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원신 유게글을 찬찬히 살펴보다가
행추의 이름이 행복한 고추(...)라는 사람을 봤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진짜 리월 캐릭터들 이름 뜻을 거의 몰라서
한자 사전 뒤적거리며 찾아봤습니다.
중운 : 重雲
- 무거운 구름
신염 : 辛炎
- 매캐한 불꽃
종려 : 鍾離
- 쇠북/술병(술잔)이 붙다
- 우리는 離을 '려'(붙다)로 읽지만
원래 '리'로 읽습니다.
이 경우에는 뜻이 '떠나가다'
즉, '술잔이 떠나가다'.
리월 메인스토리에서
눈속임으로 올리던 송신의례가
사실 먼지의 마신 귀종을 위한 의례였으니
그 이름도 귀종을 떠나보낸 것을 암시하는 걸지도?
참고로 귀종(帰終)이란 이름의 뜻은
'돌아가서 끝마치다'.
귀종은 먼지의 마신인데
마신은 태생이 따로 없어
본인이 자연태생한 존재인 경우가 많으니
상당히 의미심장한 이름이라고 봅니다.
뭐 어디까지나 작성자 본인의 사견에 불과하니
너무 새겨보지는 말기를.
연비 : 煙緋
- 연기와 비단
신학 : 申鶴
- 한을 씻는 두루미
- 중운의 이모라니까
그냥 집안 성씨가 신 씨일 것 같은데,
申은 잘 안 쓰이는 뜻이나마
'원한을 풀다, 씻다'라는 뜻이 있기는 합니다.
참고로 캐릭터 부제도 고독한 액신,
즉 외로이 액을 푸는(제액) 신적 존재 정도죠.
그러니 신학의 성씨도
한을 풀어준다는 정도로 봐도 될 듯.. 아마도?
야란 : 夜蘭
- 저녁 무렵의 난초
- 캐릭터 부제도 협곡의 난초인데,
험난하게 자란 난초란 뜻인가...?
응광 : 凝光
- 빛을 엉겨놓다, 한 데 모으다
- 의외로 잘 어울리는 이름...
각청 : 刻晴
- 새기고 개다
-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
감이 전혀 안 잡힘...
刻은 '새기다'
晴은 '(날씨 등이)개다', '(마음이)개운하다'
- 좀 생각을 해봤는데
각청이 사건, 사고를 대하는 태도를
암시하는 것 같네요.
어떤 일을 겪고 곧장 깨우친 바를
마음가짐으로 새기는 편인데
그걸 감내하고 나서야
본인을 용서하고 마음을 푸는 타입이니까
진짜 각청의 사고방식을 뜻하는 이름일 수도 있네요.
아마도...
향릉 : 香菱
- 향기나는 마름(바늘꽃과의 한해살이 수초)
- 마름은 부레옥잠이나 개구리밥 같은 수초의 일종으로
되게 못생긴 열매가 건강에 좋은 걸로도 유명하다네요.
우리나라에도 이걸로 만든 건강음료 제품이 있다고...
북두 : 北斗
- 북두칠성의 그 '북두'입니다.
굳이 뜻을 풀자면,
북녘의 한 말 짜리 국자 정도?
斗이 단위 명사인데,
쌀 한 말 등으로 쓰이는 그 '말'이 斗입니다.
북두칠성이 국자모양이라서 붙은 이름.
참고로 북두가 지휘하는
리월의 사략선 함대인 남십자함대는
북두칠성의 남십자성(국자 머리)을 말하고,
북두 본인이 승선하는 사조성호에서
사조성은 북두칠성에서 손잡이 쪽 두번째 별의
바로 밑에 코딱지 만한 별을 지칭합니다.
참고로, 옛날에는 징병시험을 볼 때 시력 테스트를
이 사조성 식별 여부으로 판가름했다고...
행추 : 行秋
- 가을을 움직이다
- 책 많이 읽던데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이건가..?
치치 : 七七
- 완전히 음독용 이름인 듯.
아니면 백출의 77번째 피실험체란 뜻인가?
감우 : 甘雨
- 달콤한 비
소 : 魈
- 도깨비
- 가면 모양이 그래서...?
호두 : 胡桃
- 원래는 '호도'라고 읽히나,
호두나무 열매를 뜻하기에
번역명도 호두가 된 듯 합니다.
근데 왜 설탕은...?
(수크로스 펀치! 수크로스 펀치!)
운근 : 雲菫
- 구름과 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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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각청은 사실 꿀 청자를 써서 각진 꿀 즉 각설탕이라는 의ㅁ읍읍 | 22.04.08 03: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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