 DG교단 못지 않게 못할 짓을 많이 하는 놈들인데도 이러한 사실을 어느정도 묵인하고 있는만큼 막장스러운 구석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선악이 모호한 존재. 다른 캐릭터에 비유하자면 자신이 믿는 선을 위해 어느정도의 (사실 그 규모도 큰) 희생은 감수해야 한다는 가치관을 가진 디터 크로이스와 비슷한 케이스죠.
이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제 이걸 크레하에 맞춰서 하나하나 대입하면
-여자입니다.
-일반적인 인간이 아니라 미토스 민족이라고 불리는 존재로 인간보다 수명이 수십배나 길고 별의 힘이란 특수한 능력을 다룰 수 있습니다. 작중 이벤트에서 힘을 사용할 때 빛의 날개도 나오는게 이스로 따지면 유익인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인데 이 시리즈에서 레아와 피나가 어떤 취급을 받았나를 생각해봅시다.
-기본적인 성격은 조용한 편이고 상냥합니다. 작중에선 나유타의 누나가 병이 걸려서 나유타가 정줄 놓고 있을 때 그런 나유타를 안아주며 위로해서 진정시키는 장면도 있었고, 별의 정원을 이용해서 나유타가 약초를 찾는걸 적극적으로 협조해줬죠.
-나유타의 궤적을 클리어한게 이미 몇년전이라 자세한 부분까진 기억나지 않지만 미토스 민족과 크레하에 대한 배경 설정이 대충 이랬을겁니다.
인간과 미토스 민족이 공존하다 인간이 미토스 민족의 기술력을 전쟁에 악용해서 자신들이 살고 있는 별에 위기를 초래하고, 이 과정에서 미토스의 지도자 젝스트와 그 딸 크레하를 포함한 마지막 생존자들은 테라라는 인공 구조물(인공위성같은 존재입니다)을 이용해서 인간을 쓸어버리고 세상을 재창조해서 별을 구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게임 시점에 이르러서 크레하가 여차저차하다 테라의 중심부인 별의 정원에서 기억을 잃은 채 잠들어있게 되고 나유타가 그걸 깨워서 자신이 살고 있는 '남겨진 섬'에 데려다놓는데, 저 재창조작업을 다시 이루려고 하는 젝스트가 나타나서 크레하의 기억을 되돌리고 크레하는 나유타를 버리고 거기에 따르게 됩니다.
버림받은 나유타는 한동안 정신줄을 놓고 있다 결국 포기하지 않고 크레하를 찾아갑니다. 크레하는 다시 만난 나유타에게 과거에 있었던 일을 보여주고 지금 별이 처한 위기상황을 설명하며 이래도 자신들이 틀린거냐고 묻지만, 나유타의 적절한 설득 끝에 "당신의 그 말이 듣고 싶었어"란 말과 함께 계획을 그만두기로 마음먹습니다. 최종적으로 엔딩 시점에서 테라는 우주로 날아가고 크레하는 남겨진 섬에 남아 인간으로 살아가기로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크레하는 어쨌든 자발적으로 지금의 인간 세상을 끝장내고 새 세상을 만들려고 시도했다는겁니다. 미토스 민족의 사정이 있고, 기억을 잃고 남겨진 섬에서 잘 지내던 시간도 있고, 결과적으론 나유타의 설득에 넘어온거 보면 내키지 않았던건 확실하지만, 사실상 나유타가 없었으면 젝스트의 편에 서서 예정대로 인류를 멸종시키고 세상을 갈아엎었을겁니다.
즉, 선악이 모호한 어떤 커다란 목표를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희생은 묵과할 수 있다는 맹주의 사고방식과 일치합니다. 요거 잘 생각해보니 포지션이 디터보단 이스7의 티아루나네요.
뭐 일단 크레하는 나유타의 궤적 시점에선 나유타에게 공감해 그런 나유타를 포함한 인간들을 믿어보기로 결심하고는 그 세상속에서 살아가기로 했습니다만, 크레하의 수명은 나유타보다 훨씬 길었고, 그렇게 살아가면서 다시 전쟁이니 종교문제니 이런저런 사건들을 겪다보니 다시금 회의감을 가지게 됐을 수도 있죠.
그리고 궤적 시리즈의 시점은 격동의 시대이니 뭐니 포장은 하지만 분명한 혼란기이고 강대국 둘이서 이상한 병기까지 동원해가면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상황이 이미 비슷한 일로 민족이 멸종하고 별이 끝장날뻔한 과거를 겪은 크레하가 보기엔 그렇게 마음에 드는 상황은 아닐거거든요.
그러니 이제 예전 자신의 생각이 옳았다고 마음먹고 재창조까진 아니라도 뭔가를 하려는데, 테라가 사라졌으니 혼자서 재창조를 한다던가 그런건 불가능하므로 결사를 가지고 복음계획이니 환염계획이니 하는 정체는 알 수 없어도 위험해보이는 계획을 뭔가 더 큰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려 한다, 이런 식이죠.
덤으로 나유타의 궤적의 테라에서 나오는 이런저런 오버테크놀로지스런 구조물을 생각하면 결사 사도들의 아공간스런 집회장이나 이런저런 요상한 기술들도 크레하가 만든거라면 나름 뭔가 말이 되고요.
사실 길게 쓰긴 했는데, 아직도 그냥 장난삼아 풀어보는 썰이고, 적당히 끼워맞춘 부분도 많습니다ㅋㅋ 시대적, 공간적 배경에 대해서도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아직 전혀 알 수 없는 상태고요.
그냥 맹주가 완전 신캐릭터가 아니라 기존에 존재하는 캐릭터 중 누군가라면 왠지 크레하일것 같아요. 특히 섬궤 시점에 와서는 나유타의 궤적과 드디어 연결점이 보이는 것도 같고. 토와 허셸이란 캐릭터로 나유타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는데, 설정상 본인을 그대로 써먹을 수 있는 크레하를 그대로 묻어둘 것 같진 않단 말이죠. 비슷하게 나이를 알 수 없으며 능력은 인간을 초월한 존재인 아리안로드도 있고.
근데 정말 만에 하나라도 토와가 결사랑 관계가 있다고 나오게 되면 그땐 장난을 떠나서 100%일것 같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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