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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 이것도 잡숴보세요, BIC 2025 2일차 추천작 5선

조회수 2984 | 루리웹 | 입력 2025.08.17 (04:00:00)
[기사 본문] 15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 첫째날에 이어 두번째날에도 여러 게임을 가열차게 플레이해 본 후 놓치면 안될만한 재미있었던 게임들을 다시 정리했다. 오늘도 5개의 게임으로, 어제와 오늘을 합쳐 총 10개의 게임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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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 [BIC] 이것부터 하세요, BIC 2025 1일차 추천작 5선

■ 아이러니 (SP09)
- 제작 : 실로폰

- 대한민국



‘아이러니’ 는 사이드뷰 액션 게임이지만, 여러모로 특유의 연출이 강한 인상을 남긴다. 앞뒤로 매우 깊고 주변 풍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연출을 선보이며, 또 호러 게임을 표방하는 만큼 여러모로 강렬한 느낌이 인상 깊다.

액션 게임으로서 ‘아이러니’ 의 모티브는 데드스페이스를 위한 SF 호러 게임이다. 하지만 사이드뷰로 게임을 재구성하여 플레이는 다소 색다른 느낌을 준다. 기존의 횡스크롤 액션과는 달리 묵직하고 정밀하게 싸워야 하는 타입이며, 적들의 공격을 패링하거나 회피하고, 한방 한방 묵직한 타격으로 적을 처리한 뒤 발로 내리 찍어 아이템을 떨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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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뷰 구성상 위, 아래, 그리고 양 측면으로 이동하면서 맵 퍼즐을 풀어나간다. 호러 슈팅의 전통대로 카드키 같은 수단을 수집하고 적을 해치우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구성이다.

‘아이러니’ 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다양한 연출이다. 호러 게임 답게 완급을 조절하는 사운드와 화면의 구성은 물론, 사망시의 연출이나 난이도 선택, 무기 사용 감각 같은 여러 면에서 특유의 위트가 돋보인다.

■ 타임 스내쳐 핸디 (A081)
- 제작 : 시계태엽고양이
- 대한민국




‘타임 스내쳐 핸디’ 는 굉장히 스타일리시한 로그라이트 액션 게임으로, 모든 것을 시간이 좌우한다. 게임 시작 후 우하단에는 60초의 큼직한 타이머가 있으며, 이 시간이 플레이어의 체력이자 자금이자 모든 자원이 된다. 탑뷰 탄막 슈팅이 기본 플레이지만 중요한 점은 바로 주인공이 시간을 멈출 수 있다는 것, 말도 안되는 탄막을 시간을 정지하여 뚫고 지나가 적을 처치하는게 이 게임 액션의 핵심이다. 당연하게도 시간을 멈추는데에도 자원으로서의 시간을 소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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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게임메이커로 만들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속도감과 액션감, 그리고 찰진 피드백을 제공한다. 주인공의 움직임은 매우 직관적이고 마우스로 방향을 조절하며 공격을 가하는 액션과 조작의 직결감이 매우 좋으며, 시간을 정지해 탄막을 파훼한다는 컨셉에 매우 충실하다. 또한 로그라이트로서의 특징도 너무 과하지 않고, 수치적인 부분 보다는 공격의 형태를 바꾸거나 시간 정지 자원 소모를 줄이거나 하는 등 플레이 방향성을 바꾸는데에 있기에 더욱 재미가 크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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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라는 하나의 자원을 가지고 여러가지 요소에 활용할 수 있는 자원 관리, 적절하게 조율된 RNG, 그리고 게임을 정지하여 탄막을 피하고 적을 공격한다는 매우 직관적인 컨셉으로 게임 자체가 본능적으로 재미있다. 기본적으로 액션 게임은 창작자가 풍부한 액션 경험, 그리고 감각을 가지고 있어야만 좋은 게임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데, 이번 BIC 2025 에서 액션이 돋보였던 작품들 중 하나.

추후 출시 버전에서는 6개의 플레이어 캐릭터 타입, 180여개의 아이템으로 볼륨을 채워 선보일 계획이다.

■ 아노타 (C001)
- 제작 : 키니대디즈

- 대한민국



‘아노타’ 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퍼즐 게임이다. 게임에 사용되는 조작키는 매우 간단하여 오직 방향키로 캐릭터를 옮기는게 전부다. 하지만 게임 자체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퍼즐 게임의 미덕은 간단명료한 기본 룰과 거기서 다채롭게 파생되는 다양한 문제들이다. ‘아노타’ 는 바로 그 미덕을 아주 잘 지킨다. 조작은 이동 뿐일만큼 매우 간단하고 게임의 핵심 규칙은 1. 이동시 칸의 끝까지 움직이고 2. 플레이어보다 숫자가 낮은 적을 흡수하고 3. 같거나 낮을 경우 그 앞에 정지하고 HP1 을 소모하고 4. 이동마다 1씩 HP를 소모한다는 것이 전부이다. 하지만 이를 토대로 스테이지마다 새로운 스테이지 룰을 추가하면서 퍼즐을 다채롭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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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이 간단한 상호작용 하에서 일정 턴마다 체력이 가장 높은 개체가 처형당하는 조건이 추가되면, 플레이어가 처형당하지 않도록 철저히 순서를 고민하여 풀어나가야 한다. 또 룰 자체는 단순하지만 문제는 간단하지 않은데, 이를 활용하기 위한 스테이지 설계가 매우 잘 되어 있는 탓에 마치 퍼즐을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느낌을 준다. 예를 들어 총 5번의 움직임을 써야 퍼즐을 풀 수 있다면 첫번째 수와 두번째 수 까지는 확신을 가지고 임할 수 있고, 거기서 R을 눌러 계속 반복하면서 다음 수를 찾아가는 식의 플레이가 나온다.

매우 정석적이면서 동시에 창의적인 퍼즐의 모범을 보여주는 게임으로서, 중간중간 삽입되는 컷씬을 통해 가벼운 스토리텔링도 시도하고 있다.

■ Sultan's Game (V115)
- 제작 : Double Cross

- 중국



‘Sultan's Game(술탄의 게임)’ 은 일종의 카드 게임이지만, 사실상 카드의 형태를 빌려 구현한 술탄의 잔혹한 궁정 이야기이다. 술탄을 비롯한 궁정의 인물들은 카드로 표현되고, 뿐만 아니라 칼, 돈, 전략 등 여러가지 요소가 카드로 형상화된다. 플레이어는 마녀가 뽑은 챌린지 카드를 통해, 술탄을 만족시켜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챌린지 카드는 총 4가지이다. 색욕, 살육, 정복, 물욕 이라는 각각의 카드가 제시하는 키워드에 맞춰 술탄을 만족 시켜야 하는데, 이를 위해 필요한 카드를 모으고 적절한 배치를 통해 위기를 넘기는게 핵심이다. 또한 카드에는 등급이 존재하기에 이 또한 어려운 요소가 된다. 예를 들어 색욕 카드가 등장하면 보유한 카드 중 술탄이 만족할만한 관계의 대상이 존재해야 하는게 첫번째다. 적합한 카드가 없다면, 과제를 완수하기 까지 주어지는 7일의 기한 내에 계속해서 카드를 들고 상점에 들르거나, 매음굴에서 정보를 얻거나, 상인과 내통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필요한 카드를 수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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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과정에서 추론과 계산이라는 두가지 게임의 해법을 모두 적절히 동원하게 된다. 모든 카드는 정해진 등급과 스탯이 있지만, 어느정도는 플레이어가 가진 상식 선에서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컨퀘스트 카드가 나왔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택틱스 카드나 하다못해 무기 카드라도 필요해야 성공할 수 있을거라 예측할 수 있고, 무기 카드를 얻으려면 무기 상인에게 찾아가 일정량의 골드를 지불하고 무기를 획득하는게 가장 빠르다. 그 골드는 매음굴에서 캐낸 정보를 정보상에게 팔아서 획득하면 되고, 또 매음굴에 가서 정보를 캐려면... 이런 행동의 연쇄가 일어난다.

굉장히 미려한 아트워크도 눈을 즐겁게하며, 기본적으로 주어진 카드를 두고 궁정을 상상하며 추론과 계획을 세워나가는 매우 즐거운 두뇌유희 게임이다. 단 한가지 BIC 시연 빌드에서 아쉬움이 있다면 오직 영어 버전만을 지원한다는 점인데, 한편으로 부스에 상주중인 개발자 중 한국어를 간단하게 할 줄 아는 분도 있으니 도움을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 NODE: 안타리가 남긴 마지막 호의 (C009)
- 제작 : 랩서스 게임즈
- 미국




‘NODE’ 는 얼핏 보면 그저 그래픽 좋은 사이드뷰 어드벤처 처럼 보이지만, 이면에는 이 게임만이 가진 독특한 탐험 시스템이 있다. 플레이어는 NODE 라는 기계에게 명령을 내려 폐허가 된, 버려진 구소련의 핵시설을 탐험하게 된다. 그러나 NODE 는 말그대로 가장 기본적인 기능만을 내장한 일종의 주행 드론이어서 매우 세세하게 명령을 내려야 한다.

즉, 이 게임의 탐험은 키보드로 방향키를 눌러 이동하는 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화면 하단에는 NODE 에게 내릴 수 있는 명령의 집합들이 있다. 전진, 복행, 브레이크, 점프, 작동 등등 게임 진행에 따라 기능이 늘어나며, 이 기능을 마치 프로그래밍 하듯 몇초 전진-브레이크-점프-제자리 대기 몇초-다시 전진 몇초 이런식으로 세세하게 프로그래밍하여 명령을 내려야 NODE 가 안전하게 실패없는 탐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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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들으면 복잡하고 불편할 수도 있는 시스템이지만, 이를 위해 게임은 적극적으로 편의를 돕고 있다. 게임의 체크포인트는 매우 적절하게 분기화되어 있고, 언제든 버튼을 눌러 명령을 실행하기 전 체크포인트로 돌아가 명령을 수정할 수 있다. 또 조작법도 매우 간단해서 마우스 드래그로 명령을 배열하고 숫자키를 누르거나 마우스 휠로 명령 이행 시간을 조절한다. 이렇게 NODE 의 행동을 설계하여 시설의 비밀을 파헤치는 것, 그게 바로 이 게임의 뛰어난 재미다.

또한 ‘NODE’ 는 매우 뛰어난 애니메이션과 그래픽 품질을 자랑한다. ‘INSIDE’ 같은 고품질의 사이드뷰 어드벤처를 플레이했던 사람이라면 그에 못지 않은 퀄리티와 특유의 아트감각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개발자 부스에서는 아직 작업중인 한국어 버전으로 플레이해볼 수 있다.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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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210.182.***.***

BEST
온라인 패스(2만원) 지른 사람만 플레이할 수 있어서 그럼
25.08.17 23:37

(IP보기클릭)118.221.***.***

다들 재밌어보이네요
25.08.17 16:43

(IP보기클릭)114.206.***.***

타임 스내쳐 핸디 작년에 다른 행사에서 해봤는데 엄청 재밌었습니다.
25.08.17 16:52

(IP보기클릭)223.39.***.***

미리보는 수상후보작이었네
25.08.17 18:37

(IP보기클릭)220.73.***.***

이거보고 BIC 홈페이지에서 게임들 정보 볼라고 했는데 로그인 하라고 하네요. 왜 로그인 안하면 못보게 막아놓은건지 -_-;
25.08.17 19:16

(IP보기클릭)210.182.***.***

BEST
루리웹-7368917985
온라인 패스(2만원) 지른 사람만 플레이할 수 있어서 그럼 | 25.08.17 23:3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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