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손을 놓지 않아
내 영혼마저 날아가 버릴것 같아'
게임을 클리어하고 새하얀 백사장을 달리는 이코와 요르다의 모습을 보자
마치 오랜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그런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얘기하면 플레이자체는 그리 재밌다고는 말할수는 없다.
하지만 단순한 재미를 넘어선 그 무언가에 의해서 난 패드를 뗄수 없었다.
- ICO -
친구 녀석이 이코가 어떠한 게임인지 묻길래 난 이렇게 말했다.
'여자를 지키는 게임'
난 이것이 이코를 가장 잘 설명한 말이라 생각한다.
(물론 친구놈이 미소녀 겜이냐고 되묻긴 했지만-_-;)
이코는 솔직히 무미건조한 게임이다.
필드를 돌아다니며 퍼즐을 풀고 가끔 나오는 적들(그것도 첨부터 끝까지 똑같은)
을 때려잡고 마지막 암흑여왕마저 족치면 게임은 끝난다.
BGM도 없고(효과음뿐) 화려한 동영상도 없고 적을 죽일때도 휘두르기 외에는 없다.
하지만 여기에 요르다란 존재가 추가되면서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된다.
- 게임의 핵심적 요소, 요르다 -
주인공 이코는 액션게임의 초절기본인 HP마저 없다.
적에게 줘 터져도 다구리를 당해도 게임오버 되지 않는다.
게임오버가 되려면 이코가 높은곳에서 떨어져 추락사 하거나 요르다가
그림자에게 보쌈당해야 한다.
결론은 요르다만 잘 지키면 게임오버될 걱정은 거의 없다는 얘기
게임을 풀어나가는 퍼즐마저 요르다에게 맞춰져 있다.
이코 혼자라면 줄타기 한번에 넘어갈수 있는 곳도 요르다를 데려오기 위해
땀나게 돌아다니고 뛰어다니고 날라다녀야 한다.
하지만 요르다가 없으면 게임이 진행되지 않으니 내버려 두고 갈수도 없고
그림자들에게 당하기라도 하면 게임오버 되버린다.
결국 좋던 싫던 플레이어는 요르다라는 혹을 달고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
그렇게 요르다에게 길을 만들어 주고 그림자들로부터 지켜주는 동안
처음엔 '세이브포인트, 진행 아이템' 정도로 인식되면 요르다가
'지켜줘야할 대상'으로 느껴지기 시작함과 동시에 몰입도가 대폭 up되는 것이다.
- 이코는 미소녀게임? -
미소녀 게임의 정의는 무엇인가?
미소녀가 나오는 게임?(그렇게 따지면 미소녀가 안나오는 겜이 어딨남..?)
미소녀를 꼬셔서 으헤헬 하는 게임?
어찌됐건 플레이 목적이 '미소녀'인것이 미소녀 게임이라면
이코는 당연히 미소녀 겜이다.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플레이어의 목적은 딱 두가지다.
퍼즐을 푸는것과 요르다를 지키는 것.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요르다이다.
요르다는 온몸이 새하얗다.(물론 옷도 하얗다)
거기다 몸매는 건들면 부러지고 불면 날아갈것 같아 보호본능을 마구 자극한다.
(요르다가 중년의 아저씨였다면 그림자에게 잡히기전에 내가 먼저 죽였을
것이다--;)
이코는 기본설정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이코가 왜 뿔이 났는지 뉘집 자식인지 알수 없으며 왜 털난놈도 아닌 뿔난놈을
제물로 그것도 누구에게 바치는지, 요르다와 요르다 엄마로 추정되는 암흑여왕은
또 뭐하는 작자들인지 매뉴얼을 뒤져봐도 겜을 플레이 해도 알 수 없다.
그냥 '요르다는 싫은데 엄마가 암흑여왕 시킬려구 난리친다'라고 추측만
할 뿐이다.(사실 이게 맞을 지도 모른다...;;)
마치 은하철도 999의 메텔처럼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기 때문에 신비감이 더해져
더욱 관심이 가는 것처럼 말이다.
(게다가 요르다는 이코보다 키가 훨씬 크다.
본인은 이것도 메텔효과(?)를 노린 제작자의 농간이라고 혼자 생각해본다....;;)
- 이코의 세계 -
이코의 무대는 암흑여왕의 아지트이자 뿔난 놈이 제물로 바쳐지는
'바다위에 우뚝 솟은 아무도 모르는 성(매뉴얼에 이렇게 나와있다-_-;)'이다
이 섬, 엄청 넓다.
게임플레이장소가 이곳 뿐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놀라운 것은
한화면에 펼처지는 범위가 어마어마하다는 것.
거의 섬 절반(...까지는 아니고 1/4정도)을 한번에 볼 수 있다.
때로는 한참전에 지나온 다리가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장소가 보이기도 한다.
거기다 야외로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처럼 느껴지는 밝은 톤의 하늘과 함께
넓은 초원이나 나무들이 펼처져 있어 플레이어는 성이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밀폐감이나 삭막함..;;을 느낄 새 없이 쾌적하게 플레이 할수 있다.
이코엔 BGM은 없고 효과음만이 존재한다.
새 지저귀는 소리, 파도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소리등등...
이 효과만으로도 충분히 게임에 몰입이 되며 현세계 사람들(플레이어-_-;)은
절대 알아들을 수 없는 그들의 언어와 함께 조화되어 상당히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바람의 크로노아2의 등장인물들도 그들만의 언어를 구사하지만 이놈들은 거의
동물울음소리 수준이라....;; 성우들이 불쌍할 정도였음...)
- 총 평 -
액션게임으로써의 통쾌함도 없다.
(이코가 적을 해치우는 모습은 먼지털이로 먼지제거하는 느낌이다...;;;)
퍼즐를 풀었을때의 성취감도 별로다.(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낮다...)
대신 어려워 스트레스 받을 일도, 노가다를 할 필요도 없다.
분명 이코는 훌륭하고 잘만든 게임이다.
누군가 '어떤점이 그리 대단한데?'라고 묻는다면
'요르다를 니가 좋아하는 여자라고 생각하고 플레이 해봐'
라고 대답하겠다..-_-;;
고난이도와 生노가다로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게임이 범람하는 오늘,
이코로 마음을 정화시켜 보기 바란다.
내 영혼마저 날아가 버릴것 같아'
게임을 클리어하고 새하얀 백사장을 달리는 이코와 요르다의 모습을 보자
마치 오랜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그런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얘기하면 플레이자체는 그리 재밌다고는 말할수는 없다.
하지만 단순한 재미를 넘어선 그 무언가에 의해서 난 패드를 뗄수 없었다.
- ICO -
친구 녀석이 이코가 어떠한 게임인지 묻길래 난 이렇게 말했다.
'여자를 지키는 게임'
난 이것이 이코를 가장 잘 설명한 말이라 생각한다.
(물론 친구놈이 미소녀 겜이냐고 되묻긴 했지만-_-;)
이코는 솔직히 무미건조한 게임이다.
필드를 돌아다니며 퍼즐을 풀고 가끔 나오는 적들(그것도 첨부터 끝까지 똑같은)
을 때려잡고 마지막 암흑여왕마저 족치면 게임은 끝난다.
BGM도 없고(효과음뿐) 화려한 동영상도 없고 적을 죽일때도 휘두르기 외에는 없다.
하지만 여기에 요르다란 존재가 추가되면서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된다.
- 게임의 핵심적 요소, 요르다 -
주인공 이코는 액션게임의 초절기본인 HP마저 없다.
적에게 줘 터져도 다구리를 당해도 게임오버 되지 않는다.
게임오버가 되려면 이코가 높은곳에서 떨어져 추락사 하거나 요르다가
그림자에게 보쌈당해야 한다.
결론은 요르다만 잘 지키면 게임오버될 걱정은 거의 없다는 얘기
게임을 풀어나가는 퍼즐마저 요르다에게 맞춰져 있다.
이코 혼자라면 줄타기 한번에 넘어갈수 있는 곳도 요르다를 데려오기 위해
땀나게 돌아다니고 뛰어다니고 날라다녀야 한다.
하지만 요르다가 없으면 게임이 진행되지 않으니 내버려 두고 갈수도 없고
그림자들에게 당하기라도 하면 게임오버 되버린다.
결국 좋던 싫던 플레이어는 요르다라는 혹을 달고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
그렇게 요르다에게 길을 만들어 주고 그림자들로부터 지켜주는 동안
처음엔 '세이브포인트, 진행 아이템' 정도로 인식되면 요르다가
'지켜줘야할 대상'으로 느껴지기 시작함과 동시에 몰입도가 대폭 up되는 것이다.
- 이코는 미소녀게임? -
미소녀 게임의 정의는 무엇인가?
미소녀가 나오는 게임?(그렇게 따지면 미소녀가 안나오는 겜이 어딨남..?)
미소녀를 꼬셔서 으헤헬 하는 게임?
어찌됐건 플레이 목적이 '미소녀'인것이 미소녀 게임이라면
이코는 당연히 미소녀 겜이다.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플레이어의 목적은 딱 두가지다.
퍼즐을 푸는것과 요르다를 지키는 것.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요르다이다.
요르다는 온몸이 새하얗다.(물론 옷도 하얗다)
거기다 몸매는 건들면 부러지고 불면 날아갈것 같아 보호본능을 마구 자극한다.
(요르다가 중년의 아저씨였다면 그림자에게 잡히기전에 내가 먼저 죽였을
것이다--;)
이코는 기본설정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이코가 왜 뿔이 났는지 뉘집 자식인지 알수 없으며 왜 털난놈도 아닌 뿔난놈을
제물로 그것도 누구에게 바치는지, 요르다와 요르다 엄마로 추정되는 암흑여왕은
또 뭐하는 작자들인지 매뉴얼을 뒤져봐도 겜을 플레이 해도 알 수 없다.
그냥 '요르다는 싫은데 엄마가 암흑여왕 시킬려구 난리친다'라고 추측만
할 뿐이다.(사실 이게 맞을 지도 모른다...;;)
마치 은하철도 999의 메텔처럼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기 때문에 신비감이 더해져
더욱 관심이 가는 것처럼 말이다.
(게다가 요르다는 이코보다 키가 훨씬 크다.
본인은 이것도 메텔효과(?)를 노린 제작자의 농간이라고 혼자 생각해본다....;;)
- 이코의 세계 -
이코의 무대는 암흑여왕의 아지트이자 뿔난 놈이 제물로 바쳐지는
'바다위에 우뚝 솟은 아무도 모르는 성(매뉴얼에 이렇게 나와있다-_-;)'이다
이 섬, 엄청 넓다.
게임플레이장소가 이곳 뿐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놀라운 것은
한화면에 펼처지는 범위가 어마어마하다는 것.
거의 섬 절반(...까지는 아니고 1/4정도)을 한번에 볼 수 있다.
때로는 한참전에 지나온 다리가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장소가 보이기도 한다.
거기다 야외로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처럼 느껴지는 밝은 톤의 하늘과 함께
넓은 초원이나 나무들이 펼처져 있어 플레이어는 성이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밀폐감이나 삭막함..;;을 느낄 새 없이 쾌적하게 플레이 할수 있다.
이코엔 BGM은 없고 효과음만이 존재한다.
새 지저귀는 소리, 파도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소리등등...
이 효과만으로도 충분히 게임에 몰입이 되며 현세계 사람들(플레이어-_-;)은
절대 알아들을 수 없는 그들의 언어와 함께 조화되어 상당히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바람의 크로노아2의 등장인물들도 그들만의 언어를 구사하지만 이놈들은 거의
동물울음소리 수준이라....;; 성우들이 불쌍할 정도였음...)
- 총 평 -
액션게임으로써의 통쾌함도 없다.
(이코가 적을 해치우는 모습은 먼지털이로 먼지제거하는 느낌이다...;;;)
퍼즐를 풀었을때의 성취감도 별로다.(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낮다...)
대신 어려워 스트레스 받을 일도, 노가다를 할 필요도 없다.
분명 이코는 훌륭하고 잘만든 게임이다.
누군가 '어떤점이 그리 대단한데?'라고 묻는다면
'요르다를 니가 좋아하는 여자라고 생각하고 플레이 해봐'
라고 대답하겠다..-_-;;
고난이도와 生노가다로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게임이 범람하는 오늘,
이코로 마음을 정화시켜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