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콤퓨타 덕후님들의 의견 부탁드립니다

[로드브리티쉬]

100년만에

고물 콤퓨타  에서 벗어나려 합니다

주용도는 포토샵  +  보조 ai프로그램들

그리고 스팀에 잔잔바리 겜들  발더스3 정도

오버클럭이나 그런건 안하고요  그냥 작업하다 가끔

겜조금씩 하는 용도입니다

컴퓨존이  무난하고 좋다 해서 여기서 견적서 한번 뽑아 봤습니다

이정도 투자하면 한 10년 쓸수 있을까요?

수냉이 대세이긴한데 누수가 무서워서 그냥 공냉 쌍철봉 정도로 갈려합니다

문제 있는 부분 있으면 의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Jenu]

지금 작성자님의 용도가 요구하는 컴퓨터 사양이 최상급이 아닌데 저렇게 견적을 높게 잡을 필요가 없습니다.

컴퓨터 10년은 무리입니다.
그건 어쩌다 쓰다보니 새 컴을 맞출 여건이 안 되거나 기존 컴으로도 어찌저찌 돌아가니까 10년을 그냥 놔두고 끌고온 것에 가깝습니다.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교체주기는 4년 전후쯤입니다.
컴퓨터 부품들의 AS 기간이 대체적으로 3년 정도이고, 그 안에 고장나면 상대적으로 해결이 쉽게 되구요.
3년 정도동안 아무런 문제 없이 쓰던 물건들은 대체로 큰 사고 없으면 4년 5년 정도까지는 가니까 그 정도 끌고 가시면 되고
5년쯤 지나면 현 세대 최신 보급/중급형 모델들이 5년전에 맞췄던 부품의 성능을 훌쩍 뛰어넘고 있을테니
그때 한번 싹 갈면 됩니다.

300만원 들여서 10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계셨다면
반 보다 조금 더 써서 180~200 정도에 한대 맞추고
5년 쓰고 다시 180~200 정도에 한대 맞추고 기존에 쓰던 걸 반본체건 부품단위건 쪼개서 파세요.
그러면 얼추 300 나올겁니다.
이런 식으로 가닥을 잡으셔야지 한번에 왕창 들여서 10년 써야지는 올바른 방향이 아닙니다.

[Jenu]

어느 정도 수준의 작업을 원하는 지 알 수 없지만
9950x 라는 현 세대 가장 비싼 제품을 갈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준수한 작업성능을 원하신다면 9700x 정도, 아니면 인텔 14600K 같은 것도 괜찮을 수 있구요.
보드도 B보드 쓰시고
DDR5 삼성램 그리 선호되지 않습니다. 무난한 팀그룹꺼 권장하구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면 SSD 는 그냥 2테라짜리 하나 넣는 게 낫겠구요.
m.2 슬롯은 사용할 수 있는 갯수가 한계가 있어서 (보드마다 다르겠지만 보통2~3개)
나중을 생각하면 1테라짜리 두개로 슬롯 두개를 잡아먹는 것은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글카는 어떤 모니터를 사용하실지에 따라 갈리는데
게임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은 작업 중심의 컴이라면 FHD 모니터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그냥 5060 쓰시는 쪽을 권합니다.
QHD 모니터일 경우, 또는 FHD 모니터인데 180hz 이상의 고주사율이고 경쟁FPS 게임(배틀그라운드 등)을 즐긴다면 5070 을 권합니다.

파워는 글카 5070 의 경우 700~750w, 5060 으로 간다면 600w 여도 문제 없습니다.

CPU 쿨러의 경우
정말 9950x 를 밀고 가려 하신다면 수랭으로 가세요.
작업은 CPU 중심으로 컴퓨터를 갈구는 일이고, 정말 9950x 를 쓸 정도로 빡센 작업강도를 버텨주길 원한다면 공랭으로 커버가 불가능합니다.
수랭을 쓰기 싫으시다면 CPU 등급을 낮추세요.

[로드브리티쉬]

지금 젤 많이 쓰는게 포토샵인데 사진 작업을 주로 하다보니 같종 보조 프로그램들과 멀티테스킹 작업을 하면 버거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참에 작업량이 많아도 쾌적하게 작업하고 싶어서 cpu와 보드에 투자를 해봤고요 ssd는 1테라로 두개를 나눈 이유는 하나는 os용 하나는 포토샵 스크래치 디스크 용으로 각각 1개씩 꼽아 쓰면 좋다는 평이 있어 그렇게 세팅을 해봤습니다 qhd까지 쓸일이없을거 같긴한데 요즘 워낙 시대가 빨리 변하다 보니 일종에 보험? 으로 조금 오버스팩을 담아보긴했습니다 수냉이 좋은건 맞는데 일하던 도중에 혹시라도 누수가 터지면 그냥 멘붕오는 상황이 되어서 겁나서 쌍철봉으로 세팅하긴했는데 9950x가 쌍철봉으로 커버 안될까요?
케이스 커버 열어두고 쓰면 어떨까 싶기도한데

[Jenu]

현재 사용하시는 컴퓨터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고
그나마 가장 좋은 사양의 컴퓨터에서 (회사나 작업실?) 써보신 컴퓨터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는데
현재 판매되는 최신 라인업들의 성능은 기존보다 월등합니다.

적어도 제 기준에서는
'고작' 사진 작업을 하는데에 힘이 부족해서 거의 90만원짜리 최고레벨 CPU 를 선택하려 한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최근 몇년간 CPU 의 성능발전은 인텔, amd 양 사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급격하게 올라갔고
7~8년전 최고급 CPU 들의 성능이 현 세대 보급형 CPU 의 발가락에도 미치지 못해서 밑바닥에서 위로 올려다 봐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사진이 제 아무리 작업부하를 걸어봤자 가로세로 픽셀사이즈가 정해져 있는 정적인 작업일테고
사이즈가 늘어지려면 얼마든지 늘어질 수 있는 영상, 작곡, 3D모델링 같은 것들에 비하면 가벼운 부하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참 낮은 30만원짜리 9600x 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구요.
9600x 는 작업과 게임의 비중이 반반쯤 되거나 게임의 비중이 좀 더 높다 싶을 때에 고를 수 있는 가성비픽이므로
그게 아니라 작업에 좀 더 힘을 주고싶다면 인텔 14600K 를 권합니다.

사진영역에서의 ai 는 어떻게 사용될지 모르겠는데
이건 사용하시려는 기능에 대한 직접 사용자들이 모인 집단이나 커뮤니티에 물어보시고
실사용자들의 조언을 들어보세요.
대체로 ai 기능은 CPU 보다는 그래픽카드에 의존하고
vram 을 많이 요구한다면 5060ti 16기가 모델 정도를 선택하시면 될 겁니다.

SSD 는
실무자에게 1+1 이 낫다는 얘기를 들었으면 그 이상은 컴덕이 조언할 영역은 아닌 거 같구요.
그냥 맘대로 하세요.
CPU 같은 거는 맘에 안 든다고 뜯고 갈아끼우고 기존꺼 중고로 팔고 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는데
SSD 는 상대적으로 교체가 어렵지 않은 부품이고 나중에 '아 2테라 할걸 or 4테라 할걸' 같은 후회가 들면 그때 가서 조금의 수고를 들여서 뜯고 수습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Jenu]

메인보드는
내가 x보드가 b보드보다 뭐가 좋은지 명확하게 알고
나에게 x보드의 그 기능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x보드를 간다고 결정한 거라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그냥 아주 막연하게 'x보드가 더 좋은거 아냐? 비싸니까 뭐라도 좋겠지' 하시는 거면
그냥 b보드 쓰세요.

인텔은 아직도 최상위급 CPU 를 쓰려면 보드도 최상위급으로 올라가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CPU 의 제 성능을 다 내지 못하고 빌빌거리는 상황들이 나올 수 있는데
amd 는 그렇지 않습니다.
보급형 CPU 를 골라도, 최상급 CPU 를 골라도 일단 b보드 권장이구요.
필요에 따라서 보급형CPU 인데 가격을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낮추고 싶다면 a보드 내려가는거고
x보드(또는 비싼 보드)에서 지원하는 기능 중에 꼭 필요하다 싶은 게 있으면 x보드로 올라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저 견적의 x보드 30만원짜리인데, b보드에도 30만원짜리들 있거든요.
내실을 까보면 같은 30만원대라면 b보드쪽이 좀 더 튼실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x에 필요한 기능이 있을 때에만 x를 가십쇼.

[로드브리티쉬]

알겠습니다 일단 조언하신대로 ssd를 2테라로 올려보겠습니다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