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편의 연장선상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라고는 해도 주인공도 다르고 기존의 3인칭에서 탑다운 방식으로 인해 게임플레이 자체가 크게 바뀌어서 걱정을 했었는데
개인적으로 다크사이더스 제네시스 같은 게임을 재밌게 해서 그런지 취향에는 맞아서 어찌저찌 클리어를 완료했습니다.
DLC 지역은 아래처럼 크게 3부분으로 나뉘며, 안개로 둘러싸인 작은 지역에 하나씩 배치되어 있는 제단을 활성화하면
맵이 밝혀지고 무기/스킬 업그레이드, 게임 저장, 빠른 이동 등이 가능해집니다.
그중에서도 기적의 제단이라 불리는 특수한 포인트에서는 (황금색으로 빛나는 지역) 게임 진행(스토리 진행 및 퍼즐 클리어)에
필수적인 "기적" 업그레이드가 놓인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제한 사항 때문인지 본편에 비해 중반 이후까지도 전투가 마냥 쉽지만은 않습니다.
특히나 스킬 해금이 스토리 진행에 따라 해금되고, 전투 중 수집하는 룬을 스킬에 장착해 강해지는 방식이기 때문에
룬 스타일에 따라 전투가 어려워질 수도 쉬워질 수도 있는 구조입니다.
(물론 전투를 하다 보니 주로 쓰이는 스킬, 룬이 고착화되긴 하더군요. 제가 효율 위주의 전투를 선호해서 아이디어가 부족한 걸수도 있고..)
이 게임의 또다른 DNA라 할 수 있는 퍼즐의 경우, 앞서 설명드렸듯이 진행 자체에 제한 사항이 많고 시점이 본편과 다르기 때문인지
점프 위주의 타임어택이나 오브젝트의 고저차를 활용한 퍼즐이 많았습니다.
난이도만 놓고 보면 별 3개짜리라 해도 본편에 비해 전혀 어렵지 않더군요.
전체적으로 쉬워지긴 했는데 이걸 개선점이라고 해야 할지..
스토리 부분에서는 본편에서 떡밥으로만 등장했던 타르타로스를 관장하는 하데스를 비롯한 새로운 4신이 등장하고,
깨알같은 미국식 유우머와 함께 그리스 신화를 기반으로한 최종보스까지 물흐르듯 이어집니다.
근데 엔딩이 개인적으론 좀 팍 식더군요...
어쨌든 느긋하게 플레이하면서 대부분의 퍼즐을 푼 결과 플레이타임은 약 13시간 정도 나왔습니다.
특별히 의식한 건 아닌데 DLC 1과 비슷한 수치가 나왔네요.
(DLC 2는 하다가 그만 뒀습니다..)
본편은 50시간 정도 했구요.
DLC 3을 클리어하면, 애쉬로 플레이하면서 얻었던 장비들을 본편에서 스킨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 예시로 포세이돈 장비 스킨
여튼 DLC 3에 대한 제 감상 요약
장점
+ 여전히 매력적인 그리스 신화의 신들을 보고 싶다면 추천
+ 탑다운 방식이 취향에 맞는다면 추천
+ 본편보다 매운맛의 전투를 원한다면 추천
단점
- 취향에 맞아도 참기 어려운 답답한 시야
- 게임 진행의 자유도 감소
- 다소 단순해진 퍼즐 트릭들
"유비식 게임플레이"에 변화를 주기 위함인지 아니면 새로운 IP의 "DLC"니까 이런 시도를 해보고도 다른 타이틀에도 적용할 생각이었는지
유비소프트의 의중은 알기가 어렵지만, 배경 그래픽에 뛰어난 자신들의 장점을 버리면서까지 이런 시도를 하는게 과연 옳았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