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스5판 작년 12월에 패키지 나왔을때 사서 7개월 정도 만에 엔딩을 봤네요. 플레이시간은 대략 70시간 정도 나왔습니다.
지도도 없고 퀘스트나 목표 같은 것도 없는 게임이어서 일단 보류하다가 플스5 Pro 대응에 지도까지 추가된 게 결정적인 구입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소울라이크나 비스무리한 게임은 안하는데 이것 만큼은 한 번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했습니다.
절망스러운 보스들도 몇 있었지만 꾸역꾸역 클리어하고 재밌게 했습니다.
처녀작이라 그런지 챕터분량이 좀 애매한데 3장은 분량이 너무 길어서 도대체 언제 끝나지 했었고 4장은 고저차 맵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파판7 리버스 마냥 단순 평면 지도라 봐도 헷갈리는 편이었고요.
5장은 이전 챕터들이 워낙 길어서 그랬는지 이게 보스? 하는 순간에 끝났고 6장은 근두운까지 타며 제법 마지막장 다웠습니다.
3, 4장을 엄청 오래 했습니다. 특히 3장은 맵이 너무 넓기만 하고 필드에서 음악이 없는 게임이라 따분함도 좀 있었네요.
5장 넘어가니까 맵도 단순하고 그냥 순식간에 엔딩 직전까지 가게 되더군요.
마천패 퀘스트(말 퀘스트)만 시기를 놓쳐서 이것 빼고 히든보스 등 전부 하긴 했는데 공략 안보고 숨겨진 퀘스트나
히든보스 찾는건 너무 어렵게 만든거 아닌가 싶었고요.
한 챕터 클리어하면 일단 이전 챕터로 되돌아가서 놓친거 공략보며 마저 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이전 챕터 어디든 빠른 이동으로 부담없이 갈 수 있게 만든건 좋았습니다.
소황룡, 현성 이랑진군, 대성의 빈 육체 이 셋이 제일 어려웠는데 이랑진군은 치명타 원기회복 파초선 공략으로,
대성의 빈 육체는 이랑진군 만큼 어렵진 않았지만 때릴 기회가 적어서 까다로운 편이었습니다.
제천대성 갑옷세트 입고 싸우다가 뱀비늘 갑옷이 좋다는걸 보고 클리어는 뱀비늘 갑옷 풀강으로 했습니다.
다만, 뱀비늘 장착시 1페이즈가 좀 성가셔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랑진군은 아머만 없었어도 패턴이 거의 고정돼있어서 크게 어렵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놈은 아머가 문제라 치명타 원기회복 방법 안하면 상당히 애먹을 것이 분명합니다.
사실상 제일 어려운 보스였고 수많은 보스가 있었지만 잡고 나서 육성으로 소리 지른 유일한 보스였습니다.
혼백은 초반에 얻는 떠도는 영혼 박치기 만한 게 없었습니다. 무조건 풀강 추천합니다.
소황룡에게만 백목진인으로 공략했고 나머지는 그냥 무조건 박치기! 치명타도 치명타 나름인지 어마어마한 폭딜이 나오는 순간도 있더라고요.
험난한 길을 온 것 치고는 엔딩이 짧았고 무엇보다 스탭롤이 10분도 안돼서 너무 좋았습니다.
요새 스탭롤 2~30분 되는 게임들도 있는데 그냥 노래 하나 나오고 끝나는 수준이라 이게 제일 쇼킹이었습니다.
느낌상 엄청 길 것 같았는데 소수 인력으로 이 정도 만든건지 잘 만든 게임인건 분명합니다.
트로피 설명을 추상적으로 써놔서 이게 뭘 하라는건지 도통 알 수가 없는 것도 불편한 점 중 하나였습니다.
클리어 하자마자 바로 2회차 해봤는데 적들이 그냥 녹습니다. 이랑진군 잡고 얻은 삼첨양인창으로 플레이 중인데 스트레스가 좀 풀리네요.
이랑진군 잡으면 얻는 돌원숭도 성능이 엄청 좋습니다. 이랑진군은 어떻게든 잡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