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전 플레이 동영상만 보고
'요즘 같은 시대에 이게 과연 재미있을까?'
라는 의심이 무색해질 정도로
북미 DL 버전이 어제 풀렸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를 했네요.
개인적으로 올해 접한 게임들 중에 '가장 신박한 게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마인크래프트를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물론 이런 맵 제작 공유류 게임은
슈마메가 최초는 아닙니다.
이전에 '리틀 빅 플래닛'이나 '배틀 블락 시어터' 같은 게임들이 있었죠.
하지만 플랫포머 게임의 최강인 '마리오' 라는 강점과
그리고 마리오 브라더스, 슈마3, 뉴슈마, 마리오 월드 등의 명작 테마와 주옥같은 BGM들을
내 손으로 주물럭 거릴 수 있다는 것은
마리오 팬에게는 비슷한 다른 게임들과 비교할 수 없는 정말 굉장한 재미를 줍니다.
그리고 위유 만의 터치펜 인터페이스로
제작이 굉장히 직관적이고 쉽다는 점이 큰 장점이고
스테이지 업로드나 공유, 피드백 등의 과정이 매우 간단하고 빠릅니다.
이런 제작류 게임들이 즐기기에 인터페이스나 과정이 꽤 번거로운 편인데
슈마메는 굉장히 만들고 플레이하는 걸
아케이드적으로 후딱후딱 즐길 수 있게 만들어놓았습니다.
또, 에디트 부분에서는 기존 마리오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효과음'이나 '그래픽 효과'들도 추가되어 있어서
색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도 있구요.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장점은
전세계 유저들의 무궁무진한 상상력으로 탄생한 수많은 스테이지입니다.
과연 '이게 내가 알던 마리오 게임인가?' 할 정도로 장르를 의심케하는
색다른 퍼즐형 스테이지도 많고
혹은 많은 유저들이 전자동으로 골지점까지 마리오를 기믹들을 통해 자동 이동시키는
'골드버그 장치'같은 걸 만들면서 놀기도 하더군요.
아무튼 기상천외한 스테이지가 엄청 많고
예상외로 똥망작이나 막장 스테이지가 많지 않습니다.
업로드를 하려면 자신이 한 번 클리어를 해야 업로드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아무튼 어떻게보면 이 타이틀 한 개면 죽을 때까지 플레이할 수 있는
마리오 게임인 셈임니다.
게임 형식은 '메이킹' 부분과 '플레이' 부분이 있는데
플레이에는 '10 마리오 챌린지'라고 해서
10 목숨으로 싱글 개념으로 제작사가 만들어놓은 스테이지들을 플레이하는 모드가 있습니다.
이런 스테이지들은 과거 게임들의 리믹스 버전이나 아니면 제작 예제를 보여주는 형식으로 쓰이고
이런 기본적인 샘플 스테이지가 68개 정도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100 마리오 챌리지' 라는
전세계 사람이 만든 스테이지를 랜덤으로 뽑아서 월드를 만들어주는 형식도 존재하며
100 목숨으로 월드를 클리어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는 별도 항목에서
내가 원하는 다른 사람의 스테이지를 골라서 플레이할 수 도 있습니다.
맘에 드는 제작자나 스테이지를 팔로우하거나 즐겨찾기 해놓을 수 있고
아니면 '최신 업로드 순'이나 '별점이 높은 스테이지' 또는 '난이도순'으로 필터링해서
원하는 스테이지를 골라서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다른 사람의 맘에 드는 스테이지를 다운 받아서 그걸 에디트할 수 도 있습니다.
총 120개 정도 다운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스테이지를 플레이하는 사람은 스테이지 안에 말풍선을 만들어
제작자나 플레이하는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줄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당연히 온오프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랭킹이 존재하는데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유저들로 부터 별점을 많이 받는 스테이지를 많이 제작하면
특별한 코인들을 얻어 랭크가 올라가는 듯 합니다.
단점이라면
성취감의 문제입니다.
보통 마리오 시리즈를 플레이할 때
전체 월드에서 숨겨진 스타 코인 같은 수집 요소나 숨겨진 루트찾기, 모든 깃발 정복 등의 목표가 있어 성취욕을 자극하는데
이건 여러사람들이 만든 불연속적인 스테이지의 나열일 뿐이라
어찌보면 그다지 명확한 목표가 없어 빨리 흥미를 잃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추후 업데이트로 자신만의 연속된 하나의 월드를 만들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되었으면 하네요.
아무튼 마리오 팬이시라면 필구 타이틀이라고 생각하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참신함'과 '접근성' 등의 면에서 올해 고티감입니다.
또 이런 공유하면서 서로 즐기는 부분은 요즘 시류에도 굉장히 잘 어울리는 게임이기도 하구요.
그런 면에서 슈마메는 2D 마리오의 정점을 찍는 기념비적인 작품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암튼 만족스럽게 즐기다 보니
언젠가는 '3D 마리오 메이커'도 나오지 않을까하는 희망도 가져보면서
글을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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