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전부터 삼덕사에서 새 레버 출시한다는 소식듣고 기다리다가 출시 다음날에 사서 장착해보았습니다.
이전에 사용한 레버는 삼덕사 303F, 309MJ, 헬프미, 산와, 산적스ver3 등등 이것저것 써봤습니다.
게임은 사실 스파는 안해보고 예전에 멜티, 아르카나하트, 철권하다가 요즘에는 철권만... 그래도 레버 출신지에 글 올립니다. 잘은 못하고 다 취미로 합니다. 만년입문자..
일단 구매해서 아쉬운점은 너무 설명서 같은 것들이 없어서 처음에 샤프트 헤드 반대로 끼워서 고생했네요. 박스에 간단한 어셈블리 구조도라도 그려져 있음 좋았을 듯.
디자인은 굉장히 이쁩니다. 사실 거의 디자인을 보고 구매했는데, 특히 스틱을 하야부사 pro n 사용하고 있는데 색상조화가 굉장히 좋아서(투명이 생각보다 금검이랑 이쁘게 어울리더라구요) 매우 만족했습니다.
스파등 2d게임에서는 보통 산와레버 많이 쓰셔서 국산레버 자체가 생소하신분도 있을텐데 국산레버와 산와등 일본레버와 가장 큰 차이점 각이 아니고 중립복귀 방식의 구조적 차이에 있습니다. 산와는 스프링, 국내는 고무로 레버 중립을 잡기 때문에, 산와레버같은경우 레버를 기울이면 스프링이 무너지면서 텐션이 약해지고, 고무 같은 경우에는 갈수록 힘이 쎄져서 중립복귀력이 강해지죠. 앉아 가드를 오래 땡겨야 하는 2d겜같은 경우에는 (특히 2나 4로 절때 삑이 나면 안되는..) 1유지에 힘이 안들어가는 4각이 편하긴 하더라구요.
첨에 장착하고는 인생레버 찾은줄 알았습니다. 중립도 잘잡혀있고, 레버 동작범위도 적당히 넓어서 커맨드 삑이 굉장히 안난다는 생각을 했었죠. 소음도 적었고.. 제 착각이었습니다.
하야부사 pro n의 경우 높이에 의한 간섭은 없으나 레버 홀이 표준이 아니었습니다. 보통 목있는 레버의 경우 35mm, 아닌경우 25mm정도의 레버홀을 가지고있는데, 하야부사는 21mm정도의 좁은 구멍을 가지고 있더군요. 산와는 물론 삼덕사 309를 쓸때도 레버와 간섭이 없던 레버홀이 잠입레버를 쓰면 간섭이 생겨서 하판가이드에 샤프트헤드가 닿지 않고 상판 레버홀이 가이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아래 사진 검은색 샤프트 커버에 레버홀과의 간섭으로 인해 줄이 간게 보이실거에요. 완전한 무각으로 레버를 사용하게 됩니다..
하야부사 pro n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잠입레버 사실때 이점을 유념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참고로 간섭범위를 줄이기위해 검은색 샤프트 가이드를 제거하면, 2468 네방향에서는 간섭없이 가이드에 샤프트헤드가 닿지만, 1379 대각 방향에서는 원사각 가이드라 레버가 더 멀리 꺾이기 때문에 다시 아슬아슬 간섭이 생깁니다. (레버 설치 위치의 미묘한 변경에 따라 특정 방향에서는 간섭이 없는 수준)
그래서 가지고 있던 중국산 락시레버에 달아서 테스트 해봤습니다. 락시레버도 잠입레버가 스위치 커낵터를 조금 구부리는 것으로 무리 없이 장착이 됩니다. 가지고 계신분들은 참고..
1. 가이드에 샤프트헤드가 부딛히는 소음이 상당합니다. 목에 부딪히는 소리라고 하신분 있는데 가이드 부분에서 나는 소음이고 재료물성의 특징인지.. 굉장히 단단한물체 두개가 부딫히는 소리가 나요. 내구성과 소음을 바꾼 느낌인데 이 부분은 제품디자인이 타겟하는 부분이라 어쩔수 없다고 생각이 되구요.
2. 동작범위가 넓은 것에 비해 중립범위는 309등 다른 레버와 크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 중립은 철권의 특징이라 넘어가더라도 대쉬 후 가드같은것이 약간 느려지고, 레버를 기울일 수록 텐션이 강해지기 때문에 뒤대각을 땡기는데 약간 힘이 많이 듭니다. 물론 텐션은 실리콘 변경을 통해 바꿀수 있는만큼 큰 문제는 아닙니다.
3. 그외에 승룡 장풍등은 삑없이 굉장히 잘 나갑니다. 동작 범위가 크고, 원사각 가이드가 있는 만큼 레버조작만큼은 힘을 많이 주더라도 삑사리 없이 원하는 대로 나가는 느낌입니다. 철권으로 예를 들면 1피 웨이브같이 힘을 주는 동작은 삑이 안나는데, 2피 웨이브처럼 미묘한 동작은 오히려 어렵다고 해야하나.. 동작범위가 넓은게 굉장히 시원시원하게 게임을 하게 해줍니다. 실제로 조금사용하다 309로 돌아가면 굉장히 손이 답답합니다.
결론적으로 제품 구조적으로는 굉장히 호감이 가는데 샤프트 헤드를 개조하고 하야부사 레버홀을 확장하기 전에는 사용이 어려울것 같습니다. 스위치를 누르는 부분을 좀더 몇mm정도 가늘게 해서 중립을 넓히고, 가이드와 맞닿는 부분을 더 두껍게 바꿔서 309보다 약간 넓게 동작범위를 줄이지 않는한은 309mj가 더 저한테는 맞는거 같습니다. 두껍게 하는건 덧대면 되는데 얇게는 어떻게 해야할지.. 그래도 샤프트헤드 변경만으로 레버 조작감을 완전히 바꿀수 있는게 가이드 + 헤드 구조를 가진 잠입레버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는 이런 샤프트 헤드만 철권용으로 새로 만들어 파셔도 철권용으로 굉장히 좋은 레버라는 생각이 들고요. 샤프트 헤드 옵션을 많이 주셨으면 하네요.
P.S 출시게시글에 pro n 장착된다고 글 쓰신분 벌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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