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할 제품은 'ABKO NCORE 베놈 식스 LED 강화유리' 제품입니다.
앱코의 케이스 중에서 작년에 출시한 LUNAR라는 케이스가 상당히 인기몰이 했던 제품인 게 기억납니다.
묵직한 강화유리를 좋아하는 저는 LUNAR의 측면 부위가 아크릴이라는 것에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사실 3만 원 이하의 저가형 케이스에는 대부분 아크릴이 사용되니 기대하는 제가 이상한 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더군다나 그 LUNAR도 팬이 6개 달린 케이스였거든요.
그래서 오늘 리뷰하는 이 베놈의 가격과 스펙을 보고 놀랐고 한편으로는 어느 부분에서 불편함이 있을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럼 일단 간단히 호환성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CPU장착 높이 제한 : 163mm
그래픽카드 길이 제한 : 305mm
SSD 장착부 2곳
SSD&HDD 장착부 2곳
1열, 2열 수랭 쿨러 장착 가능(단, 전면에만 해당됩니다.)
가격 29,500원 (20.07.18 다나와 기준)
그러면 이제 제품 리뷰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잠깐, 그전에!
두둥.
분홍? 보라? 베놈이 일단 독을 의미하니 보라색이겠죠?
아무튼 묘한 색입니다.
상자 전면과 후면은 같은 문구가 프린팅이 되어있습니다.
상품명, 색상, 간략한 특징 3가지가 표시되어 있네요.
상자 측면은 이렇습니다.
상자에 상품 스펙을 적어놓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설명은 간략히 하고 보라색 포인트를 주어 눈에 띄게 디자인되었습니다.
상자에 출고된 날짜가 표기되어 언제 생산되었는지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음. 스티로폼과 비닐 커버로 잘 포장된 모습입니다.
꺼내서 구성품을 한번 살펴보죠!
케이스 내부에 지퍼백에 기타 구성품이 담겨있습니다.
케이스 내부에 동봉되어 있습니다.
꺼낸 시점은 나중이지만 먼저 보여드릴게요!
본체를 제외한 구성품
1. PCI 슬롯 2. 케이블 타이 5개 3. 각종 나사들 4. 설명서
▼ 제품 외관 및 내부
전면이 매쉬로 되어 쿨링에 유리해 보입니다.
양옆으로 감싸듯 나온 디자인이 로마의 투구를 연상시키네요.
아래쪽에는 앱코의 NCORE 브랜드 로고가 있습니다.
후면은 한 가지만 제외하면 매우 평범합니다.
7개의 PCI 슬롯이 있습니다. 전부 일회용 슬롯이네요.
후면의 특이점 하나는 조금 있다가 보여드릴게요!
좌측면은 강화유리로 제작되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강화유리는 아크릴에 비해 흠집이 잘 나지 않고 빛 투과율이 높아 내부를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강화유리가 단가가 있다 보니 저가형 케이스에는 아크릴이 많이 쓰이는데
베놈은 저가형임에도 강화유리가 달린 특이한 녀석이라고 생각됩니다.
우측면은 평범한 일반 철판으로 되어있습니다.
후면의 나사 2개를 풀어 개방할 수 있습니다.
상부는 자석으로 탈부착 가능한 먼지 필터와
전원, 마이크와 스피커 단자, USB2.0 포트 2개, USB3.0 포트 1개, 리셋 버튼으로
구성된 I/O 포트가 있습니다.
하부는 홈에 끼워서 탈부착 가능한 먼지 필터와
스펀지로 된 발판이 있습니다.
고무로 된 발판이 아니다 보니 막 밀리거나 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드득거리면 거렸지 쉽게 밀리진 않았습니다.
이점은 고무로 인해 바닥에 자국이 남지 않아 좋네요!
내부 사진은 전체적인 모습을 담기가 너무 어렵더라구요.
너무 지저분하게 찍히기도 하구요.
그래서 상품 설명 페이지에서 캡처해 왔습니다.
선 정리를 위해 따로 깊게 형성된 구역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선 정리가 어렵겠다고 걱정을 했는데
의외로 12mm의 공간이 선이 뭉치는 것만 피하면 어려움 없이 덮개를 닫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전 이 공간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남아있었습니다.
표시된 부분과 파워 장착부 위로 작은 구멍 2개가 더 있는데
이 공간으로 선을 빼서 메인보드에 연결할 것입니다.
저처럼 M-ATX 규격의 보드를 쓰시는 분은 큰 문제는 안될 것입니다.
메인보드가 사진의 왼쪽 초록색 표시된 구멍의 절반만 가리거든요.
하지만 ATX 규격의 보드 사용자분들은 초록색 표시된 구멍들을 사용하실 수가 없습니다.
파워 장착부 위로 난 작은 구멍과 붉은색 표시된 구멍으로 온갖 선이 드나들 텐데
선이 뭉치지 않게 분산하는 데 고생을 좀 하실 거 같습니다.
CPU 보조전원을 뺄 수 있는 구멍.
파워 장착부를 보면 2개의 지지대에 진동을 흡수해 주는 스펀지가 붙어있습니다.
이 스펀지가 파워의 진동을 흡수해 소음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근데 왜 2개뿐이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 거 같네요.
제가 그랬거든요.
표시된 곳에 파워를 올려 나사를 채결하게 되어있습니다.
흠... 지지대에 스펀지가 있는 건 참 좋은데 이러면 반쪽짜리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없는 거보다는 좋겠죠? ㅎㅎㅎ
무언가 고정된 것이 보입니다.
하드베이였네요!
이건 조립할 때 다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면에 3개, 상단에 2개, 후면에 1개로 총 6개의 쿨링팬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모두 LED 쿨링팬이에요!
쿨링팬과 전면 커버 사이에 촘촘한 먼지 필터가 보입니다.
사실 이건 전면 커버를 분리해서 보여드려야 하는데...
뭐가 이리 단단히 고정돼있는지 ㅜㅜ
일단 이렇게라도.
후면 팬 단자는 3핀으로 되어있어 메인보드에 직접 연결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팬들은 모두 IDE 커넥터로 되어있어요.
수랭 쿨러의 경우 전면에만 1열과 2열을 장착하실 수 있습니다.
장착은 안쪽에 하는 것이 아니라고 전면 커버를 분리하시고 하셔야 해요.
상단에 수랭 장착 공간이 안 나오는 거 유념해 주세요.
SSD를 장착하는 곳입니다.
뭔가 수납하듯이 위에서 아래로 꽂고 고정해야 하네요.
마찬가지로 SSD 장착부입니다.
이쪽은 평범하게 규격에 맞춰 나사구멍만 뚫려있습니다.
아 참, 후면에서 특이점이 하나 있다고 했었죠?
조립 부분으로 넘어가기 전에 살펴보고 가겠습니다!
나사를 풀고 당겨도 빠지지가 않는데요.
그 이유는 안쪽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저걸 풀어줘야 해요.
풀면 짜잔!
여닫이였습니다. 놀랍죠?
저만 재미있게 본 건가요? ㅎㅎㅎㅎ
그럼 조립 부분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조립하면서 특이점 위주로 진행하겠습니다.
파워를 먼저 넣으면 선 때문에 걸리적거릴 것 같으니 하드부터 장착하려 합니다.
나사 4개를 채워주세요.
나사 종류에 유의해 주세요.
하드베이를 고정할 때는 표시된 홈에 고정해야 합니다.
이렇게요.
다음은 SSD.
????? 나사를...
이런.. 뒤집어야겠네요.
이렇게 장착해야 합니다...
(이게 뭐야, 안 이뻐....)
SSD장착은 위쪽이나 하드베이 쪽에 장착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장 장치 장착 위치 알려드려요.
기존 컴퓨터에서 그대로 옮긴 메인보드의 모습.
CPU 보조전원 구멍이 커서 미리 넘겨놓지 않아도 편했습니다.
그래픽카드마저 장착하고 선들을 모두 연결한 모습.
음, 역시 선 정리는....
(대충 끄덕하는 사진)
조립 완료.
레인보우 LED 지만 그중에서도 노랑과 자주색이 강조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케이스 내부가 자줏빛으로 몽환적인 느낌을 풍깁니다.ㅎㅎ 이건 이쁘네요.
맺음말
오랜만에 케이스 리뷰를 한 것 같습니다.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케이스 교체 너무 힘듭니다.ㅎㅎㅎ
일단 이번 케이스의 가장 첫 번째 특징은 식스팬이죠. 하이엔드 PC뿐만 아니라 보급형 PC 사양도 높아짐에 따라
쿨링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에 답해서 저가형 식스팬 케이스들이 출시되었습니다.
이번 베놈도 그런 녀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베놈의 차별점은 강화유리라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부가 보이게 끔 설계된 케이스의 측면은 강화유리 혹은 아크릴(플라스틱)이 쓰입니다.
저가형 케이스에서는 단가가 저렴한 아크릴이 많이 쓰이죠.
그런데 베놈은 저가형 식스팬이면서 강화유리를 썼다는 것이 특이하게 보였습니다.
아, 아크릴이 좋다, 강화유리가 좋다. 이런 의미는 아닙니다. 모두 장단점이 있죠.
예를 들면 강화유리는 내부를 더 잘 보여주고 자잘한 흠집이 잘 나지 않아 오래 사용해도 깨끗하기가 더 쉽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무겁고 파손 위험이 있다는 단점이 있죠.
아크릴은 싸고 가볍지만 잔흠집이 나기 쉽고 오래 사용하면 변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부 구조에서는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성에 비해 가격이 착하니 결과적으론 크게 꺼릴 것이 없었습니다.
이상으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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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앱코 홈페이지의 베놈 상품설명이랑 현재 판매되는 쇼핑몰 상품설명에 차이가 있더라구요?
(좌) 앱코 홈페이지 상품설명 (우) 다나와, 지마켓 상품설명
먼지 마개... 이게 앞으로 생산되는 제품에 추가되는 걸까요?
아니면 원래 계획된 것에서 삭제된 구성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