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4장까지 끝내고 적는 소감(노스포)

[가나달아]

 솔직히 사쿠라대전 시리즈 팬은 아닙니다만

 일단은 모든 시리즈를 해본 사람으로서 소감평을 적어보자면

 장점과 단점이 너무 명확한 게임입니다.

 제 경우에는 재밌다! 와 너무 재미없다!를 동시에 느끼면서 플레이했는데

 이게 좀처럼 양립하기 힘든 거라서 메불메과 확실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 스토리

개연성, 세계관, 설정 모든 것들을 개들에게 줘버렸지만 그렇다고 재미없는 스토리는 아닙니다.

 노력, 우정(연애),승리 요소가 확실하게 들어가 있고

 불타오르는 열혈 전개와 9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 황금기 시대의 향수를 진하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때 그 시절의 다양한 장르 애니를 복합적으로  짬뽕시켜서 리믹스해놓은 스토리라고 할까요?

 보통 이렇게 아무거나 집어넣으면 망하는데

 생각보다 잘 비벼져서 의외로 존맛탱 비빔밥이 만들어졌습니다.

 근데 너무 이것저것 넣어서 몸에는 안 좋을 것 같아요.

 누더기로 변해버린 배처럼 여기저기에서 생긴 설정구멍으로 이미 침몰한 잠수함 수준입니다.

 하나하나 세세하게 따지면 끝도 없이 깔 것 투성입니다.

 그냥 생각을 포기하고 즐기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그게 훨씬 재밌기도 하고요.

 2.전투

 요즘에 잘 만들어진 게임과 비교하면 형편없습니다. 

 재미도 없는데 전투타임도 길고 양까지 많아요.

 노가다의 극치인 싸우미까지 플레이하면 진이 빠집니다.

 난이도는 쉬운데

 그렇다고 너무 대충해서 최우수를 받지 못하면 묘하게 자존심이 상합니다.  

 아직 게임 중반인 것 같아서 나중에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전작들과 비교하면 엄청 좋아진 편이기는 합니다.(응?)

 3. 어드벤처 파트

 사실상 이 게임의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1번에서 나는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고 즐겨보겠다!를 선택하신 분들은

 정말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러브코미디를 좋아한다는 전제로...)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어드벤처 파트에서 자유롭게 세이브를 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자동저장이 되기는 하는데 게임을 껐다 켜는게 번거로운데다가

 실수로 선택지를 잘못 골랐다가 이벤트 대화가 끝나버리면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아이캐치부터 다시 해야합니다.

 초회차에는 스킵도 못해서 1시간 동안 다시 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히로인 공략패턴은 단순하고, 선택지도 단순하지만

 그래도 이벤트 대화와 러브코미디적인 요소에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리에이션이 다양하고 즐길 거리가 많습니다.

 그냥 전투 파트 없이 어드벤처 파트만 더 만들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근데 양심적으로 스토리가 훌륭하다고는 할 수가 없네요.이런 불량식품 같은 게임을 보았나....

 참고로 목욕탕 이벤트느 일단 돌입하고 보세요.

 호감도를 올리지는 못해도 깎이지 않는 선택지는 반드시 존재합니다. (갑자기 인터스텔라 명언이 떠오르네요. 크흠)

 4.사운드

 맨날 들을 정도로 좋은 노래는 없는데

 게임을 하면서 들을 때는 아무런 거부감이 들지 않습니다.

 어울리게 잘 만들었다는 소리죠.  

 5.캐릭터의 매력

 이것도 조금 메불메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일단 여캐들은 다 좋아하는 편인데...

 신 사쿠라가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안 들더라고요.

 비주얼은 좋았는데

 처음부터 5장 예고편까지 성격이 너무 평면적이고 매력이 없습니다. 무슨 단세포 생물도 아니고...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아직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니 뇌가 게임에 덜 절여진 것 같네요....

 5.혐한, 극우 요소.

 솔직히 블리치 작가를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싫어해서 이 문제 때문에 가장 구매하는 게 망설여졌습니다.

 사쿠라대전 자체가 안 그래도 우익뽕이 심한 작품인데다가 혐한 작가까지 더해지니까 환장의 콜라보가 이루어질까봐...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오히려 원조 사쿠라대전보다 우익 요소가 없었습니다.

 아니, 일뽕을 치고 싶기는 했던 모양인데

 외국판매로 눈치를 봐서 그런지 제대로 치지도 못했고(일뽕 요소가 눈을 부릅뜨고 찾지 않으면 찾지 못할 정도로 쳐져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스토리의 전체 개연성이 너무 앞뒤가 안 맞는 데다가

 전체적으로 파탄이 나서 뭔 소리를 지껄여도 개그요소로밖에 보이지가 않더라고요.

 솔직히 세계화격단 대전인가 뭐시긴가 여는데

 서울 화격단을 참가시켜주지 않아서 정말 눈물나게 고마웠습니다.(식민지라는 설정이겠지만...)

 요즘은 중학교 2학년이 망상으로 쓴 설정을 집어넣어도 저것보다는 성의있게 세계화격단 대표 선수들을 만들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진짜 일본 서브컬처에서 100만번쯤 써먹은 것 같은 애들이 나옵니다.

 어쨌든 게임 내 우리나라에 대한 언급은 눈곱만큼도 없으니까

 그런 부분은 신경쓰지 않아도 되서 좋았습니다.(후반에 나오면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인 평점은 7점인데

 취향이 확실한 작품이므로 사전에 꼭 적성검사를 해보시고 구입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ArcanA_95]

사쿠라대전이 우익뽕이 심하다고요? 오히려 정반대의 작품입니다

[폭스]

모든 시리즈를 해보셨다는 분이 우익뽕 이야기를 하시는건 좀 앞뒤가 안맞네요.

[전춘협회원]

단순하게 블리치 작가가 디자이너로 들어가서 우익 어쩌고 하시는거 같은데
전혀 잘못 짚었습니다

말 그대로 케릭터 디자인 외주 준거 수준이라 그렇게 깊게 관여 못해요
인터뷰에서도 밝힌것처럼 그냥 외주 수준이죠 어디까지나

[SM30]

사쿠라대전 설정이 일본이 러일전쟁에서 패하고 그냥 열도에 찌그러져있는 설정임.. 당연히 식민지도 없음...

[SM30]

사실 시대 배경상 해석할 여지가 많아서 어떻게 생각하든 개인의 마음이지만 설정은 이러합니다.

[강등환은무서워]

안해본티 내네ㅋㅋ

[Superstition]

안해보고 입털지 맙시다 좀

[카시와자키 세나]

모든시리즈 해봤다면서 식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