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제던을 지인 플스로 18년도에 플래티넘 땄었는데, 이번에 호포웨를 할인할 때 사서 해보려니 잘 기억이 안나더라고요.
플스5(프로X)가 있어서 호제던부터 다시 시작해 모든 퀘스트 포함하여 플래티넘 한 번 더 땄습니다. 시간은 비슷하게 50~60시간쯤 걸린 것 같으니 호제던만 110시간 가량 4회차 플레이 했네요.
호포웨는 pc로 사서 스팀으로 하는데 그래픽이 정말 차이가 상당하네요. 지금 시점에 호제던 하면서도 그래픽이 예쁘다 생각했는데, 호포웨는 또 다른 세계네요. 5080으로 HDR 최상옵 4k 144hz를 dlss fg로 무난하게 뽑아줍니다. 잔상 같은 것은 전혀 못느끼고 있는데 어딜 가나 풍경만 봐도 바탕화면 감이네요.
기본적으로 그래픽이 좋은데, 1편 마치고 바로 2편으로 진입하니 익숙한 친구들이 먼저 반겨줘서 아주 좋았습니다. 스토리 연결도 자연스럽게 잘 되었고요.
일단 전작에서 너무너무 불편했던 부족한 인벤토리가 해결되서 참 좋았네요. 사냥꾼 활이 비교적 약해지고, 속성무기가 쓰임새가 많아져서 그것도 새롭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전작에 비해 난이도는 확실히 오른 것 같습니다. 1회차때는 보통난이도로 하는데, 전작은 잘못해서 낙사하는거 아니면 왠만해서는 죽을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호포웨는 기계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구리 치는 일도 많고 체력도 적은 편이라 여태 10번은 죽은 것 같네요...오히려 중대형기계랑 싸울때는 조심히 잘 피하는데, 소형기계가 3~4대 나오면 사각에서 2~3대 연속으로 맞고 죽으니 좀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전작에서 멀리 구르기 스킬 찍으면 왠만한 공격을 다 피할 수 있었는데, 호포웨는 멀리구르기가 없는 것 같네요? 그냥 최대한 빨리 여러번 굴러서 피하고 있는데 그래도 쳐맞을때가 많네요.
그래도 이제 희귀 사냥꾼활 구해서 고급화살로 때리니 소형 기계가 금방 잡혀서 좀 나아졌어요.
또 하나 스트레스가 수풀 같은게 시야 가릴때가 너무 많아요. 집중 쓰면 보이지도 않던 에일로이 뒤의 수풀 들이 화면을 다 가려서 제대로 조준을 할 수가 없습니다. 캐릭터 뒤쪽의 시야를 가리는 것은 알아서 투명화 시키던지 했으면 좋겠는데, 자꾸 가려서 짜증날때가 있네요.
스토리가 좀 억지 진행으로 느껴지고, 에일로이가 자꾸 어린애마냥 떼쓰는게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만...단점이 없을 순 없죠..그냥 진지하게 생각안하고 무시하며 넘기고 있습니다.
몇가지 불편한 점은 있지만 그래도 매우 재밌게 잘 즐기고 있습니다. 스팀에서 듀얼센스 지원이 잘 되서 유선인게 조금 불편하도 몰입감이 훨씬 좋네요. 처음에 모르고 엑박패드로 했는데, 트리거 설정이 뭔가 잘못되어 있는지, 트리거에 힘도 너무 많이 들고 화살이 반박자 느리게 나가더라고요. 찾아보니 듀얼센스도 유선으로 연결하면 잘 된다고 해서 해보니 아주 잘됩니다. 무기 소리, 채집 소리 같은 것도 컨트롤러에서 나고, 진동도 섬세하게 잘 나와서 좋네요. R2 트리거도 가벼웠다 무거웠다 동작에 따라 잘 반응하고요.
부위파괴가 중요해진것도 좋았습니다. 전작은 약점공격의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부위파괴로만 얻을 수 있는 소재가 많아서 진짜 기계사냥꾼이 된 느낌으로 부위를 벗겨가는 재미가 있네요.
점프샷이 없어진 것은 좀 아쉽지만, 집중이 오래가고 금방차서 이것도 좋네요. 집중 쓰면 확대도 잘 되니 부위파괴할 때 더 적절해서 알맞게 바뀐 것 같습니다.
가장 최고인건 역시 그래픽 같아요. 정말 멋집니다. 에일로이 못생겨졌다고 말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솔직히 전작과 똑같아 보입니다. 이질감이 전혀 없고 똑같아요. 주인공 못생긴 것 때문에 라오툼을 끝까지 못했는데, 다행이에요. 솔직히 에일로이 정도면 볼매인 것 같습니다. 그냥 귀엽고 예뻐 보이네요. 옷을 외관만 덧씌우기 가능한 것도 아주 좋습니다. 오세람탐험대 옷 입히면 꽤 귀여운 이미지가 됩니다.
무기도 다양해진 것도 좋은 요소 같아요. 전작은 상인마다 다 똑같은 것만 팔아서, 초반만 지나도 아예 상인한테 살게 없었는데, 여긴 새로운 상인 보이면 꼭 들러야합니다. 강화도 하는 맛이 있고, 심부름 퀘스트 띄워서 편하게 부품 수집하는 것도 좋고요.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편인데, 미니게임인 스트라이크 피스는 조금 아쉽습니다. 아직 초반이라 그럴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적이랑 나랑 피스 수준 차이가 꽤 납니다. 그 격차를 치열한 수싸움으로 이겨내면 좋겠는데...상대 ai가 그냥 바보에요. 수비적으로 플레이 하면 상대 피스가 하나씩 들어오고, 나는 그걸 각개격파하면 너무 쉽게 이겨버리네요...후반부 ai가 좋길 바랍니다.
어쨌든 전반적으로 너무 재밌게 잘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전작도 인생겜top5안에 드는 재밌는 게임이었는데, 후속작은 거기서 더 많이 발전시킨 갓겜인 것 같습니다. 컨텐츠도 전작보다 많아졌는지 아직 진행도가 10퍼센트 좀 넘었네요. DLC 까지 진득하게 100시간 정도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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