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어렵냐하면요.
노멀에선 목 졸라 기절 시키는 것이 NPC와 약간의 거리만 있어도 눈치 못챘는데
프로 난이도에서는 근처에 NPC 있을 때 가까이서 기절시키는 게 안 됩니다.
처음에 음??? 버그인 줄 착각했습니다.
문이 닫힌 상황에서 반대편에서 무언가 부스럭 소리나면 무조건 반응하구요.
문 닫힌 상태에서 물건 던지면 소리에 반응합니다. 노멀에선 반응을 못했죠.
또한 소지 물건 극소수 몇 개를 제외하고 들고 다니면 의심 받습니다. 헉 ㅡㅡㅋ
심지어 근처에 경호원도 아닌 일반 NPC 있을 때 물건 맘대로 줍다가 바로 의심 받아요.
노멀 난이도에서는 벽 넘어 가도 경호원들이 쳐다보기만 했지만
프로 난이도에서는 경호원 근처에 있을 때 벽 넘으면 이 역시도 바로 의심 받습니다. (또는 무단 침입 경고)
카메라도 문제죠.
처음엔 몰랐는데 무단 침입 지역도 아니였는데 아무 생각없이 크로우바 들고 다니다가 경호원이 오길래 놀랬습니다.
무단 침입 구역이 아니라도 의심받을만한 물건 들고 있으면 경호원이 바로 반응하더군요.
프로페셔널 모드에서는 카메라 앞에서 수상한 행동을 조금이라도 하다 지체하면 바로 발각 뜹니다.
특정 미션에서는 총으로 카메라 부수고 증거 인멸이 사실상 불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특히 훗카이도)
히트맨 2016에 보면 illegal item, 불법 무기라는 게 있습니다.
노멀 모드에서는 경호원 복장일 때 불법 무기 들고 다녀도 발각이 되지 않았지만
프로 모드에서는 경호원 복장이라도 불법 무기 들고 다니다가 의심 받습니다.
프로페셔널 난이도의 최고 정점은 NPC와 경호원의 인공지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근처에 있을 때 아주 조금이라도 수상한 행동하면 딜레이 없이 바로 의심 뜨니까요.
무단 침입 구역에선 NPC 근처에서 달렸다가 바로 쳐다 봅니다.
그리고 암살 타겟을 따라다니는 경호원이나
일부 NPC의 이동 경로가 지정되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행동 패턴이 랜덤으로 반응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같은 동선으로 가도 반응하는 게 다 달라서 대처를 똑깥이 못한다는 뜻입니다.
노멀에서는 대충 대충 넘어가기식으로 플레이가 가능했지만 프로에선 이게 안 됩니다.
전작 히트맨 앱솔루션의 퓨리스트 난이도 2배의 블러드 머니를 하는 느낌이랄까요?
노멀에선 인공지능이 너무 한심하다 느꼈는데 프로에선 히트맨 시리즈에서 역대 최고의 인공지능입니다.
노멀에서 쓰던 꼼수가 프로에선 절대 똑깥이 안 먹힙니다. (뭐... 뻔한 말이겠지만)
게임하면서 인공지능에 이렇게 감탄한 적이 극히 없는데 히트맨 2016은 감격!
정말 암살의 참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프로페셔널 난이도 추천합니다.
이런 표현은 좀 그렇지만 노멀은 수박 겉핥기 밖에 안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