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같이 유신! 극, 한국어로 만나보는 막부 말기 시대
그런데 이 타이틀이 '용과 같이 유신! 극'이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 되면서 한국어화가 이루어졌으니, 당시 필자처럼 그냥 넘긴 사람이라면 막부 말기의 일본 길거리에서 총과 검을 이용해 전투를 치러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 않을까 싶다.
한국어화의 위용은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용어집에서 나타난다. 배경이 에도 막부 시기인 관계로 현재는 잘 사용되지 않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대사창에 그런 단어가 나올 때마다 용어집 옵션이 떠서 곧바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픽은 현장감 있는 라이팅을 위해 언리얼 엔진 4를 채용했다는 개발진의 이야기처럼 한낮 햇볕의 쨍한 느낌이나 외부의 빛을 이용한 채광 등이 잘 표현되어 있다. 또한 리메이크 답게 텍스처 에셋이나 모델링 등의 퀄리티도 좋은 편이다.
다만, 명심해야 할 것은 그러한 발전이 시각적인 부분으로만 국한된다는 것이다. 레벨 디자인이나 오브젝트와의 인터랙션 등은 요즘 게임이라기보다는 옛날 게임의 감각에 가까워 그래픽만 보고 마냥 기대치를 높이다가는 실망할 수도 있다.
특히 이벤트 씬 이후에 싸우는 적 NPC들이 전투를 마치면 마치 출연 순서가 끝난 연극 배우처럼 곧바로 뒤돌아 퇴장하는 모습이 처음에는 어색해 보이기도 했는데, 나중에는 일본 근세를 담은 풍경과 맞물려 시대극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다.
전투가 끝나자 바로 뒤로 돌아 뛰어간다.
장작 패기
참배하기
덕을 쌓으면 덕 교환소에서 유용한 아이템으로 교환 가능하다.
격투의 형
일도의 형
권총의 형
난무의 형
게임 플레이와 별개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포토 모드가 다소 부실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카메라에서 조절 가능한 것은 화각, 기울기, 필터 뿐이며, 표정과 자세 변경, 스티커를 대신하는 한자 넣기가 전부라 좀 부족한 느낌이 든다.
덧붙여 필자가 이번 체험기 작성에 사용한 것은 PC 빌드였는데, 한 가지 독특한 점을 발견했다. 그래픽 설정 항목 중 업스케일링 기술로 AMD FSR 2.1과 더불어 인텔 XeSS까지 지원하면서도, 정작 활용 빈도가 높은 DLSS는 빠져 있던 것이다.
FSR이야 콘솔 버전 제작 시 종종 활용되고 있으니 그렇다 쳐도, XeSS까지 준비했음에도 DLSS가 없다는 점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일 것이다. 한편, 스팀 덱 완벽 호환 인증을 받은 게임답게 스팀 덱에서도 무리 없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스팀 덱이 있다면 낚시를 언제 어느 때나 즐길 수 있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