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 더 비디오게임 개발사, ‘터미네이터’도 만든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전설적인 SF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가 게임으로 나온다. 리프 엔터테인먼트는 20일(금), 테이온이 만들고 자사가 퍼블리싱하는 신작 FPS ‘터미네이터: 레지스탕스(Terminator: Resistance)’를 전격 발표했다. 출시 시기는 오는 11월 15일이며 지원기는 PC, PS4, Xbox One이다.
본작은 영화 ‘터미네이터’ 공식 게임이지만, 비슷한 시기 개봉하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가 아닌 1984년작 ‘터미네이터’와 1991년작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 라이선스를 받았다. 플레이어는 엄청난 핵폭발과 함께 인류가 멸망하다시피 한 심판의 날로부터 30년 후, 황폐화된 로스 앤젤레스에서 저항군을 이끌고 기계 군단에 맞서 싸워야 한다.
주인공 제이콥 리버스(Jacob Rivers)는 존 코너가 이끄는 인류 저항군의 일개 이등병이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스카이넷은 제이콥을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하여 추적하기 시작하고, 저항군은 이 갑작스러운 상황 속에서 기계 군단을 몰락시킬 실마리를 찾아낸다는 내용. 이 과정에서 T-800을 비롯한 원작의 상징적인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로스 앤젤레스를 탐험하여 심도 깊은 서사와 다양한 부가 임무도 접하게 된다.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은 본작의 개발사 테이온이 영화 IP를 다루는 게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은 이미 영화 ‘람보’에 기반한 FPS ‘람보 더 비디오 게임(Rambo The Video Game)’을 2014년 출시한 바 있다. 문제는 이 작품이 저품질 그래픽과 낮은 게임성, 수없이 많은 버그로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는 것.
과연 테이온이 ‘터미네이터: 레지스탕스’로 이번에야말로 ‘람보’의 실패를 만회하고, 영화 IP 기반 게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