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진격의 거인이 게임화 된다고해서 기대했었는데, 제작사가 코에이라는 이야기에... 약간 의아해했었지만, 발매후 전반적인 평이 좋은 듯한 느낌이더군요. 저번달 드래곤퀘스트 빌더즈로 소생하고 있는 게이머혼의 연장으로 PS삶으로 나온 진격의 거인을 구매해보았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했던 드래곤퀘스트 빌더즈의 다음타자는 진격의 거인이 되었습니다. 친구 말로는 드퀘빌 DL판 용량이꽤 작다고 하던데.. 카트리지 갈아끼기도 귀찮은데.. 이왕이면 DL판으로 구매할것 그랬습니다.. ㅜㅜ
이렇쿵 저렇쿵 드디어 기동을 해보았습니다 오오!!
그런데.. 작년 레지던트이블 레벨레이션2 덕으로 비타에 대한 그래픽적인 목표치가 많이 낮아졌었다고는 생각했었지만.. 그래픽적인 쇼크가 생각보다 컸습니다.. 저런 플레인 덩어리를 보고 싶었던게 아니라고!! ㅜㅜ
구매전 프레임 이야기가 많아서, 아무리 못해도 레벨레이션2 만도 못하진 않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고민 끝에 구매했었는데... 레벨2보다야 확실히 괜찮긴 합니다만.. 뭐.. 도찌 개찐... 후... 또 성능적 제약일지 모르겠지만.. 빠른 입체기동장치의 속도를 못쫒아오는 텍스처로딩과, 멀리서는 타겟마크만 나오다 일정거리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거인들은 좀 씁쓸하네요.
상단 스샷은 멀리 있는 부분이 빈 공터가 아니고 마을이 있는데 미처 불러오지 못한 상황입니다.
진격의 거인 한글판 구매 ㅆ습니다. 한글화 의문의 1패...
캐릭터들의 모델링은 전반적으로 애니캐릭터를 그럭저럭 잘 구현했다고 생각인 들긴하는데.. 어째.. 미카사만은 좀 리파인이 됐는지... 약간 이상해보이네요?
게임의 시나리오 분량은 1장- 훈련병, 2장-조사병단 3장-여성형거인편으로 애니메이션 1기 분량만큼만 구성되어있습니다. 3장 클리어후 종장이랍시고 만화책에서 나온 특수거인이 나오긴 하지만, 그냥 연제분 맞추기식 오마케 정도라, 사실상 여성형 거인 까지 다뤘다보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본 게임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입체기동장치의 유저들이 조작하는 방식은 정말 잘만들었다고 생각은 합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게임의 전체적인 운용이 원작의 흐름만을 베이스로 진행되다 보니.. 일반적인 게임적 시스템의 깊이가 얕아 캐릭터는 많은데..(10명 뿐이니 사실 많은것도 아니죠..) 다들 입체기동장치 차고 칼질하는 뿐인 게임이 되어렸습니다..
일반적인 애니원작의 캐릭터성 게임이라고 하기에도... 그냥.. 다 입체기동칼질뿐이라.. 단순캐릭 게임이라고 하기에도 어설픈.. 이도저도 아니게 되버린것 같습니다...
원작의 고증의 재현이겠지만... 보급 시스템은.. 되려 발목을 잡은 요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게임은 처음부터 끝까지 입체뿡뿡장치 타고 거인만 썰어데는 게임이기에.. 단순히 게임의 플레이타임을 늘리기 위해서인지 거인의 체력은 점점 높아져가고, 플레이어의 무기를 강화시키기에는 노가다성이 엄청 부각 됩니다. 히어로물도 아닌것이.. 여기저기 구조요청 만 찾아다니고... 하나마나한 함정 요소.. 뜬금없는 시간제한 요소..
입체기동장치의 시원스러움은 잘 구현한데 반해... 미션을 풀어가는 방식이 시원스럽지가 않습니다..
(음? 입체기동장치타고 노가다 하는 게임이 된건가?)
개인적으로는 시각적인 즐거움으로 나마 거인의 시체가 사라지지 않고 그냥 쌓여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원작이 자체가 그러니 어쩔수 없긴 하지만...
그래도, 게임을 염두한 원작이 아니였던 걸 이정도로 구현했다는 점은 높이 사줄만한것 같습니다. 뭐.. 반복 미션들 덕에 목표치와 의욕이 떨어져만 가긴했었지만, 3장에서의 여성형 거인 추격전은 생각보다 재미있었네요.
컷신은 원작의 큼직 큼직한 부분을 잘 재현해놓았습니다. 다만, 애니원작에 비해 열혈강도가 다소 감소했다는 점과, 선혈이나 과격함이 애니판에 비해 다소 절제된 점은 다소 아쉽습니다.
미처 컷신으로 챙기지 못한 장면들은, 대사로나마 구현된 신들도 있습니다, ODA 시나리오인 일제 랑그너의 언급도 살짝 나오는군요.
미션 전의 대화들에서 원작에서는 미처 나오지 않았던, 여러가지 사소한 대사들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이 게임은 뭔가.. 미션의 난이도가(라고 쓰는 거인 맷집이라고 읽음) 한방에 많이 많이 씩 올라가는 느낌이 드는데, 초회특전인 먼지떨이가 생각보다 괜찮은데?! 하고 열심히 썻는데... 우연찮게 멀티한번 했더니... 차라리 상위 유저와 멀티 몇판 돌아서 고급 무기 한개 만드는게 훨씬 더 효율적인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재미없다고 말하기엔 다소 찝찝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재미있다고 남에게 추천하기도 애매한 게임이라 생각되네요. 분명 장점도 있지만, 저에겐 장점 보단 아쉬운 점이 더 많았습니다. 그래도 뭐 어찌 될진 모르겠지만, 가급적이면 플레티넘을 도전할까도 하지만서도... 너무 반복적인 흐름이라 그런지.. 장시간 플레이를 하게 되지는 안네요.. 이 게임을 단순 진격무쌍으로 접해볼 사람에게는, 그냥 저냥인 팬픽 게임이될수도 있겠지만... 플레티넘을 도전하시는 분들에게는..
처... 처음 부터 이 세계는 지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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