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사라진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역할군 개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선보인 MOBA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출시 초기 개성적인 영웅들과 레벨 공유를 비롯한 참신한 시스템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영웅 역할군의 경우 타 작품에서는 볼 수 없던 전문가(Specialist)를 두어 보다 다채로운 팀 구성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문가 영웅은 태생적으로 가짓수가 적을 수밖에 없고 몇몇은 굳이 전사나 암살자와 구분 지을 필요성을 느끼기 힘들었다.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다중 역할군 영웅 ‘바리안’이 출시되며 이러한 혼란은 더욱 가중되었는데, 이 때문에 적절한 팀 조합으로 유저를 모아줘야 할 매치메이킹 시스템에 각종 오차가 발생하기까지 했다.
이에 블리자드는 다가올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44.0 패치를 통해 영웅 역할군을 새로이 정돈한다. 한때 작품의 특장점이었으나 이제는 유명무실해진 전문가를 전격 폐지하고 전사는 전사와 투사로, 암살자는 근접 암살자와 원거리 암살자로, 지원가는 지원가와 치유사로 분리했다. 즉 전사, 암살자, 지원가, 전문가 4개 역할군 체재에서 전사, 투사, 지원가, 치유사, 근접 암살자, 원거리 암살자까지 6개 역할군 체재로 개편되는 것이다.
먼저 전사(Tank)는 기존 전사(Warrior)와 번역명은 동일하지만 영어가 다르며, 주된 역할은 전위에서 적의 공세를 몸으로 받아내는 것이다. 소속 영웅은 아눕아락, 아서스, 블레이즈, 초갈의 초, 디아블로, 정예 타우렌 족장, 가로쉬, 요한나, 말가니스, 무라딘, 누더기, 티리엘까지 12명이다.
투사(Bruiser)는 선봉에 서서 적의 진영을 붕괴시키는 호전적인 싸움꾼 집단이다. 여기에 속하는 영웅은 아르타니스, 첸, 디바(D.Va) 송하나, 데하카, 임페리우스, 레오릭, 말티엘, 라그나로스, 렉사르, 소냐, 스랄, 바리안, 줄, 이렐까지 14명이다.
지원가(Support)는 치유를 제외한 방어막이나 버프 방식으로 아군을 보조하는 영웅만 남게 되었으며 전문가 역할군 출신이 이쪽으로 꽤 많이 넘어왔다. 소속 영웅으로는 아바투르, 길 잃은 바이킹, 메디브, 태사다르, 자리야까지 5명이 있다.
치유사(Healer)는 개편 전 지원가 영웅 대다수가 속한 새로운 역할군으로 명칭과 같이 아군의 치유를 담당한다. 알렉스트라자, 아나, 아우리엘, 빛나래, 데커드, 카라짐, 리리, 말퓨리온, 모랄레스, 루시우, 레가르, 스투코프, 우서, 화이트메인, 티란데까지 15명이 소속됐다.
근접 암살자(Melee Assassin)는 체력은 떨어지지만 압도적인 화력으로 적을 제거하는 암살자 가운데 근거리 공격수만 모아 놓았다. 알라라크, 도살자, 가즈로, 일리단, 케리건, 마이에브, 머키, 사무로, 발리라, 제라툴까지 10명이 소속됐다.
원거리 암살자(Ranged Assassin)는 마찬가지로 암살자 가운데 원거리 공격수를 구분한 것이다. 소속 영웅은 아즈모단, 카시아, 크로미, 폴스타트, 피닉스, 초갈의 갈, 겐지, 그레이메인, 굴단, 한조, 제이나, 정크랫, 캘타스, 켈투자드, 리밍, 루나라, 메피스토, 나지보, 노바, 오르피아, 프로비우스, 레이너, 해머, 실바나스, 트레이서, 타이커스, 발라, 자가라, 줄진까지 29명으로 모든 역할군 가운데 가장 많다.
영웅 역할군 개편과 신규 이벤트 칼데움 복합도시를 포함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44.0 패치는 현재 공개 테스트 서버에서 미리 플레이해볼 수 있으며, 다가올 최신 업데이트를 통해 본 서버에 적용될 예정이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