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 16강에서 우리나라와 맞붙는 브라질 축구 대표팀 핵심 수비수 티아고 실바(38·첼시)가 벤투호에 탑승한 손흥민(30·토트넘)과 이강인(21·마요르카),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한국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피파·FIFA) 기자회견에서 실바는 “손흥민과 6번 선수(황인범), 이강인의 경우 기술적으로도 매우 뛰어난 선수들”이라고 언급했다.
실바는 “한국 선수들의 이름을 정확히 다 알 순 없지만 역량이 뛰어났다”며 “과거에 한국과 상대해본 적이 있는데 얼마나 잘하는 팀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실바는 “한국은 중원에 있는 미드필더들이 굉장히 빠르게 활동하며, 패스도 빠르다”면서 “역습을 펼칠 때 스피드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과 관련한 질문에는 “포르투갈전 2번째 골을 넣을 때 보면 손흥민이 패스를 아주 정확하게 넣었다. 그런 것에 잘 대응해야 한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지난 3일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황희찬(26·울버햄튼)에게 천금같은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한국이 이기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G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카메룬에게 패배한 것에 대해 실바는 “경기 결과는 아쉽지만 (로테이션을 통해) 남아있던 선수들의 건강 상태가 좋다”며 “카메룬전에 패했지만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다. 앞만 보고 전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실바는 개막전 세르비아전에서 부상을 당한 브라질 공격수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이 한국전에서 출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외에도 실바는 “이번 경기는지난 6월 평가전(1-5 한국 패)처럼 쉬운 경기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한국은 굉장히 까다로운 선수들이 있다. 그들을 존중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4강, 2018년 러시아 월드컵 8강에서 탈락했는데 이와 관련해 실바는 “2014년, 2018년 대회에 이어 3번째로 16강을 치른다. 우리는 다시 털고 일어날 것이다. 그동안의 과정을 교훈 삼아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리나라는 6일 오전 04시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의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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