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평적인 느낌으론 FPS의 느낌을 상당히 살리면서도 vats 활용이 재밌는 편이었습니다. 일단 100시간정도 부여잡을수 있는 거대한 공간도 좋았고요. Wrpg 치고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자주 보였는데, 파이퍼라던가 탐정캐릭이라던가 미스 내니라던가.. 의외로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같은 경우는 취향인 캐릭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라면 좀 너무 깊이가 얇습니다.. 아니, 없다시피해요. 각 지역은 각 지역마다의 스토리가 있지만 이게 위쳐처럼 거대한 세계의 일부란 느낌은 들지 않더군요. 그것도 있지만 코버넌트 지역에서 차악이냐 최악이냐정도를 스토리적으로 기대했는데 둘중 어느팩션을 지원할거냐식의 전개로 빠진 것도 좀..(문제는 본편 전체적으론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하다가 아빠가 엄마 죽이는데 도와줄거지? 하는 식의 일방선택이 너무 심각합니다)
아무리 인기없는 팩션이라지만 레일로드 스토리로 가고 있는데, 중간에 데스데모나가 반응을 하지 않는 버그에서 기가 차서 인스티튜트 루트로 가버렸는데, 5년이나 묵은 게임의 메인미션이 진행불가 버그가 뜬다는건 뭐랄까 제정신인가 싶더군요==;
해당 버그의 경우 4단선택지 다이얼로그의 폐해가 가장 큰 편인데, 어떤 우선도를 가진 대화 종류가 나오면 우선도가 떨어지는 대화는 진행할수가 없습니다. 대화 관련은 완성도가 너무 낮아요;
빌리징 요소도 턱없이 부족한게, 레디메이드 타운이라고 할만한게 각진영 마을 하나+다이아몬드 시티+벙커힐과 굳네이버 수준인건 좀.. 빌리징 할때는 전문 빌리징 게임인 드퀘빌2랑 비교하면 지나칠만큼 부족합니다. 폴아웃2에서도 NCR 근처 도시에서 무기점만 두개였는데요.. 가장 괜찮은 거점인 사형수의 골목과 홈플레이트는 모드 깔지 않으면 활용이 불가능할 지경..
엔딩을 노 네거티브 어피니티 적용한 파이퍼랑 같이 인스티튜트 엔딩을 봤는데 개실망한 파이퍼 보고 내가 뭔 엔딩을 봤나 했네요..
그래도 제법 잘만든 게임인건 맞는데.. 가끔씩 개고장 잘나는 대화씬이나 답정너 루트, 퀘스트픽스를 해주는 치트 홀로테잎이 당연할 정도로 답없는 버그 행렬을 보면 차라리 jrpg를 하고말지란 생각이 가끔씩 들기도 하고
각각 따로국밥인 빌리징요소와 개별스토리만 존재할뿐 메인스토리나 서브퀘랑 별연관 없는 장소들, 1회차에 말끔하게 게임을 완료할 수 있게 도와줄수 있는 퀘스트 헬퍼가 전혀 없는 점, 많아서 좋긴 하지만 깊이가 얕은 동료들, 어째 꼽다보면 아마추어가 만든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엉성한 부분들이 많이 보이긴 한데
베데스다라는 제작사의 유명세답게 이 게임도 100시간 rpg라고 부르기엔 부족함이 없는거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이런저런 문제는 있지만 정말 100시간 게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괜찮았어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