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1. 어크 올드 팬과 신규 팬을 다 잡으려고 작정한 듯 하지만 결과는 아직 모름
2. 어크 시리즈 중 오디세이가 최고다 하시는 분은 불호일 가능성이 높음
3. 어크 기존 시리즈 팬이거나 아예 시리즈를 처음 접하시는 경우 호일 가능성이 높음
------------------------------------------------------------------
70시간 메인퀘 엔딩 본 후 소감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신작으로 분류되는 오리진, 오디세이 에서 불호인 부분들이 좀 있었습니다.
RPG 요소로 인한 레벨 노가다, 장비파밍 노가다. 레벨링 시스템으로 인해 무쌍이 불가능.
레벨 차이 조금만 나도 영혼의 맞다이. 암살 한방 컷이 안 나서 암살 플레이 어려움.
의미없는 단순노가다만 반복하는 서브 퀘스트의 압박 등등...
그런데 마치 제 마음을 읽기라도 하듯 발할라에선 제가 불호로 여기던 것들이 전부 수정되었더라구요.
장비 종류가 줄어들고 모든 장비를 신화급까지 업그레이드 할 수 있어서 장비파밍이 없어지고
원하는 장비를 구해서 업그레이드만 하면 되게끔 바뀜.
레벨링 시스템이 없어져서 어려운 구역은 나중에 레벨 올리고 가서 무쌍 가능.
레벨 차이 좀 나도 이전작처럼 나는 두 방에 죽는데 적은 수십대 때려도 안 죽는 경우가 없어짐.
초기에 배울 수 있는 고급 암살을 배우면 레벨 차 많이 나는 적도 암살 가능.
짧지만 각각 이야기가 담겨있는, 신경 꽤나 쓴 듯한 서브퀘스트들 등등...
덕분에 엔딩까지 매우 재밌게 했습니다.
발할라의 전투는 스태미나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다소 템포가 느려진 감이 있는데요,
스태미나가 떨어지면 회피나 막기가 안되서 스태미나를 관리해가며 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몰아치듯 쉼 없이 손가락을 놀려가며 전투했던 오디세이와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오디세이의 전투를 엄청 좋아라 하시는 분들은 발할라의 전투를 불호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삭제된 해상전과 습격 시스템도 호불호가 좀 갈립니다.
바이킹은 해상전보다 육지전을 더 선호했다고 하니 고증은 맞긴 한데,
꿀잼 해상전이 없어져서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대신 습격 시스템이 생겼는데, 동료들과 같이 싸운다는 것은 좋지만 그것도 한 두번이지...
그냥 뿔피리 불고 동료들과 함께 달려가서 병사들 다 죽이고 건축자재 약탈하는 게 다입니다.
습격 장소마다 공략방법을 달리한다던가, 어떤 데는 함정이 잔뜩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던가...
이런 차별화를 꾀했으면 상당히 좋았을 텐데... 나중엔 그냥 노가다 느낌이 조금....
대신 올드팬들을 위한 기존 시스템의 부활은 개인적으로 참 반가웠습니다.
대표적으로 오딘의 눈, 구작에는 독수리의 눈이라는 스캔 시스템이 부활했습니다.
음파로 탐색하듯이 주변을 스캔해서 적을 토글해주는 기능인데요,
신작인 오리진부터는 이 기능이 사라지고 진짜 독수리를 날려서 정찰하는 식으로 바뀌었었습니다.
둘 다 장단점이 있는데, 이번 발할라에서는 오딘의 눈과 까마귀 둘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신 까마귀의 성능이 너프되었는데, 적 토글 기능은 오딘의 눈으로 하기 때문에 까마귀에는 기능이 빠졌습니다.
결국 까마귀는 열쇠, 숨겨진 통로, 퀘스트 대상의 위치확인 정도로만 사용되고 있어서
신작의 독수리를 선호하던 분들은 발할라의 까마귀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게이머가 둘 중 원하는 걸 쓸 수 있도록 까마귀에도 적 토글 기능을 그대로 뒀으면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또한 올드 팬이면 어! 할 게 분명한 섞여들기 시스템도 부활했습니다.
구작에는 사람들 틈에 섞여들어서 은신하는 기능이 있었는데요,
발할라에서도 구작에 있었던 벤치에 앉기, 수도자들 사이에 숨어 수도자인 척 하기 등의
섞여들기 시스템이 부활했습니다.
그 외에 발할라만의 특징이 있다면 커스텀 요소들인데요,
따로 커스텀 요소들 아쉽다는 글을 썼었기 때문에 이번엔 간략하게만 쓸게요.
정착지 - 나만의 정착지를 건설하고 확장하라더니 건물 위치 다 정해져 있고 그냥 업그레이드만 해주는 정도 뿐.
축제 - 정착지에서 축제를 벌인다길래 잔뜩 기대했더니 그냥 컷씬 좀 보여주고 버프 걸어줌.
롱쉽 커스텀 - 롱쉽을 부위별로 커스텀할 수 있다.... 고는 하는데 그 종류가 많지도 않고 이쁜 것도 별로 없음.
욤드 바이킹 - 동료를 커스텀할 수 있다고 하더니 욤드 바이킹이라는 딱 1명만 커스텀 가능. 게다가 한번 만들면 외형변경 불가
말 훈련 - 말을 훈련시킬 수 있다더니 그냥 돈 주고 업그레이드 하는 느낌. 헤엄치기 말곤 별 것도 없음.
주인공 캐릭터 - 헤어스타일과 몸의 문신을 바꿀 수 있긴 한데, 죄다 바이킹 스러운 것들 뿐이라... 요즘은 헤어모드 쓰는 중
그리고 미니게임들.
주사위 게임, 술 마시기 대결, 플라이팅이 있는데요,
주사위 게임은 정말 재밌고, 술 마시기 대결은 뭔가 아쉬웠고, 플라이팅은 조금 실망했습니다.
플라이팅은 일종의 말싸움 디스전인데 라임에 맞춰서 대답해야 되는데 아무래도 번역의 한계가...
보통 끝 단어 발음 비슷한 걸로 고르면 되더라구요.
근데 플라이팅 얘기 들었을 때 저는 또... 퀘스트 하다가 선택지 뜰 때
플라이팅으로 상황을 타파하는 그런 건 줄 알았는데, 그냥 미니게임이었어...
그리고 미니게임 관련된 퀘스트 같은 거 있으면 재밌을 텐데 그런 건 없더라구요. 아쉬워라.
뭐 전국 주사위 게임 대회 이런 거 있어서 참가자들 도장깨기 하고 다닌다던가
술 마시기 챔피언을 가리는 경기를 연다던가 이런 퀘스트 라인 있으면 재밌을 텐데..
----------------------------------------------------------------------------------
결론은... 전 매우 재밌게 했다! 입니다.
아직 메인퀘만 엔딩봐서 할 게 많으니 당분간 계속 붙들고 있을 텐데
요즘 헤어모드도 나오고 에이보르 젊게 만드는 모드 같은 거 나와서 너무 즐겁네요 ㅎ
마지막으로 귀여운 콜라베어와 함께 글을 마칩니다.
(IP보기클릭)125.176.***.***
와~ 저랑 성향이 진짜 비슷하네요. 개인적으로 저도 오리진,오딧세이보다 발할라가 더 반가운 시스템이 많아 좋았네요. 치명적인 버그만 없었더라면 평가가 나름 괜찬을 수 있었는데 아쉽네요.
(IP보기클릭)124.254.***.***
(IP보기클릭)125.176.***.***
와~ 저랑 성향이 진짜 비슷하네요. 개인적으로 저도 오리진,오딧세이보다 발할라가 더 반가운 시스템이 많아 좋았네요. 치명적인 버그만 없었더라면 평가가 나름 괜찬을 수 있었는데 아쉽네요.
(IP보기클릭)22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