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구지
요코의 친구인
의뢰인 나가타 유카에게
의뢰내용을 확인하기 위하여
그녀가 일하는 대학으로 향했다.
4월 14일
오후 12시 30분
의뢰인, 나가타 유카로부터 자세한 사정을 듣기 위해,
나는 분에이 대학을 방문했다.
대학구내의 안내판 같은 것이 보인다.
이걸 보면 대학 안을 그럭저럭 찾아다닐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교실이 있는 교사로 향했다.
의뢰인이 있는 화학 연구실은 이 근처에 있는걸까?
어쨋든 가보자......
"화학 연구실"......
여긴가......
진구지: 계십니까
대답이 없다.
진구지: 계십니까
여성: 네?
이 여성은 연구원생인걸까......
학생같기도 한데......
진구지: 여기에 나가타 유카라는 분 있습니까?
여성: 제가 유카입니다만.......
저어, 혹시 진구지씨......인가요?
진구지: 네
유카: 무리하게 부탁드려서 죄송합니다.
진구지: 아, 신경쓰지 마시죠. 어차피 한가했으니까
유카: 정말 감사합니다.
유카: 자, 안으로 들어오세요.
나는 안내를 받으며 연구실로 발을 옮겼다.
유카: 이쪽으로 앉아주세요.
진구지: 감사합니다.
침착한 분위기의 방이다.
유카의 목소리: 진구지씨, 커피 드시겠어요?
진구지: 예, 잘 마시겠습니다.
유카의 목소리: 설탕이나 밀크 필요하신가요?
진구지: 부탁드리겠습니다.
유카의 목소리: 알겠어요
나는 이래뵈도 단 커피를 좋아한다.
유카: 기다리셨습니다.
진구지: 의뢰 건 말입니다만,
유카씨 주변을 배회하는 녀석의 정체를 밝혀낸다,
그것으로 괜찮겠습니까?
유카: 네
진구지: 뭔가 단서가 될만한 것이 있다면 지금 여기서......
유카: 스토킹 당하는 날과 그러지 않는 날이 분명합니다......
진구지: ......그 말은?
유카: 월요일과 목요일만은 무슨 영문인지
스토킹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진구지: 그렇군요......
유카: 그리고......귀가 시간이 평소보다
빠른 날은 스토킹 당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유카: 반대로 귀가 시간이 늦는 날은
아무리 늦어도 스토킹 당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고요.
진구지: 쫓아온다는 느낌이 드는 건 학교를 나올 때부터 입니까?
유카: 아니요...
학교를 나가고 나서 어느 정도 걸었을 때부터 입니다.
아마, 주택가에 들어설 때부터라고 생각되는군요.
진구지: 당신을 스토킹하는 인원수는 알겠습니까?
유카: 한 명입니다.
이건 틀림없다고 생각됩니다.
진구지: 그렇군요......
지금의 이야기로 많은 것을 알아냈습니다.
유카: 저어......어떤 것을 알아내셨나요?
의뢰인의 이야기로 범인상이 어느 정도 보인다.
귀가시간이 빠른 날은 출현하지 않지만
늦는 날은 아무리 늦어도 나타나고 있다......
이 집착성의 차이에 관계가 있는 것은 아마도......
1) 범인의 금전적 제약
2) 범인의 나이
3) 범인의 시간적 제약
그래, 아마도 범인은
어떤 형식으로든 시간적인 제약을 받는 사람......
말하자면 어떤 규칙성을 띈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게다가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그녀를 스토킹한다면
주택가 이외의 장소에서도 할 수 있음에 불구하고
출현장소가 주택가에 집중되어 있다......
범인이 월요일과 수요일 이외의 날에
주택가에 나타난다는 것은......
1) 유카와 아는 사이
2) 유카의 이웃집에 사는 사람
3) 전혀 모르는 사람
(유카의 이웃집에 사는 사람)
아무리 귀가 시간이 늦는 날에도
혼자서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보면 알 수 있다......
범인의 성별은......
1) 남자
2) 여자
만약 범인이 여성이였다면,
범인 자신에게 있어서도 심야시간의 단독행동은
안전하다고 할 수 없을 터......
그리고, 이런 상황이 계속됨에도 상관없이,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장난은 없었다.
그 뿐 아니라 피해자에게 그 존재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수단과 방법은 가려가며 행동하는 것 같은데......
의뢰인을 스토킹하는 범인의 성격은......
1) 내성적인 성격
2) 외향적인 성격
사람과의 접촉을 어려워하는 내성적인 타입인가......
이 추리들은 거의 틀림없을 것이다.
진구지: 당신의 이야기로부터 추리를 해봤습니다......
진구지: 우선 범인은 특정 요일과 시간에 구속받고 있을 가능성.
그리고, 야심한 시각에 아무렇지도 않게 단독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아 성별은 아마도 남자.
진구지: 두번째로 출현장소는 대학이 아닌 주택가에 집중되고 있다......
범인은 당신의 귀가시간이 아무리 늦어도 쫓아다니는 끈질긴 타입.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 주변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보아 어떤 사정으로 주택가에서 나타날만한 사람은......
유카씨의 집 주변에 살고 있는 이웃사람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진구지: 세번째로 당신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주고 있는 것은
단지 쫓아다니고 있을 뿐이라는 점......
이것은 사람과의 접촉을 어려워하는 내성적인 성격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진구지: 지금 추리할 수 있는 것은 이 정도입니다.
뭔가 의견은 없으십니까?
유카: ......없습니다......
유카: 그렇...군요...
진구지: 뭔가 짚이는 데라도?
유카: 아, 아닙니다......
..................?
진구지: 그럼, 오늘부터 바로 조사에 들어가겠습니다.
귀가시간은 몇 시 쯤입니까?
유카: 언제나 8시 정도입니다. 그런데, 저어......
진구지: 왜 그러시죠?
유카: 의뢰비 말입니다만......
진구지: 그 점이라면 걱정하지 마십시오.
편하신 때에 받도록 하겠습니다.
유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진구지: 의뢰비를 독촉하면 제가 요코군에게 야단맞으니까요
유카: 요코, 그렇게 무서운가요?
진구지: 그거야 뭐...
유카: 감사합니다. 진구지 씨
진구지: 그럼, 오늘 밤은 평소대로 귀가해주십시오
유카: 알겠습니다.
최근, 이러한 상황으로부터 귀찮은 사건들이 발생하는 케이스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그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조사에 착수하는 것은 어쨋든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지.
그나저나......
그녀가 내게 일순간 보였던 당혹감의 표정......
그건 대체......
어쩌면 그녀는 뭔가를......
뭐......
지금은 그런 것을 생각하기 보다도
범인을 찾아내는 것이 우선이겠군.
나는 의뢰인의 귀가시간에 다시 한번,
대학을 찾아가기로 하고 연구실을 뒤로 했다.
낮에 약속한대로
그녀가 대학을 나온 시각은 오후 8시를 지나서였다.
그녀를 스토킹하는 것이 누구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나는 그녀를 미행하기 시작했다.
수상한 녀석은 없나
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주변에 의식을 집중시켰다.
그녀와 나 이외,
주변에 사람같은 것은 없다.....
나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의뢰인의 안전이 확실시되기 까지는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유카는 눈에 띄게 불안해 하고 있다.
한시라도 빨리 안심시켜주고 싶지만......
어딘가에 숨어있을지 모른다.
정신 바짝차리고 뒤쫓아가자
나는 일정 거리를 두고 미행을 계속했다.
여전히 어수선한 거리가 계속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문제없음...인가.
아직 그럴듯한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조금 침착하지 못 한 모습이다.
뒤를 밟고 있는 것이 나인 것을 알고 있을까?
아무리 상대가 나라고 해도
뒤를 밟히는 건 그다지 좋은 기분은 아니겠지만......
혹시나 말이지만......
내가 수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겠지......
의뢰인을 놓쳐버리면 성가셔진다, 서두르자.
아무래도 무사히 그녀의 집까지 도착한 것 같다.
그녀는 살짝 내쪽으로 시선을 주고 집으로 들어갔다.
나는 주변을 자세히 돌아보았다.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사각이 있는 곳은 많다.
안심은 금물이다.
그렇군......
혹시라도 근처에 있을지도 모른다.
조금만 더 이 주변을 조사해볼까......
(그리고 다시 유카의 집 앞으로 돌아오면...)
......응?
누군가 있다!
의뢰인이 말한 수상한 인물일까?
이쪽을 눈치챈듯 하다.
이쪽으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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