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판타지 XVI’ 개발자, 요시다 나오키와 코지 폭스는 올해 PAX 이스트 2023에서 ‘네, 당신은 토르갈을 쓰다듬어줄 수 있습니다.’ 라는 부제로 약 한시간 가량의 세션을 진행했다.

행사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한 ‘파이널판타지 16’ 개발팀과 게임 전반에 대한 소개, 그리고 질의응답으로 진행했다. 또한 현장에서 실제로 PS5를 활용해 개발중인 버전의 라이브 플레이 장면을 보여주었다.

이번 행사에서 쓰인 프레젠테이션의 내용은 지난 2월 진행한 미디어 투어에서 공개한 프레젠테이션과 동일했다. 때문에 질의응답을 집중적으로 기사에 정리했다.

먼저 개발팀에 대한 소개다. 개발팀은 ‘파이널판타지 14’부터 이어진 요시다 나오키 프로듀서의 팀에 몇몇 유명 개발자가 추가로 투입됐다. 프로듀서 요시다 나오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히로 카즈토요, 로컬라이제이션 디렉터 코지 폭스, 아트 디렉터 미나가와 히로시, 작곡가 소켄 마사요시는 ‘파이널판타지 14’ 개발팀에서 이어진 나오키 사단이며, 여기에 메인 디렉터 타카이 히로시는 ‘라스트 램넌트’ 등의 개발에 참여한 바 있고, 전투 디렉터 스즈키 료타는 ‘DMC5’ 나 ‘드래곤즈 도그마’ 등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게임의 소개는 동일한 프레젠테이션을 정리했던 이전 미디어 투 기사를 참고하시길 바란다.

▶참고기사 : 현실의 희망을 말하는 액션 판타지, '파이널판타지 XVI' 인터뷰
▶참고기사 : 무엇을 해도 멋진 쉽고 재미있는 액션, '파이널판타지 XVI' 체험

■ 질의응답

Q. (미디어 투어에 공개된)게임이 왜이렇게 어두운가요? 지역이 왜이렇게 좁죠?

나오키 : 진정하세요, 게임은 어둡지 않고 지역도 좁지 않아요. 미디어 투어에서는 본 게임의 리얼타임 액션에 집중했고, 새로운 배틀 시스템을 보여주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를 위해 우리가 선택한 지역이 어두운 곳이었을 뿐이죠.

코지 : 왜 밝은 곳을 고르지 않은거에요? 그건 우리가 처음으로 플레이를 완성한 부분이 여기였기 때문이죠.

나오키 : 그리고 직접 또 어떤 지역을 돌아다닐 수 있는지 PS5 로 플레이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새롭게 공개된 지역은 거대한 폭포와 호수가 있는 사막지대였다. 이 지역은 2km X 2km 의 크기를 가지고 있고 세계 곳곳에는 버려진 성물이나 오래된 건축물들이 있다. 또한 작은 마을도 있는 지역이라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당 지역은 크리스탈라인 도미니언 근처로 추정된다.

월드맵이 공개되었는데, 스토리를 진행할수록 방문할 수 있는 더 많은 지역을 해금하게 된다. 메인 시나리오를 위해 지역에 방문하기도 하고, 해금하고 나중에 다시 방문할 수 있다. 또 지역 간 빠른 이동도 가능하다. 그저 맵을 열고 선택하면 된다.

PS5 의 프레임 우선 모드, 품질 모드가 적용되어 있다. 또 세이브 파일을 로드하는 장면을 보여주었는데, 세이브 파일에 레벨, 미션명, 수집한 도미넌트의 목록, 파티원 구성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보여준 장면은 하이드웨이라는 장소로 시드가 운영하는 장소로 여기서 클라이브를 만난다. 이곳은 안전지역이자 일종의 허브로서 상점이 있고, 무기, 악세서리, 포션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대장장이 블랙쏜은 장비를 업그레이드 시켜주기도 한다. 그리고 물론 여러 사이드 퀘스트도 준비되어 있다.

전투 연습을 할 수 있는 콘텐츠도 있는데, 아레테 스톤(Arete Stone)으로 접근하여 기존 ‘파이널판타지’ 와 비슷한 도전 요소, 야리코미 스테이지들을 플레이할 수 있다.

Q. 게임에 QTE가 너무 많아요. 전 QTE 를 싫어하는데!

나오키 : 모든 16의 전투가 QTE 주도적이냐고 묻는다면 절대 아니다라고 답하겠습니다. 물론 이는 사람에 따라 취향이 갈리는 요소죠. 저나 타카이 디렉터는 우리 게임에 들어간 QTE를 좋아합니다. 그럼에도 왜 QTE 가 들어가있느냐! 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으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파이널판타지 16’은 여러 보스전이 있고, 각 보스전은 여러 페이즈로 구성됩니다. 보스의 체력이 충분히 소진되면 다음 페이즈로 전환되어야 하죠. 이런 전환은 게임의 고유 요소이고, 각 전투마다 서로 다른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그 변화를 인지시키고 클라이브의 위치를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죠.

이런 전환 컷씬을 그저 플레이어들이 뒤에 앉아 지켜보기보다는 다이나믹하게 받아들이고 상호작용하기를 원했습니다. 이러한 QTE 실패는 게임 오버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직 3가지의 QTE 가 있는데 공격, 회피, 클래시(버튼 연타) 입니다. 플레이어가 계속 컨트롤러를 쥐고, 전투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Q. 액션이 아니라 액티브 턴 배틀을 원합니다!

코지 : 이런 반응 이해합니다.

나오키 : 이건 뭐,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나 우리도 모두 턴베이스 게임을 좋아하고, 턴베이스 게임을 하며 자라왔지만 우리는 동시에 액션 게임도 사랑합니다. 우리는 보다 도전적인 게임을 만들고 싶었고 그 선택이 풀 액션 게임 파이널판타지 였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이 게임은 오직 액션 게임 매니아만을 위한 게임이 아닙니다. 모두를 위한 게임입니다.

코지 : 보세요, ‘난 3인칭 액션을 잘하지 못해요’ 라는 사람도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직접 보여드리지요.

여기서 나오키는 새로운 세이브 파일을 불러내 코라바 필드로 들어갔다. 중요한 부분은 바로 서포트 액세서리로, 처음에는 액세서리 슬롯에 아무 것도 장착하지 않은 채로 전투를 보여주었다. 회피와 기술을 섞어 적의 의지 게이지를 깎아 스태거 시킨 뒤, 각종 기술을 퍼부어 데미지를 몰아넣는 정석적인 모습이었다.

이제 타임리 서포트 액세서리를 장착, 차이를 보여주었다. 액세서리는 5가지 종류로 최대 3개를 장착할 수 있다. 타임리 스트라이크는 네모 버튼 하나로 모든 기술의 콤보를 자동으로 섞어 적을 공격한다. 타임리 포커스는 적의 공격이 들어올 경우 슬로우모션 QTE가 생기며 회피를 쉽게 하도록 돕는다. 이마저 어렵게 느껴진다면 완전히 공격을 자동으로 피하는 액세서리 등, 더 많은 옵션이 있다.

스토리를 원하던, 액션을 원하던 걱정할 것 없이 주어진 옵션을 조합하여 자신에게 어울리는 플레이 방식을 찾을 수 있다. 또 게임에는 액션 중시의 게이머들을 위한 챌린지 모드도 있기에 더 어려운 도전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

타임리 액세서리가 게임을 너무 쉽게 만들고 스트리머들이 난이도를 속이고 액세서리를 사용할 수도 있지 않냐는 의견에는 화면 좌상단에 어떤 악세서리를 사용하는지 나오기 때문에 솔직하게 플레이할 수 밖에 없을거라 유머러스하게 답변했다.

그리고 게임 내에서 토르갈을 쓰다듬어 달라는 말에 토르갈을 무기로 때릴 뻔했으나 무사히 쓰다듬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Q. 소환수 배틀은 다 똑같나요? 이거보다 더 좋을 수 있지 않을까요?

나오키 : 미디어 투어를 통해 보여준 소환수 배틀은 게임상 처음으로 겪게되는 것으로, 당연히 모두 같지 않습니다. 각 소환수 배틀의 테마는 특별하고, 플레이어가 직접 컨트롤하며 플레이합니다. 이를 보여주는게 약간의 스포일러 우려가 있지만 다른 소환수 배틀 장면을 조금 보여드리죠.

이번 영상에서는 티폰, 타이탄과 싸우는 장면을 보여주었으며 타이탄전은 1대1로 싸우는 것 뿐만 아니라 거대해진 타이탄을 타고 다니며 싸우고, 또한 피닉스와 불의 소환수가가 비행 슈팅처럼 싸우는 장면, 하늘을 달리는 오딘을 이프리트가 격추하는 장면, 공중의 바하무트를 이프리트가 공격하는 장면, 이프리트가 동일한 외형의, 인페르날 아이콘(지옥불 소환수)이라고 이름 붙여진 상대와 싸우는 장면 등 무수한 미공개 장면이 등장했다.

Q. 이 게임에 RPG는 대체 어디있나요? 내 RPG를 돌려줘!

나오키 : 예, RPG 요소에 대한 이야기는 4월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굉장히 많은 새로운 정보들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