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은 2만원 남짓 주고 사면
개꿀입니다. 그렇지만 정가 주고 사기엔
한참 후달리다고 평하고 싶네요.
우선 기본적인 완성도가 좀 떨어집니다.
그래픽면에선
남캐 모델링 상당히 구리고 찰흙덩어리
같구요. 텍스쳐에서 도트 튀는 걸
플스4 게임에서 볼거라 상상도 못했어요.
프레임 뚝뚝 끊기고 모션도 엉성합니다.
전투 파트 모션은 또 괜찮긴 해요.
사운드는 오에스티 몇곡 안되는 걸로
돌려막기 심각하게 하고 그냥저냥입니다.
효과음은 빠방해서 좋았어요.
자꾸 소리가 나오다 끊기다 하는 현상이
있고 가끔 대사 재생이 안됩니다.
전반적으로 프로그래밍에 문제가 있었는지
온갖 데서 렉이 발생하고 대단한 그래픽이
아닌데도 텍스쳐 불러오는데 한세월
툭하면 몇초간 정지현상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으로서 완성도가
많이 낮은 느낌입니다.
그렇다면 게임 시스템 자체는 재밌느냐?
놀랍게도 재밌습니다. 카드 강화랑
덱짜기랑 전투랑 잘 맞물려서 한번
맛들이면 정신 없이 재밌습니다.
문제는 카드게임이라 카드 원하는 거
안나오고 첫턴에 필살기 카드만 주르륵
줄 때 개빡친다는 랜덤성에 의한 짜증이 있네요.
캐릭터 기술 중에도 랜덤성에 너무 의존하는
스킬도 있구요 니코니코니~
그리고 후반부 들어서 어느정도 덱 짜고
강화하고 나면 더이상 할 게 아무것도
없어서 씹노잼됩니다. 남은 컨텐츠라곤
메인스토리 밀기와 커뮤인데 정말....
정말... 씹노잼입니다. 특히 커뮤는
무슨 에이아이 자동생성 스토리인지
자기 캐릭터설정 줄줄 읽다가
결론은 헌터 넌 정말 최고야 로 끝납니다.
최종적으로 보면 전투만 잘만들었는데
전투는 참 재밌고 창의적으로 재밌어요.
단 그 재미의 유통기한이 좀 짧은 느낌이고
그외로 진짜 나머지 모든 요소가 씹노잼입니다.
할인할 때 꼭 사는 걸 추천 드립니다.
정가해봐야 3만원대일텐데 그것도 좀
애매한 느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