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IP 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아케인: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아케인) 이 드디어 오늘(7일) 오전 11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오늘 1주차 3화까지의 영상 공개로 시작하여 앞으로 1주 간격으로 3주 동안 3화씩 총 9화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중 4화까지의 분량이 미디어에 선공개 되었고, 공개 일정에 맞추어 주요 제작진과의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아케인’ 을 보고 난 소감을 아주 간단히 전하고자 합니다. 어차피 스포일러를 하고 싶지 않기에 스토리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만 배경과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서는 이야기 할만한데, 어린 시절의 징크스와 바이가 등장하는 것처럼 ‘아케인’ 의 배경은 LoL 게임의 배경으로부터 최소 몇년에서 십수년 이전이며, 마법공학이 발명되기 전 필트오버, 그리고 막 별개의 국가로 태동하려고 하는 자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바이와 파우더(징크스)는 자매이며, 모종의 이유로 부모를 잃었습니다. 그리고 이 자매가 우리가 아는 두 챔피언, 바이와 징크스로 갈라서는 내용을 9화에 걸쳐 다루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오직 이 둘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아니며, 둘의 이야기 만큼이나 거기에 연결되어 있는 수많은 다른 인물들과 배경의 이야기들이 들어가 있다. 그리고 굉장히 진지합니다.
이 애니메이션이 이룬 비주얼 면의 성취는 놀랍습니다. 포티셰 스튜디오가 제작한 비주얼은 평소 우리가 보던 LoL 의 뮤직 비디오 또는 이벤트 영상과 비슷한 스타일을 가지고, 그와 동급이거나 그 이상의 멋진 시각적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굉장히 스타일리시하고 멋집니다. 애니메이션의 어느 한 장면을 떼놓고 보면 마치 컨셉 아트처럼 느껴집니다.
각 주차별 분량은 그 주차 만으로도 이야기의 분절이 있고, 상당히 다이나믹하고 흥미롭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또한 단순히 바이와 파우더(징크스) 뿐만 아니라 여기에 얽힌 수많은 다른 인물들(제이스, 빅토르 같은 챔피언들이나, 멜, 벤더, 실코 같은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인물들도 높은 비중을 가지며, 여러 이야기가 한데 얽혀있습니다. 특히 제이스의 비중은 이 둘 만큼이나 높습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꽤나 취향 까다롭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 기자 입장에서도 매우 만족스럽고, 재미있었으며, 빨리 다음 화를 보고 싶어서 참을 수 없었습니다. 단순히 LoL 의 프로모션 영상이 아니라 정말로 애니메이션 내에서 복잡한 이야기와 뒷 이야기, 인물들 간의 갈등과 대립, 감정선을 잘 묘사하고 그려내고자 한 노력이 보입니다. 단순히 어느 캐릭터들의 사이드 스토리가 아니라 룬테라 라는 세계관 자체를 관통하는 이야기 속에서 중심 인물들의 이야기도 함께 펼쳐지기에 세계관에 관심이 있다면 매우 흥미롭게 시청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더불어 한국어 더빙도 함께 제공되는데, 그 더빙의 품질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물론 몇몇 장면에서는 영어 음성과 비교하여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지만, 번역도 잘 되어 있으며, 전문 성우들의 연기로 감정선이 잘 살아있습니다. 영어 음성을 선호하더라도 가급적 한국어 더빙으로도 한 번 시청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아마도 그간 만들어진 게임 기반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상당한 순위권에 올려놓을 수 있는 수작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마지막화까지 마무리되어 모든 스토리를 확인해야 최종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분량으로 보면 굉장히 흥미롭고 앞으로 내용을 예측하기 힘들어 충분히 기대를 할만합니다. 향후 모든 에피소드가 공개되고 나면, 한 번 감사평을 다뤄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 아케인 개발진 인터뷰
‘아케인’ 제작자 인터뷰에는 라이엇 게임즈에서 ‘아케인’ 의 공동 제작자를 맡은 크리스티안 링케, 그리고 알렉스 이가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라이엇 게임즈의 초창기부터 몸담아온 베테랑으로, 다른 부서에서 시작해 지금은 각각 세계관 제작과 작곡을 주 업무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 크리스티안 링케(왼쪽), 알렉스 이(오른쪽) ::
Q. 두 제작자 분을 스스로 소개 부탁드립니다.
크리스티안: 라이엇에서 11년 간 근무한 크리스티안 링케라고 한다. 본래 플레이어 서포트로 라이엇에서 일하기 시작하여 작곡으로 보직을 바꾸었고, 이번 ‘아케인’ 의 공동 제작자로서 참여했습니다.
알렉스: 알렉스 이라고 한다. 라이엇에서 일한지는 12년 정도 되었다. 현재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를 맡고 있고, 게임의 시나리오, 컨셉 디자인, 스크립트 작성 등을 담당하는 프리 프로덕션 팀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아케인’ 의 공동 제작자이기도 합니다.
크리스티안: 우리 둘은 ‘아케인’ 이전에도 여러 번 같이 작업해왔다. 각종 시네마틱, 인게임 이벤트 등으로 협업을 이루었습니다.
Q. ‘아케인’ 이 긴 제작 기간을 거쳐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현재 소감이 어떤가요?
크리스티안: 가장 먼저, 드디어 이렇게 우리의 결과물을 공개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한국에서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여러 경험으로 볼 때 한국 플레이어들은 깐깐하고 기준이 높습니다. 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어떤 단계를 통과한 느낌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라이엇 게임의 팬들이기 때문에 그 반응이 기대가 됩니다.
알렉스: 여러분과 함께 여기까지 와서 기쁘다. 크리스티안의 말에 공감하고, LoL을 개발할 당시가 생각납니다. 애초에 LoL은 e스포츠화, 그리고 무료 서비스 이 두가지를 상정하고 개발을 시작했는데, 당시 나는 스타크래프트 유저였고, 자연히 한국 플레이어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스타크래프트가 한국에서 매우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걸 보고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Q. 작화풍이 라이엇의 원화 스타일이 녹아있는 느낌이다. 의도적인 부분인가요?
크리스티안: 당연하다. 우리가 이러한 느낌을 상당히 오랫동안 사용해오지 않았나. 과거 뮤직 비디오에서도 비슷한 작화를 사용했습니다. 프랑스의 포티셰 스튜디오와 함께 작업하면서 자리잡은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빅스크린으로 보는 영상물이기 때문에, 우리 스타일을 살려서 좀더 멋진 장면을 만들어보자고 했습니다. 일견 게임 느낌이 살아있으면서도, 영화, 영상물의 느낌이 강하도록 의도했습니다.
Q. 이야기를 끌어가는 인물이 바이와 징크스다. 지금까지 라이엇이 숏 애니메이션은 많이 만들었지만 시즌제 애니메이션은 처음인데, 그 첫 시도로 바이와 징크스가 선택받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알렉스: 바이와 징크스는 둘 다 우리 둘이 좋아하고 친근한 챔피언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 둘은 그 챔피언을 만드는 팀으로서 함께 일했고, 크리스티안은 메인 테마, 로그인 화면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바이를 출시할 때 우리는 처음으로 가사가 있는 노래를 냈는데, 그로 인해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부터 라이엇의 음악도 크게 발전하기 시작했으니까요. 징크스 뮤직 비디오에서도 포티셰 스튜디오와 협력했었고, 모두 이 챔피언들을 좋아합니다.
뿐만 아니라 필트오버와 자운은 매우 신선하고 좋은 소재라고 봅니다. 시각적으로도 미각적으로도, 이야기 측면에서도. 흥미롭고 파생될 이야기가 많은 배경입니다.
Q. 그동안 리그 오브 레전드의 스토리 업데이트가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슈리마, 대몰락(비에고)가 그런 '예'입니다. 이런 이야기들도 향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질까요?
크리스티안: 궁극적으로는 그러길 바랍니다. 다만 지금은 아케인의 공개를 몇주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을 보고 싶습니다. 이 방식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면 이 방식을 쭉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Q. 아케인에만 등장하는 여러 추가 인물이 있다. 이들이 모두 실제 플레이 가능한 챔피언으로 출시될까요?
알렉스: 이 부분은 아케인 제작 초창기부터 고려했던 부분입니다. 최대한 많은 기존의 LoL 챔피언을 이 애니메이션에 자연스럽게 데려오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 세계관을 생동감있게 만들고 싶었고 그러다보니 챔피언이 아닌 캐릭터도 다양하게 등장하게 됐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것처럼 우리도 챔피언인 캐릭터와 챔피언이 아닌 캐릭터의 관계 설정, 어떻게 비중을 부여할 것인가 하는 등의 문제를 오랫동안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우리의 훌륭한 성우, 그리고 캐릭터 디자이너가 그런 캐릭터들도 잘 살려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챔피언이 아닌 캐릭터들도 꼭 모두 챔피언으로 출시되어야 한다고 하는건 아닙니다. 다만 기회는 주고 싶습니다. 새로운 캐릭터가 정말 마음에 들고 합당하다면 챔피언이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멜이 좋은 후보가 아닐까 싶습니다. 외형 디자인이 매우 뛰어나게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케인과 LoL 의 차이는, 먼저 LoL 챔피언을 만들 때는 그 캐릭터가 싸우는 힘의 원천은 무엇인가, 어떻게 싸우는가 하는 전투를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하는데, 아케인은 그런 요소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 필트오버 인물인 멜 ::
Q. 필트오버와 자운은 그동안 스토리가 크게 노출되지 않았던 지역이기도 하다. 이번 ‘아케인’ 으로 지역 스토리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다고 보면 될까요?
크리스티안: 사실, 그간 이 두 지역은 회사 차원에서 업데이트를 지연시킨 면도 있습니다. 예상하시다시피 우리는 ‘아케인’을 수년 간 준비해왔고 ‘아케인’으로 공개할 사항이 많기에, ‘아케인’ 을 통해 두 지역을 좀더 심도 있게 공개하고 주목받게 하기 위함도 있습니다.
또한 이는 ’아케인’ 의 큰 목표이기도 하다. 이런 영상물 뿐만 아니라 게임을 통해서도 스토리를 확장시키고자 하기에, 다가오는 미래에 다른 게임에서도 세계관을 소개하고 변화를 보여주는 과정을 기대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런 과정마다 얼마나 세계관의 변화가 있을 것인가, 하는 부분은 지금 답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우리가 ‘아케인’ 만큼의 규모로 스토리 공개를 진행하는 것이 처음이며, 이전에는 뮤직 비디오 수준의 전달이었기에 이것이 얼마나 적합한지, 시청자들의 반응은 어떤지 리뷰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 모든게 새로운 프로세스이기 때문입니다.
Q. 아케인 제작 계기가 궁금하다. 독립적인 작품이라기보다는 전체적인 세계관을 그리기 위한 첫걸음, 마치 MCU 같은 스타일을 추구하는거 같다. 향후 자체적인 영상물 프랜차이즈를 만들 계획이 있나요?
알렉스: 당연하게도 ‘아케인’ 을 제작을 하면서 MCU의 큰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MCU는 굉장한 프랜차이즈이고 후발주자들에게 모범이 됩니다. 다만 MCU와 우리의 목표가 정확히 일치한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단 라이엇 세계관은 매우 크고 살아있는, 독립적인 세계관입니다. 등장하는 지역도 굉장히 많고, 챔피언의 수도 엄청나며, 그중 무엇이 더 중요하고, 무엇이 중심에 있다고 우열을 가릴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마블은 일단 영화만을 보면, 항상 히어로들이 중심에 있습니다. 그들을 중심으로 세계가 돌아가고, 이야기가 확실히 매듭지어지는 결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LoL 의 세계관은 정적인 것이 아닌, 동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변화하고, 새로운 일이 생기며, 여러 인물들이 많은 사건을 겪는다. ‘아케인’ 으로서 우리는 어떤 결말, 이야기의 끝, 피날레를 보여주려고 하는건 아닙니다. 그렇다면 그 위에 새로운 이야기를 추가할 수 없이 멈추게 되니까. 출시시점부터 지금까지 서구권에서 LoL 은 새로운 모델로 취급받는 게임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영웅과 스토리가 추가되는 라이브 서비스 게임입니다.
1차적으로 우리는 ‘아케인’을 통해서 모든 플레이어들이 한데 모여 함께 이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면서 즐거움을 나누는 순간을 만들고 싶었다. 우리가 사랑하는 커뮤니티가 모여서 함께 알고 즐기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했고 또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가는 과정에 있었습니다.
Q. 제작 기간이 총 얼마나 걸렸나요?
알렉스: 첫 시작부터 따진다면 선보이기까지 6년이 걸렸다. 정말 긴 시간입니다. 우리 직원 중 한명은 막 제작을 시작했을 때 아이가 태어났는데, 이제는 아이가 말하고 학교에 가고 있었습니다. 이 6년은 정말 엄청난 경험이었습니다. 우리는 처음 이 일을 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구현해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할지 아무것도 몰랐기에 많이 헤맸습니다. 또한 굉장히 야심 찬 계획이기도 했습니다. 초반 여러 파일럿 에피소드를 만들고 시연하면서 생각보다 더 크게 만들고자 했는데, 무엇보다 우리 CEO 가 더욱 프로젝트의 규모를 키우자고 하여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크리스티안: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지 체감이 될만한 이야기를 하나 전하자면, ‘아케인’ 에 등장하는 어린 시절의 징크스, 파우더의 음성 녹음을 제작 초창기에 진행했었다. 그때는 담당 성우가 파우더와 비슷한 나이 또래였는데, 이제 그 성우는 시간이 흘러서 운전 면허를 따는 나이가 됐었습니다.
Q. LoL을 아는 입장에서는 각 캐릭터의 배경을 미리 대략적으로 알고 있어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LoL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그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알렉스: 제작 초창기부터 LoL 을 플레이 하지 않는 사람들도 ‘아케인’ 을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하자는 목표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게임을 즐기는 이들은 또 다르게, 더 많이 즐길 수 있는 영상물 시리즈여야 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LoL 을 플레이하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은 제한적입니다. LoL 을 하지 않는 다른 친구들에게 LoL 이 무엇인지, 어떤 게임인지를 설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을 통해서 그런 친구들에게 LoL 을 소개할 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친구들에게 ‘아케인’ 을 소개하면서 이 애니메이션은 이런 내용이고, 나는 이걸 좋아한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LoL 플레이어들은 이 캐릭터들이 누구인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알고 있다. 가장 큰 고민거리는 어떻게 플레이어와 비 플레이어 모두가 함께 이걸 즐기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이를 위해 제작팀에 LoL IP를 알지 못하는 외부 인력도 다수 섭외했다. LoL 보다는 기존의 TV 시리즈의 경험이 있는, 거기에 보다 익숙한 이들.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그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했고, 현재의 결과물은 그 목표를 이루어냈다고 생각합니다.
Q. LoL IP 확장을 위해 애니메이션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게임과 어떤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하나요?
알렉스: 초창기 LoL 부터 지금까지 게임도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가장 자연스러운 스토리텔링 수단이라고 생각해서 애니메이션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전체적으로 애니메이션으로 생동감을 녹여내는게 좋은 판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오랜 협력사인 포티셰 스튜디오도 아주 매력있는 스타일을 맞춰주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아케인’ 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는 일단 ‘아케인’ 도 독립적인 좋은 창작물이며, 게임과 어떻게 연결할지 거듭 고민하고 있으니 ‘아케인’ 공개 후에 반응을 보며 더 생각해 볼 거리라고 봅니다.
Q. 애니메이션 이외에 LoL IP를 사용해 콘텐츠를 만들고자 하는 분야가 있나요?
크리스티안: 스토리텔링 관련이라면, 당연히 우리의 목표는 애니메이션 외에 다른 방식으로도 다 스토리텔링을 하는 일입니다. 다만 지금은 아케인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원대한, 먼 꿈인듯하다. 또한 아직 우리가 이 분야에 경험이 별로 없기 때문에, 어떤걸 할 수 있을지 짐작도 되지 않습니다. 미래에는 실사화도 가능하겠지만 정말로 먼 미래 이야기일 것입니다.
Q. 필트오버와 자운을 배경으로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크리스티안: 이 작품을 통해 향후 우리가 장기적으로 스토리텔링을 이어갈 어떤 기점을 마련하려고 했다. 다른 스토리, 그리고 세계관과 연결하기 위한 시작점 말이다. 그리고 가장 좋은 배경이 필트오버와 자운이라고 생각했다. 게임의 주요 설정이자 사건인 마법공학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보여준다면, 그 자체로 이 세계관에서 생긴 매우 급진적인 변화이기 때문에 향후 힘의 균형이 움직이는 계기, 그리고 사건들을 이어서 풀어나가기에 효과적입니다.
앞으로 다른 챔피언,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하더라도 기점이 될만한 부분이 있어서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Q. 정말 인상깊게 시청했다. ‘아케인’ 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크리스티안: 으악, 이건 너무 거대한 질문이다. 우리가 어떤 메시지를 전하자! 라고 하는 내용이 있다기 보다는, 스스로 어떤 질문들을 하는데, 과연 무엇이 맞는가, 무엇이 제대로 된 질문인가, 하는 내용입니다.
필트오버와 자운을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모든 사회가, 사회의 모든 부분이 대립 구도로 되어가고 있지 않나. 어느 한쪽과 다른 한쪽의 대화가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어느 사회나 양극화가 극심하게 진행되고 있고, 상대방을 알지 못하면 쉽게 증오하게 됩니다. 미국도 그러하지만 세계 어디를 보더라도 그러한 경향이 심하기 때문에,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그저 상대방을 향해 Fuck you! Fuck you! 라고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틀어서, 이제 나의 친구, 배우자, 가족들이 정치적 상황에서 나와 다른 입장을 가졌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까, 어떤 이야기가 가능할까, 하는 이런 가정이 매우 현실감 있고 흥미롭다고 생각하여 그 방향으로 계속 이야기를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 자운의 인물 '실코' ::
Q.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닌 오프라인 스크린, 즉 영화로도 진출할 의향이 있나요?
크리스티안: 만약 그 질문이 우리에게 거기에 자신있나? 확신이 있나? 하고 묻는거라면 거기에는 없다고 해야할 듯합니다. 하지만 ‘아케인’은 우리가 서비스 형식을 생각해서 만든게 아니라 어떤 내용이 가장 좋은가, 그리고 이걸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 하는 고민을 거듭한 결과물입니다. 그 결과 지금은 넷플릭스와 함께하게 된 것이며, 우리는 당연히 앞으로 더 많은 스토리텔링을 이어나갈거고, 어쩌면 영화 방식의 스토리텔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포맷을 미리 정하기보다는 이야기별로 최적의 방식을 찾는 방향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의 LoL,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한마디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알렉스 & 크리스티안: 이렇게 많은 질문들로 대화를 하다보니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매번 강조하지만 한국은 정말 중요한 지역입니다. 팬들의 반응이 정말로 좋았으면 합니다. 한국은 게이밍의 메카고 얼마나 많은 이들이 한국에서 우리 게임을 플레이하는지 게임 랭킹도 항상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게임이 성공한다면 전세계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케인’ 애니메이션 관련해서 포커스 그룹과 인터뷰도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저조해서 걱정이었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하는데, 한국은 전반적인 엔터테인먼트의 수준이 높고, 미국에서도 K-엔터테인먼트를 많이 즐긴다. 여러분의 반응을 보기를 고대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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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더 자주 나오면 좋겠는데 제작기간이 어마어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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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데마시아 녹서스 이런 식상한 판타지 안하고 필트오버 자운 한게 정말 좋은 선택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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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재밌더라구요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아 오버워치를 서브 스토리들을 이런식으로 했어야했을텐데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스토리 진행될거같은데 다음주 456화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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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모르는 친구도 재밌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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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보신분들.. 롤은 아예 모르고 관심없던 사람한테도 재미붙일 수 있는 내용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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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재밌더라구요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아 오버워치를 서브 스토리들을 이런식으로 했어야했을텐데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스토리 진행될거같은데 다음주 456화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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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데마시아 녹서스 이런 식상한 판타지 안하고 필트오버 자운 한게 정말 좋은 선택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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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더 자주 나오면 좋겠는데 제작기간이 어마어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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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올해 라이엇의 행보를 보면 이야기를 진전시키는데 의미를 많이 두더라구요 아마 떨어져 있던 두 캐릭터를 연결시키고 그걸 게임에 반영하려고 할것 같아요 | 21.11.08 09:5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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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시 니말이다맞음
잘모르는 친구도 재밌다고 하더라구요 | 21.11.07 23:5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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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예전의 기준이 언제인가요? | 21.11.08 11:2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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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한창 열심히 할때는 설정도 알고했는데 계속 갈아엎고할때부터 어짜피 갈아엎을텐데하고 신경을 꺼버려서. 일단 확실한건 빅토르는 저런 캐릭 아니였음.... | 21.11.08 11:2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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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스 시작하고서도 열심히 챙겨보다가, 한번 밀리기 시작하니 보기 귀찮아서 안 본게 1년 정도인데... 저는 크게 상관이 없겠군요. 혹시 어느 정도 예전이여야 다르게 느껴지는지 궁금해서 여쭤봤습니다. | 21.11.08 11: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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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것보다는 훨씬 이전인거 같아요 | 21.11.08 11:2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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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과거 이야기라서 빅토르가 제이스한테 배반당하고 로봇 신체로 바꾸기 전이라 당연히 성격이 다릅니다. | 21.11.08 12:4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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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빅토르 설정은 제이스랑 관계없음... | 21.11.08 13:0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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