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에는 엔딩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부에서 이어집니다.
테티스와 자기 사이에서 자식이 태어낫다는것을 알게 되어 머리가 복잡한 제우스,(예언이 코앞까지 옴)
바로 이때 이야기의 주인공인줄만 알았던 피닉스가 실제로 제우스 눈앞에 나타납니다.
티폰을 물리치고 얻게된 '신을 죽이는 물약'(God-killing potion)을 가지고서요.
실존 피닉스가 제우스에게 따집니다. 제우스! 진짜 인간을 돌로 만들었나요? 당신이었어요?
제우스가 YES 그렇다고 말합니다.
피닉스 : 티폰이 한 말은 사실이었어... 제우스! 왜 그랬죠?
티폰이 죽어가면서 인간들을 모조리 돌로 만들어 버린건 내가 아니라 제우스다 라고 말해줬나 봅니다
신화에서는 제우스가 무질서한 철의 인간종족을 꼴배기 싫어 대홍수로 멸해버립니다(초기화) 그것을 미리 예지로 안 프로메테우스는 자기 아들부부에게 피하라고 알려주고 그들은 큰 배를 만들어 대홍수에서 살아남습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노아의방주라고 이해하시면 됨) 그 홍수 후에 다시 인간이 탄생하는데 그게 바로 오늘날 인류의 시작입니다. 여하튼 이게임에서는 대홍수대신 전인류 석화로 바꾸었습니다.
정수를 빼앗겨 나약해진 제우스의 자식들 모습을 보니 그 신들도 내면의 숨기고픈 결함이 있었고 각자 아픔들이 있었으며 결코 완벽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신이면 올바른 결정을 하는 존재여야 하는데 인간이 결함투성이라고 석화시켜버리는 올바르지 못한 결정을 한 자신을 자책하며 테티스의 맏이가 아버지를 쓰러뜨린다는 운명을 받아 들입니다. (자, 날 죽이거라)
이 게임의 진정한 하일라이트죠,
드디어 프로메테우스의 빅픽쳐가 실현되는 순간입니다.
임모탈 피닉스 라이징은 제우스에게 형벌을 받고 있는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를 쓰러뜨리기위해 몰래 세운 큰그림 이었습니다.
제우스를 몰아낼 수있는 유일한 방법인 테티스의 맏이가 아버지를 쓰러뜨린다는 예언을 실현 토록 하는 것이었죠.
먼저 테티스와 제우스의 자식이 탄 배를 아틀라스를 시켜 태풍으로 난파시켜 환상의 섬으로 보내지게 하였고 (당연히 피닉스는 반신이기에 돌이 되지 않음)
티폰을 풀어주어 신을 죽이는 물약을 만들게 하였으며 환상의 섬에 도착한 피닉스가 신탁대로 신들의 도움을 받아 영웅으로 성장,
결국 피닉스가 티폰을 무찌르고 티폰이 만든 신을 죽이는 물약을 뺏어 제우스가 있는 산에 오르도록 예언의 실행을 유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피닉스가 산에 오르는것을 모르도록 제우스의 발을 묶어 두기위해 피닉스이야기(신화)를 제우스에게 들려준 것이지요.
이전에 프로메테우스가 이렇게 말했죠.
슬슬..예언이 맞아 가기 시작한다는 의미죠
그리고 게임 오프닝에도 나오죠,
티폰이 크로노스의 건방진 아들 바로!!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으으스~ 화면서 티폰->프로메테우스 화면전환하죠
두사람 입장에서는 제우스가 서로의 공통된 적임을 암시하는 편집이라고 봅니다
프로메테우스의 치밀한 빅픽쳐에도 불구하고 피닉스는 제우스를 죽이지 않습니다.
신들이라면 늘그래왔듯이 신탁대로 그 아버지를 죽이면서 그 시대를 지배하는 신이 되겠지만. 인간이기에 아버지여서 죽이지 않는다는 선택을 합니다.
아까 피닉스가 물리친 줄 알았던 티폰이 다시 등장합니다. 티폰은 부활한것일까요 아니면 처음부터 죽지 않았던 걸까요?
티폰과 첫 전투때 티폰이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니까 티폰에게는 두가지 선택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다른 영웅처럼 피닉스를 타락시켜 자신의 전사로 만드는것,
만약 거부한다면 예언을 이용하는 것 이었습니다.
하지만 피닉스가 전사가 되는것을 거부했으니 후자의 방법을 택합니다. 즉 티폰도 태티스의 맏이가 제우스를 죽인다는 신탁을 알고 있었기에 신을 죽이는 물약을 자연스럽게 피닉스에게 전달해주려고 쓰러진척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인간을 돌로 만든건 제우스라고 알려주면서 제우스를 향한 복수의 분노와 예언을 실행할 계기를 만들어 준것이죠. 나름 생각많이 한 계획인데.
그런데 정작 피닉스는 제우스를 용서해주고있으니 환장할 노릇이죠.
그래서 티폰은 보다보다 답답해서 자기가 직접 등장한것입니다
티폰은 아예 신을 죽이는 물약을 먹어버립니다. 티폰은 신이 아니기에 당연히 죽을리가 없고 오히려 신을 죽일 수 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 증거로 상처를 입힐 수 없는 신성을 가진 피닉스에게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상처를 입힙니다.
(프로메테우스가 피닉스가 부상을당했다고 거짓말을 해서 제우스에게 인간인것처럼 속였었죠.피닉스는 사실 부상당한적이 없습니다)
그리스신화에서는 신은 불멸의 존재이기때문에 제 아무리 신vs신 이더라도 특별한 신탁이나 매개체가 없으면 죽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신화속에서 제일처음 티폰이랑 제우스가 맞붙었을때도 티폰이 제우스의 힘줄을 다 끊어 놓을정도로 이겼었지만
제우스를 죽일수는 없었죠. 하지만 이제는 신을 죽이는 물약을 먹고 신을 죽이는 존재가 된것입니다. 이제 티폰도 제우스와 피닉스를 죽일수 있겠네요.
진짜 파이날 보스전입니다.지난번에는 티폰이 봐줬었죠.
제우스의 자식들(피닉스의 형제들) 도움으로 피닉스는 티폰을 완전히 물리칩니다
그리고 타르타로스를 탈출하였고 환상의 섬에 평화가 찾아오게 됩니다.
제우스는 자신이 좋은 아버지가 될수 있겠다는 희망을 준 피닉스에게 감사의 표시로 티폰이 죽였던 포스포르(phosphor)를 부활시켜주죠. 아예 죽을때마다 다시 살아 돌아오는 불멸의 새로운 생명체로 만들어줍니다.그리고 주인공 fenyx 의 이름을 따서 “피닉스(The Phenix)”라고 이름지어 줍니다.
사실 이 부분이 재미있는게 우리가 아는 Phenix 라는 불사조의 어원은 티폰으로부터 세상을 구한 fenyx라는 반신과 그의 친구 phosphor에서 유례되었다는 신화가 탄생하는 순간입니다.(물론 게임속 설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피닉스가 부탁한것을 들어주죠. 제우스는 돌로 변한 인간들을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려놨습니다.
그리고 이제 피닉스는 신들의 이야기(신화)를 외우는 이야기꾼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신화가 되어 새롭게 나아가게 됩니다.
올림푸스 신들과 함께요.
끝
긴글 끝까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즐거운 임모탈 라이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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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팔콘님 같은 분을 대상으로 글을 작성해봤는데 완전히 이해되셨다니 제가 더 기쁩니다 ㅎㅎ | 21.02.05 19: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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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요즘 시간날때 갓옵워3 리마스터판을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그리스신화를 알게 되니 다시하고 싶어지더라구 ㅎㅎ | 21.02.07 23: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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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1.02.14 09: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