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핵심선수로 활약했던 이청용(34·울산 현대)이 이번 2022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팀 선수 기용 문제와 관련해 소신발언을 했다.
지난 15일 이청용은 KBS스포츠 유튜브채널에 출연해 “한 감독이 4년 동안 팀을 이끈 것만으로도 이번 대표팀이 기대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청용은 같은 기간 국가대표를 지냈던 구자철(33·제주 유나이티드FC)과 기성용(33·FC서울)과 동반출연해 이같은 이야기를 나눴다.
우선 이청용은 “최종 예선을 하는 과정, 앞으로 최종 엔트리를 만들어가면서 선수 선발과 기용에 대해 누군가가 문제 삼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은 대표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쓴소리했다.
이청용은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얘기할 수 있어도 괜히 또 선수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팀이 흔들릴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을 하면 안 된다고 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들어 ‘특정 선수를 왜 기용하지 않느냐’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밖에서는 쉽게 얘기할 수있어도 팀 안에 있으면 그런 말 한마디 한마디가 영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 포지션에 뛰고 있는 선수들은 마음 편하게 뛸 수도 없다”며 “말을 아끼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다”고 했다.
특히 “대표팀을 거쳐 갔던 선배들이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특정 선수를 왜 기용하지 않느냐’ 하는 이런 발언들은 멈춰주는 게 좋을 것 같다. 진짜 한국 대표팀을 사랑한다면 멈춰야 하는 행동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청용은 “월드컵은 선수들뿐 아니라 국민들도 힘을 더해줘야 잘할 수 있는 대회다. 힘이 되는 말 한마디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대회가 끝날 때까지 넓은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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