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아저씨임.
20살 때 겪은일 하나 썰이나 풀어볼까함.
20살 때 친구가 면허따고 어디 놀러갈 곳 없냐고 꼬심.
나는 그 때 입대 전이라서 싱숭생숭 했고.
그래서 군대가기 전에 외할머니나 보러 갔으면 좋겠다~
해서 친구한테 한군대 추천함.
찾아보니 이렇게 나오네. 옛날에는 겁나 낡았었는데.
암튼 여기를 추천했음. 그러니까 친구가 그럼 당장 가자고 준비하라고 함.
뭐 이것저것 준비했음.
소주에 고기에 1박하고 올거니까 옷도 챙기고..
그리고 그 때는 네비는 없었고 지도보고 찾아가던 시절이라
친구들이랑 어째어째 찾아갔음.
외할머니한테 인사도 드리고.. 동네사람들이 도시에서 젊은아들 왔다고 돼지도 잡고 뭐 그랬음 그날은.
그리고
이 다리 위에서 동네 어르신들이랑 술마시고 노래부르고 그렇게 보내다가
어르신들 다 집에 들어가시고 외할머니도 들어가시고 다 들어간 상황에서
나를 포함한 친구 4명만 남아 있었음.
어르신들이 놔두고 가신 고기도 많았고 술도 많아서
신나게 먹고 마시고 하고 있었을 때
갑자기 어디선가 -풍덩- 하는 소리가 들림.
나는 처음에 잘못들었나? 했음. 친구들 아무도 반응을 안했거든.
그런데 진짜 한 1~2분 후에 다시 한번 -풍덩- 하는 소리가 들림.
그 때 우리 4명 모두 얼어 붙음.
뻣뻣하게 굳어서 올라오던 취기도 싹 날아가고 서로 얼굴만 보다가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데
세번째로 -풍덩- 하는 소리가 들림
"뭐냐?"
"그러게.."
"진짜 뭔데?"
진짜 뭐냐는 말만 계속 반복했음. 그러다 친구중 한놈이
"야 저기!"
하길래 모두 고개가 돌아갔는데
지금은 물이 말라서 그런가 모르겠는데 원래 물이 저래 흐름.
저 수풀 우거진대 밑에는 물이 회오리 치면서 작은 연못? 같은게 만들어져 있고.
암튼 저 연못같은 곳을 가리키는 거임.
그래서 다들 고개를 돌렸는데
달빛에 검은 그림자가 저 빨간색 그려놓은거 그 위에서 물로 다이빙하는게 보였음
그리고 다시 들려오는 소리 -풍덩-
이후에는 눈을 잠깐 깜빡하고 감았다 떴는데
저기 노란색 동그라미 쳐놓은대서 내가 친구한테 끌려서 물에서 빠져나오고 있었음
그러니까 2명이 물에 빠져있었고
2명이 물에서 끌어올리는 중이었음.
중간기억이 없는데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사람은 구해야지!' 하면서 나랑 다른 친구 한놈이 달려갔다는데
아무튼 네명다 물에 쫄딱 젖은채로 술도 다 깨서 걍 후다닥 올라가서 외할머니 집에서 잠을 청했음.
그리고 다음날 외할머니한테 개같이 혼나면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기 물살이 설명했듯 소용돌이치는 곳이라서
옛날에는 매년 빠져죽는 사람이 나왔다고함.
그래서 언제부턴가 저쪽으로는 낚시하는 양반들도 안가는 곳인데
산짐승들도 저기는 안간다 그러더라고.
나랑 내친구 보고 천만다행이었다고 하네.
젊은 애들이 술마시고 저런곳에 갈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하시는거야.
암튼 그 때 진짜 외할머니한테 얼마나 맞았는지 모르겠는데
진짜 개같이 맞았었음...
그리고 다시 돌아가기 전에 굿하고 가라고 잡으시는거
입대해야한다고 ㅌㅌ함.
한번씩 저게 꿈이 아니었을까 싶어서 돌이켜 보면
그 때 친구 3명역시 같은 경험을 한 기억이 있음.
아직도 그 날 뛰어내렸던 사람이 누구였는지
그 물에 빠지는 소리는 뭐였는지 모름.
그냥 술에 취해서 그런갑다... 할 수도 있겠지만.
글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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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야 그거 물귀신... 목숨 건졋네
(IP보기클릭)58.126.***.***
수살귀가 직접 안 들러붙어서 다행이네 수살귀 붙었으면 군대고 뭐고 굿을 하거나 정신병원 갔거나 저 자리에 수살귀대신 있었을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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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살귀가 직접 안 들러붙어서 다행이네 수살귀 붙었으면 군대고 뭐고 굿을 하거나 정신병원 갔거나 저 자리에 수살귀대신 있었을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