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판 뒤늦게 사서 해보고 있는데, 젤다 구동기에서 벗어나게 해준 유일한 게임이네요.
일단 장점.
1. 이제는 유명한 hd2d..
레트로 시대에 편승해서 게임 편하게 만들려고만 하고 이 정도도 안하는 개발사들은 다 대가리 박아야됨.
근데 이건 같은 회사인 스퀘어애닉스가 더하다는 게 아이러니. 모니터는 브라운관 티비랑 달라서 1도트=1색 그대로 쓰면 그래픽 ㅈ박는데도 아무 고민없이 똥그래픽 그대로 찍어낸 파판 리마, 한술 더 떠 도트도 아닌 그림판 그림같은 걸로 전투화면 만든 드퀘 리마 같은 것들.
2. 기술력이 딸렸던 옛날에나 재밌었지, 실제로는 단조롭고 지루하기 그지없는 전투방식에 매 전투마다 약간의 전략과 목표, 쾌감을 제공하는 방어 브레이크.
3. 개쩌는 OST. 게임 키자마자 나오는 브금은 역대급이고, 마을 브금도 다 좋음.
근데 단점이 진짜.. 일본 놈들은 대가리에 무슨 레트로 rpg는 무조건 불편해야한다는 세뇌라도 박혀있는 건지 ㅅㅂ
1. 아니 도대체 파티 변경은 왜 주점에서만 해야되는데. 어차피 다 같이 여행다니는 거잖아. 장비교체, 잡체인지 하고싶을 때마다 마을 가서, 그것도 주점 가서 해야되는 게 말이여 방구여. 파티대화도 공략 찾아서 매번 갈아껴야되는 것도 짜증.
2. 세이브/로드는 이제 장르 자체의 단점으로 전세계 모든 게이머가 언급할 정돈데 도대체 왜 그러나 몰겠음. 언제 어디서나 아니 전투중이어도 피치못하게 게임 꺼야되면 세이브를 해야 되고, 바로 다시 전투중으로 복귀할 수 있어야되는 게 게임이지. 포인트에서 원래 있던 자리로 다시 가는 게 즐거운 게임플레이에 무슨 유의미한 경험을 더해주나? 시간/에너지만 낭비인데.
글고 로드는 왜 없는데. 세/로 신공 쓸까봐? 온라인게임도 아니고 싱글게임인데 꼼수를 쓰든 마개조를 하든 개발사가 유저의 플레이방식에 간섭하는 것도 이젠 좀 적당히 해라 ㅅㅂ
3. 개성있는 8명이 모여 여행한다는 컨셉인데 정작 스토리진행은 너무 개인적이라 의미가 퇴색됨. 돌아다닐 때만 4명이고 이벤트씬은 항상 혼자 나오는 건 리얼한 상황묘사에도 방해됨. 옆에 병풍처럼 서 있기만 해도 비주얼적으로 훨씬 풍성해지고 별 거 아닌 복붙 추임새 대사라도 날려주면 더 좋은데 이걸 왜 안하나.
위에도 말했지만 파티대화? 이딴 건 걍 바로바로 나와줘도 모자랄 판인데 그 쥐꼬리만큼 있는 것도 공략 보고 매번 조합 바꿔줘야되는 건 진짜 ㅄ같음.
4. 직업 바꾸면 비주얼 꼭 바뀌어야 되나. 안바뀌는 옵션도 좀.. 파판 때도 그랬지만 캐릭터 비주얼 바뀌는 거에 극히 민감해서 결국 성능이나 효율보단 취향에 맞는 비주얼을 가진 직업 선택하게 됨. 심지어 조합이 좋아도 비주얼 맘에 안들어서 안쓰게 되는 잡, 서브잡 안주게 되는 캐릭터도 생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