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 만에 이 게시판에 글 쓰는거 같습니다.
4 탄이 처음 발매 될 때만 해도 8년 만에 신작이 나왔다고 화제가 됐던거 같은데 그 4탄이 나온지도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는군요.
이런걸 보면 세월의 무상함과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걸 새삼스레 느끼게 됩니다.
제작사인 코나미는 사실상 게임 사업에서 거의 손을 놓은거나 다름 없는 상황이라 후속작을 바라는건 불가능에 가깝게 되었네요.
저 같은 경우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우연히 도키메키4에 대한 내용을 보게 되서 근 10여 년 만에 다시 잡게 됐습니다.
간만에 플레이 해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특유의 육성 하는 재미도 여전하고 해서 재미있게 플레이 하는 중입니다.
PSP는 근 5년 만에 돌려보는데 아직도 이상없이 돌아가는게 신기하기도 합니다만 게임을 하다보면 이 친구가 디스크를 읽으면서 가끔씩 비명을 질러 대네요.
얼마나 버텨줄런지...
일단 게임 분위기도 다시 파악도 해볼겸 처음에는 캐릭터 전부 불러내고 플레이를 했는데 결국 엔딩은 (오오쿠라) 미야코 엔딩을 봤습니다.
게임 발매 당시 가장 인기가 많은 캐릭터 였고 저도 역시 가장 좋아하던 캐릭터라 오랜만에 게임을 다시 잡아도 결국 저도 모르게 손이 가게 되더군요.
한 번만 플레이 하고 다시 진열장에 쳐박아 두기에 뭔가 좀 아쉽기도 하고 마침 할 만한 게임도 없어서 미야코를 가지고 특정 상황을 만들어 이것저것 실험을 해봤습니다.
재미 삼아 읽어 주시길
1. 만약 데이트를 신청 해둔 상황에서 미야코가 2단 변신을 하게 되면 어떤 상황이 발생 하는가.
2회차 플래이에서 테스트 해본 상황인데 나무위키의 항목을 참고하면 이 경우 미야코 공략이 불가능해지니 주의하라고 나옵니다만 제 경험상 실제로는 공략이 불가능 해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미야코 같은 경우 초기 상태에서 도시락 이벤트가 발생한 후에 2단계 각성 전까지 약 2 주간의 잠복기를 거치게 (전화해도 끊어버림)되는데 만약 이 기간에 데이트 일정을 잡아 놨다면 더 이상 미야코 공략이 불가능 한게 아닌가 아닌걸로 추정이 됩니다.
만약 일정을 잠복기 이후로 잡아 놓고 2단계 미야코가 갈 수 있는 장소로 설정 해놨다면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는걸 확인 했네요.
덧붙여서 이번 플레이에서 특이한 상황을 목격 했는데 미야코 역시도 공략 대상이 되면 주인공의 능력치에 영향을 받아 호감도가 빨리 오르는 성향이 있고 그로인해 능력치가 높은 후반부에는 자동 이벤트 진행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이번에는 미야코를 후반에 불러 냈는데 첫 데이트를 신청해서 공략대상으로 만들어 놓고 그 다음으로 연달아 필수 이벤트 3개가 3일 연속으로 발생하더니 바로 2단 변신을 하더군요.
즉, 데이트 한 번 없이 2단 변신 상태로 진입하는 특이한 상황으로 저 역시 처음 보는 경우었는데 이 상황에서 데이트를 진행하게 되면 데이트 시에는 미야코 2단 변신 특유의 음울한 목소리가 정상적으로 나옵니다만 첫 데이트 시에 집 앞에서 발생하는 대화 (미야코가 나도 여자라 델레케이트 하다고 말하는 그 대화)는 초창기 버전의 활발한 목소리가 나오는 특이한 경우를 목격 하는게 가능.
참고로 2단 변신 상태의 미야코가 주인공이 병에 걸렸을 때 병문안을 와도 이런식으로 목소리 톤이 갑자기 바뀝니다.;;
2. 후반부에 공략을 시작해도 공략 가능한가.
3회차 때 시도해본 실험인데 결론은 가능합니다
다만 능력치가 초일류대학을 갈 정도로 높고 모랄치 역시 높다는 가정하에 말이죠.
첫 번째 시도는 3학년 2학기 시작하자마자 2 단계 각성 시키고 공략을 시작 했는데 이건 여유롭습니다.
데이트 몇번만 해주면 3학기 언저리에서 바로 최종 단계로 진입할 정도로 쉽습니다.
두 번째 시도는 3학년 3학기 시작 하는 시점에서 시작했는데 역시나 결론은 가능합니다.
다만 이 경우는 남은 시간이 두 달 언저리로 굉장히 촉박하므로 정말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먼저 1월 첫째주에 데이트 신청해서 두번째 주에 데이트를 해서 공략대상으로 만듭니다.
그 후로 개학 후 첫 째 주에 필수 이벤트 세 개 광속 진행 후 바로 2단계로 돌입 하는데 주인공 능력피가 아무리 높아도 잠복기는 똑같이 2주 정도 이므로 실제로 뭔가를 시도 할 수 있는건 2월 부터.
이제부터 타이트하게 일정을 짜면 졸업직전까지 최대 5회의 데이트가 가능합니다만 여기서 3회의 데이트에서 좋은 평가만 받으면 미야코가 최종 단계로 변신하고 졸업식 당일에 나무 아래서 다소곳하게 기다리소 있는 모습을 목격 할 수 있습니다만...
역으로 주인공 쪽에서 고백하는 경우 3회 데이트를 통해 미야코를 최종상태로 만들어 놓고 남은 두 번의 데이트에서 가장 좋은 평가의 선택지를 선택 한다해도 차이는 엔딩을 보게 되더군요.;;
전에 플레이 할 때도 느낀거지만 왜 특기까지 써서 고백을 하는게 성공률이 더 떨어지는지 모르겠네요.
3. 철벽녀 미야코 만들기.
1번 항목에서 나왔던 나무위키에서 언급했던 상황을 재연 해보려고 플레이 하다 발견한 현상.
일단 게임 시작하자마자 미야코에게 죽어라 전화를 걸면 1년 차 7월 초부터 데이트 신청을 할 수 있고 그 때부터 여름방학까지 선택지 평가를 최고로 찍고 데이트를 4번 하면 일반적으로 플레이 시에는 2학기 돌입하는 시점에서 바로 미야코가 2단계 상태로 돌입합니다만...
위에 언급 했던 초기 상태에서 2단계로 넘어 가기전에 있는 2주간의 잠복기라는 게임 시스템 상의 헛점을 이용하면 데이트를 50번 넘게해도 졸업 직전 일요일까지 우호도가 전혀 변하지 않는 미야코를 목격 할 수 있습니다.
게임 초반 미야코가 초기 상태에서 2단계로 넘어가는데 필요한 이벤트가 발생하는데 걸리는 시간 1주일과 이벤트 후의 잠복기 2주를 더하면 약 3주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걸 이용해 1학년 2학기 시작하자마자 미야코에게 2~3주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데이트를 신청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이벤트를 강제로 억제 시킬수 있게 되는데...
여기서 주의 할 점은 데이트 신청 후 데이트를 하고 그 후에 다시 데이트를 신청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되면 그 인터벌 타임에 바로 이벤트가 발생해서 2단계로 넘어가므로 그러한 인터벌이 발생하지 않도록 먼저 1학년 여름 방학 끝나기 직전에 3주 정도 후에 일정을 잡아 데이트를 신청 한 후에 그 기간 사이에 다시 2~3주 후로 일정을 잡아 데이트를 신청 하는걸 반복하는 식으로 인터벌 타임을 아예 없애버리면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아 이 상태를 졸업 직전 마지막 휴일인 3년 차 3월 11일까지'만' 유지가 가능합니다.
그 이유는 3월 11일 이후는 데이트 일정을 잡을수 없기 때문에 3월 12일에 바로 이벤트가 발생하고 미야코가 바로 2단계 각성 직전 잠복기에 돌입하기 때문(...어찌보면 굉장히 잔인한 상황.)
이 과정에서 3년간 50번이나 같이 놀러 다녀도 그 동안 주인공 한테 생일 선물이나 발랜타인 쵸콜렛 하나 안 주는 미야코를 보고 있으면 뭔가 어색하더군요.;
단 이 실험으로 인해 제가 1번 항목에 작성했던
' 만약 일정을 잠복기 이후로 잡아 놓고 2단계 미야코가 갈 수 있는 장소로 설정 해놨다면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는걸 확인 했네요'
이 항목이 모순이 되어 버리는데 그 때는 대체 그 현상이 어떻게 발생 했는지 미지수네요.
둘 다 상황이 완전히 같지는 않으니 무슨 불확정한 요소가 영향을 끼친건가 싶기도 하고...
남은 실험 결과는 차후에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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