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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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티니 차일드 스토리 1부 - 현재 페이지 ●
■ 데스티니 차일드 스토리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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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욕망으로 가득 차 있다.
이것만큼은 마계나 인간계나 다를 바가 없다.
부동산 투기, 야근러들의 퇴근 욕구, 필자 빼고 다 하는 연애 등등 온갖 욕망이 넘실거린다.
여기 한 악마가 있다. 애초에 마계 따위는 관심도 없고, 딱히 되고 싶은 것도 없었기에 인간계에 정착해버린 그야말로 초식형 악마. 마계에서 나오는 지원금과 아르바이트 수당으로 근근이 살아가던 그의 평화로운 일상은, 어느 날 날아든 한 통의 문자로 산산조각이 나고 만다.
<엔젤주택 단수 알림. 확인하셨습니까?> 흔히 사람 신체의 2/3은 물이라고들 한다. 본작의 주인공이야 사람이 아니라 악마이긴 하지만, 아침저녁 쌀을 씻고 설거지에 빨래까지 하려면 물은 필수적이다. 그래서 알림 등록을 선택하는 순간… 접수되었다는 수상한 메시지와 함께 무언가 아니 누군가가 떨어졌다. 아름다운 용모 너머로 어딘지 아주 음험한 기운을 풍기는 미녀가.
문자 어디에도 마왕쟁탈전이란 내용은 없다. 과연 눈뜨고도 코가 베이는 도시, 서울.
“안녕, 꼬마 주인님~ 주인님의 서포터, 모나라고 해용♡” 다짜고짜 자기소개를 마친 모나는 방금 전 스팸 문자를 통해 주인공이 마왕쟁탈전에 등록됐다고 설명했다. 이건 완전 날치기라며 무효를 주장하는 주인공을 뒤로한 채 여유롭게 방을 정리하고 눌러 앉아버리는 모나.
마왕쟁탈전이란 말 그대로 마계의 정점이자 지주인 마왕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규모 경쟁이다. 본래라면 현 마왕인 르시페로가 아직 창창할 나이라 오랫동안 다음 쟁탈전은 없을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모든 게 싫증났다며 뛰쳐나가는 바람에 마계의 옥좌가 비어버리고 말았다. 이에 차기 마왕을 꿈꾸는 수많은 악마는 물론 이들을 보필할 서큐버스/인큐버스 무리가 한꺼번에 인간계로 넘어온 상황. 주인공을 찾아온 모나 역시 마왕후보생을 섬기는 서큐버스의 일원이다.
르시페로가 왜 강한지 아는가? …탈주 마왕이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 알려진 마왕쟁탈전의 규칙은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강한 차일드를 많이 모으는 악마가 마왕이 된다’는 것. 여기서 차일드란 악마와 인간의 계약을 통해 탄생하는 사역마를 의미한다. 악마는 인간에게 욕망의 해방을, 인간은 악마에게 영혼의 일부를 제공하는 것이 계약의 기본. 꼭 인간이여야만 하는 건 아니고 상호 교감이 가능하다면 동물도 괜찮다.
다만 악마는 역시 악마. 세치혀로 계약자를 속여넘기거나 아예 날치기하듯 계약해버리는 경우도 적잖은, 아니 오히려 그쪽이 주류에 가깝다. 하지만 오랫동안 인간 사회에 동화되어 살아온 초식형 악마인 주인공에게 그건 납득할 수 없는 폭거였다. 누군가의 소원을 뿅! 하고 이뤄줄 수는 없을지언정 계약을 맺고 영혼을 넘겨받았다면 최소한 노력은 해야 하는게 아닌가.
나름 계약된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려 노력하는 주인공, 무슨 역술인도 아닌데 스팟을 봐준다.
악마의 계약 방식이 영 마뜩찮은 주인공이었지만 이미 마왕쟁탈전에 휘말린 이상 한 명의 후보생으로서 각오를 다져야 했다. 모나의 감시는 차치하더라도 마왕쟁탈전이 시작되면 마계의 모든 연금이 마왕후보생들에게 돌려진다나. 가뜩이나 물가상승분 반영이 안되어서 아르바이트까지 해야 겨우 생활비가 충당되는데, 그나마도 못 받게 되면 다른 의미로 끝장이었다.
라이트 노벨 '알바 뛰는 마왕님!'과의 결정적 차이는, 얘는 아직 마왕도 뭣도 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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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저차 마왕후보생으로 첫 발을 내디딘 주인공. 문제는 단순히 심성만 유약한 게 아니라 능력치도 평범한 인간 수준이란 것. 악마란 마력을 얼마나 많이 보유했느냐가 곧 강함의 척도인데 주인공은 일부러 기척을 숨겼나 착각할 만큼 마력이 저조했다. 게다가 인간을 홀리는 미혹술이나 악마다운 책략도 전혀 쓸 줄 모르는, 한 마디로 마왕쟁탈전의 명실공히 최약체. 그나마 서포터로 배정된 모나가 관록이 남다른 서큐버스라는 게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마왕후보생이라 받는 연금은 그냥 현상유지에 불과하니 평일에는 아르바이트를 소화하고 주말이나 저녁 시간을 쪼개 계약자를 찾아야 했다. 주인공은 이 시대 사회초년생의 슬픈 자화상을 보여주듯 근무 시간 외에는 꼼짝도 안 하려 버텼지만, 결국 모나의 등쌀에 못 이겨 거리로 나섰다. 인근 병원에서 학교에서, 가끔은 그냥 길거리를 걷다가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사람을 발견하면 다가갔다. 조심스레 사정을 묻고 대화가 잘 풀리면 계약을 성사시켰다.
그렇다, 운이 좋다. 잘생기게 태어나서 저런 소릴 하고도 형사 고발과 고소를 피할 수 있다니.
주인공의 이러한 계약 방식은 악마 기준으로 비효율적일뿐더러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았다. 인간과 계약만 한다고 무조건 차일드가 휘하에 들어오진 않는다. 계약을 통해 영혼의 던전이라는 아공간을 열고 그 안에서 차일드를 만나 복속시켜야 한다. 그런데 막 태어난 차일드는 이제껏 억눌러온 계약자의 욕망 그 자체인지라 유약한 주인공을 거부하는 사태가 속출했다. 매번 차일드가 제멋대로 도주하면 그걸 주인공이 부랴부랴 쫓아가 설득하는 식이었다.
그렇다고 모든 차일드가 주인공을 만만히 보는 건 아니었다. 상처 입은 고양이에게서 탄생한 프레이야의 경우, 주인공만 보면 너무 설레고 수줍은 나머지 도망치기 바빴다. 물론 이런 하렘물이 다 그렇듯 고X… 아니 목석 같은 주인공은 그녀가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줄 오해했지만. 문제는 복속되지 않은 차일드는 아직 주인이 없는 셈이라 다른 마왕후보생의 표적이 된다는 것. 실제로 프레이라는 마왕후보생이 프레이야에게 찝쩍대다 주인공의 분노를 샀다.
무슨 포X몬도 아닌데 한번에 계약하질 않는다. 좋으면 좋은데로 싫으면 싫은데로 도망친다.
마왕쟁탈전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만난 또다른 마왕후보생, 그 이름하여 ‘악동’ 프레이. 악명이 곧 명성인 마계에서 악동이란 우리로 치면 킹카 같은 느낌이다. 당연히 본래라면 최약체에 불과한 주인공이 어찌할 수 없는 강자지만 시기가 너무 안 좋았다. 인간계에 내려오자 마자 또다른 강자 ‘폭군’ 오드와 맞붙어 마력은 거진 고갈, 방약무인한 성격 탓에 서큐버스 리자는 가출, 급한 데로 서포터를 맡긴 차일드 네반과는 사실상 내분. 일이 꼬이고 꼬인 탓에 지나가는 고양이라도 꼬셔야 하는 열악한 상황에서 하필 주인공과 마주치고 만 것이다.
생업과 계약을 병행하느라 고생하는데 서큐버스는 몰라주고 차일드는 무시하기 일쑤, 거기다 갑작스레 등장한 라이벌까지.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나날이지만 주인공의 세력은 착실히 커져가고 있었다. 차일드는 계약자가 건넨 영혼의 소산이므로, 겉으로는 까칠한 척해도 실은 진심으로 계약자를 챙겨준 주인공에게 호감을 품었다. 차일드를 수하가 아닌 동료, 가족처럼 대하는 태도는 여타 악마에게선 찾아볼 수 없는 그만의 매력이었다. "날 주인으로 모시기 싫으면 절친쯤으로 해. 다른 녀석들도 이미 편한 대로 부르고 있으니"
손오공에게 베지터, 나루토에게 사스케가 있듯 주인공에게도 라이벌 프레이가 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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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술했듯 마왕후보생이 된 악마는 손발이 맞는 서큐버스/인큐버스를 골라 함께 인간계로 향한다. 주인공처럼 혼자 인간계에 있는데 서큐버스가 알아서 찾아오기도 하고 프레이마냥 차일드를 서포터로 삼는 경우도 있지만 어쨌든 악마 한 명당 서포터 한 명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우리의 최약체 마왕후보생 주인공은 떡잎부터 다른 마성의 악마였으니.
사건의 원인은 프레이였다. 앞서 주인공과 썩 유쾌하지 않은 첫 만남을 가진 프레이는 그때부터 주위를 맴돌며 사사건건 훼방을 놓기 시작했다. 아직 오드에게 입은 내상이 낫지 않은 와중에 마침 최약체인 주인공을 호구로 점찍은 것. 차일드를 사주해 주인공을 급습하는 것은 기본이고, 영혼의 던전까지 침입하여 가난한 악마와 계약했다간 밥도 못 얻어먹는다고 유언비어를 퍼트렸다. 직접 계약하기보다 가로채는 쪽이 빠르다는 악마다운 계산이었다.
주인공 주위를 얼쩡거리며 훼방을 놓는 프레이, 그나저나 계약할 악마가 연금 끊긴 백수인게 무슨 상관일까.
결국 참다못한 주인공은 프레이의 전력이 불완전한 틈을 타 정면돌파에 나섰다. 비록 잠깐이나마 프레이가 깽값하라며 던진 노란 지폐 20장에 무릎을 꿇긴 했지만, 모나의 애정(물리)어린 격려에 힘입어 분전하는 주인공. 제아무리 악동이라지만 서큐버스도 없고 임시 서포터는 비협조적인 상황에서 프레이에게 남은 선택지는 그리 많지 않았다. 겉으로는 조소할지언정 여유가 없기는 피차 마찬가지였고, 수차례 치받은 끝에 승기를 잡은 건 주인공이었다.
규칙을 칼같이 적용하자면 이 시점에서 프레이의 마왕후보색 자격은 박탈… 이겠으나 어차피 악마란 후안무치한 존재다. 온갖 졸렬한 핑계를 대며 도주하는 프레이를 보며 주인공은 그저 이 악연이 여기서 끝나기를 바랐다. 물론 늘 그렇듯 하나의 사건은 어떻게든 또다른 사건으로 이어지기 마련. 프레이와 결판을 낸 이튿날, 전혀 예기치 못한 미모의 여인이 주인공의 자취방 문을 두드렸다. 바로 가출했다던 프레이의 정규 서포터, 서큐버스 리자였다.
서큐버스는 가출하고 임시 서포터와는 내분, 환장의 팀워크를 선보이며 패배하고 마는 프레이.
리자의 논리는 간단명료했다. 본래 경쟁에서 승리한 마왕후보생은 패배자의 마력, 차일드, 서포터 등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갈취한다. 주인공의 경우 굳이 프레이를 끝장낼 마음은 없었다지만 어쨌든 이긴 건 이긴 거니까. 마침 프레이의 과도한 추근거림을 견디다 못해 가출했던 터라 그대로 주인공을 새로운 마스터로 인정해버린 것이다. 정작 최약체이면서 서포터만 둘이나 따라붙게 된 주인공은 군식구가 더 늘었다고 경악했지만 말이다.
그런데 주인공의 여복 아닌 여복은 여전히 끝날 기미가 안 보였다. 모나가 떠밀고 리자가 끌고 다니는 정신없는 계약의 나날 와중에 주인공을 괴롭힐 또 한 명의 서포터가 찾아온 것. 그것도 택배인 척 위장하여 주인공의 지장을 받아내는 못된 꾀가 돋보이는 소녀. 초등학생이나 될까 싶은 앳된 용모에도 나름 서큐버스라 자부하는 다비가 그 주인공이었다. 겉모습만 꼬마가 아니라 행동거지도 ‘초딩’이라 주종 관계고 뭐고 초면부터 반말과 디스가 날아들었다.
드디어 주인공을 마왕의 길로 인도할 서포터계의 트로이카가 완성됐다.
다만 다비라고 밑도 끝도 없이 주인공에게 까칠한 건 아니었다. 실은 마계에서 모나와 다비는 마치 엄마와 딸처럼 각별한 관계였는데, 주인공이 마왕쟁탈전에 보결로 합류하는 바람에 모나가 급히 인간계로 내려오게 되었다고. 아직 어린 다비 입장에선 주인공이 모나와 자기 사이를 갈라놓은 죄인처럼 느껴질 법도 하다. 심지어 모나가 너무 보고 싶은 나머지 혈혈단신으로 마계에서 여기까지 찾아 왔다니 어리다고 얕볼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모나를 향한 다비의 강렬한 애정과 그리움은 훗날 엄청난 사건의 방아쇠로 작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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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인공이 프레이와 투닥거리는 동안 마왕쟁탈전의 정세는 묘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우선 이렇게 수많은 악마가 단기간에 넘어왔음에도 퇴마사 협회가 너무 조용했다. 특히 한국은 협회 동아시아 지부가 자리한 곳이라 퇴마사의 간섭이 없을 리 없었다. 소문에 따르면 한국 본부의 수장이 폐관 수련하는 틈을 타 이브라는 악마가 모조리 처치했다는데 그것도 뭔가 이상하다. 아무리 전력에 구멍이 생겼다 한들 악마 한 명에게 지부 전체가 털리다니.
또다른 이변은 마왕쟁탈전 현황을 중계하는 채널 Evil을 통해 전해졌다. 이제껏 전혀 알려진 바 없는 강력한 악마가 생명의 다리(마포대교) 인근에 자리를 잡고 마왕후보생을 닥치는 데로 사냥한다는 소식이었다. 악동이라 불리는 프레이에서 보듯 어느정도 실력 있는 악마는 그만큼 악명이 퍼지기 마련인데 이 자는 그야말로 무명. 또한 이상하리만치 군세를 늘리는데 집중하여 패배자의 차일드는 상성이나 궁합을 따지지 않고 빼앗는 모양이었다.
마왕쟁탈전 도중 발생한 두 가지 이변. 갑작스레 괴멸한 퇴마사 협회와 얼굴 없는 마왕후보생 사냥꾼.
채널 Evil에서 대서특필한 마왕후보생 사냥꾼의 등장은 모나에게 큰 근심거리로 다가왔다. 최약체 주제에 서포터를 셋이나 거느리고 노력 반 요행 반으로 차일드도 꽤 모아온 주인공, 하필 자취방까지 생명의 다리와 그리 멀지않아 나 잡아줍쇼 광고하는 거나 다름 없었다. 방송에서 떠드는 것처럼 어지간한 악마는 비벼보지도 못할 강자라면 주인공이야 저항조차 무의미했다. 당장이라도 오늘밤 봇짐 싸서 야반도주를 할지 말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모나와 리자가 함께 골몰하는 사이 해결책은 의외에 방향에서 튀어나왔다. 홀로 퇴마사 협회를 덮쳤다는 그 이브를 주인공이 우연히 도와준 것이다. 이브는 마계에서도 정평이 난 방향치라 주위 도움 없이는 수백 미터 앞 목적지도 찾지 못할 정도인데, 혼란스러운 와중에 서포터인 인큐버스 레오와 떨어져 길을 헤매고 있었다. 인간계에 오자 마자 다른 곳도 아니고 하필 퇴마사 협회로 돌격한 광폭 행보도 딱히 본인 의사는 아니었던 듯했다.
본작의 쿨시크를 담당하는 이브, 실력은 소꿉친구 프레이보다도 현격히 강하지만 심각한 수준의 길치다.
여기에 마왕후보생 사냥꾼에게 겁도 없이 덤볐다 박살이 난 프레이가 합류하며 슬슬 큰 그림이 그려졌다. 알고 보니 이브와 프레이, 그리고 그 프레이를 초장부터 꼬이게 만든 오드는 소꿉친구 사이라고. 어쨌든 주인공은 살아남기 위해 지원군이 절실하고, 이브는 서포터 레오를 찾도록 누군가 도와줘야 하며, 프레이는 마왕후보생 사냥꾼에게 복수하길 바랐다. 이해 관계가 일치하는 세 악마가 동시에 덤빈다면 제아무리 힘겨운 전투라도 승산이 있었다.
비록 회의 도중 프레이가 뛰쳐나간다든가 모나가 주인공에게 어부지리를 취하라고 귀띔하는 등 팀워크는 최악이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세 악마는 생명의 다리에 당도했다. 강제로 복속시킨 차일드의 대군 정중앙에 선 마왕후보생 사냥꾼은 붉은 머리칼에 하얀 정장을 걸친 귀공자. 어쩐지 마왕쟁탈전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고요한 모습의 악마였다. 마계의 평범한 악마들이 그를 모르는 게 당연했다. 그의 정체는 놀랍게도 마왕의 적자, 루퍼스였기에.
라이벌과 연합하여 최종 보스에 맞서는 전개는, 뻔하긴 해도 언제나 가슴 한켠이 불타오른다.
루퍼스는 일신의 무위로 세 악마를 간단히 쓰러트릴 수 있음에도 오직 차일드만을 앞세웠다. 그는 ‘어떻게든 차일드를 많이 모으라’는 마왕쟁탈전의 규칙이 무슨 의미일까 곱씹는 중이었다. 일단 모으라니 모으긴 했지만 하급 사역마 따위 그에게는 아무런 가치도 없었다. 심지어 분명 머릿수로 압도했을 전력차는 시간이 흐를수록 줄어들다가 이윽고 역전되기 시작했다. 죽기 살기로 마스터를 지키는 주인공측과 달리 루퍼스의 군세는 너무도 쉽게 와해됐다.
제왕으로 태어나 제왕으로 자라난 루퍼스로선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감히 하급 사역마 따위가 주군을 버리고 달아나다니. 차일드를 그저 장기말로 여기는 루퍼스의 리더십과 차일드를 위해 진심을 다하는 주인공의 리더십, 그 차이가 전장에서 다른 결과를 낳았다. 이윽고 주인공을 다시 본 루퍼스는 이것이 ‘왕과 왕의 싸움’임을 인정하고는 순순히 물러났다. 이미 너무 많은 것을 보여줬다며, 아직은 짐의 차례가 아닌 듯하니 한동안 널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왕은 세습직이 아닌데다 위로 형이 둘이나 있음에도 왕자병에 걸린 루퍼스, 심지어 훌륭한 악덕 고용주다.
이렇게 또 한바탕 소동이 끝났다. 공동의 적을 몰아낸 프레이와 이브는 서로 다시 만나면 국물도 없다는 식의 악담을 주고 받고는 각자 갈 길로 떠났다. 인큐버스 레오의 행방은 뭐든 단서가 포착되는 데로 공유하자는 약속과 함께. 하루는 루퍼스가 주인공 집에 대뜸 찾아와 인간계의 옷을 부탁(물리)하기도 했다. 이들의 마왕쟁탈전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계속>
작성 및 편집: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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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게임??? 역시 세월이 지나면 미화하고 사소한 과오가 되는게 사람들 머릿속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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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벌 존나 약하네 ㅅㅂ ㅋㅋㅋㅋ 징벌적 처벌로 몇백억 찍어야 되는데 시발ㅋㅋㅋㅋ꼴랑 500만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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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짤 루퍼스의 말 ㅋㅋㅋ 사람 다 빠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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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들을 잠재적 살인마 취급하고 친일본 운영에 한국을 테스트 서버 취급하면서 일본에 올인했다가 말아먹고 온갖 사건 사고 터트려댄게 비운이라... 자업자득이 언제 비운으로 탈바꿈한 건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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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들이 하지 말란거 귓등으로도 안들어쳐먹고 강행한 애들인데 왜 비운이져? 자업자득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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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 옜날과 달라진게 전혀 없다하고 누군 옛날과 완전히 달라졌다하고 누가 맞는건지 모르겠네. | 20.07.21 10: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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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끝난다
비운의 게임??? 역시 세월이 지나면 미화하고 사소한 과오가 되는게 사람들 머릿속인가 | 20.07.21 11: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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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뢰반지
처벌 존나 약하네 ㅅㅂ ㅋㅋㅋㅋ 징벌적 처벌로 몇백억 찍어야 되는데 시발ㅋㅋㅋㅋ꼴랑 500만원?ㅋㅋㅋ | 20.07.21 12: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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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끝난다
유저들을 잠재적 살인마 취급하고 친일본 운영에 한국을 테스트 서버 취급하면서 일본에 올인했다가 말아먹고 온갖 사건 사고 터트려댄게 비운이라... 자업자득이 언제 비운으로 탈바꿈한 건지ㅎㅎㅎ | 20.07.21 13: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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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과거에 사건사고있으면 괜찮아졌다고해도 어떻든 묻어버리는게 맞다. 근데 그걸 미친과금 페그오, 표절코네 빨아재끼는 이곳에서 할말은 아닌듯 여기서 나는 안하는데 이런 소리말고 그 게임 게시물가서 똑같이 저격할거있으면 저격해야지 아니면 선택적 혐오지 | 20.07.21 13: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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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제발 안한 행동으로 욕 좀 하지 마셈 님같은 논리면 이세상 모든 잘못에 모두 분노해서 행동해야하는데 그게 가능은 함? 님은 이세상 모든 잘못 있는 게임 게시판 들어가서 저격 하고 나옴? | 20.07.21 13: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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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과거는 그렇다 쳐도 괜찮아지긴 한거야? | 20.07.21 13: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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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끝난다
유저들이 하지 말란거 귓등으로도 안들어쳐먹고 강행한 애들인데 왜 비운이져? 자업자득이 아니고? | 20.07.21 13: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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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보단 당연 괜찮아짐. 근데 어디까지나 비교대상이 '과거보단' 즉 이 게임의 과거랑 비교해서 현재가 나아졌단 뜻이지...여전히 개차반인건 매한가지임... | 20.07.21 15: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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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초창기 운영할땐 정신나간 과금 구조랑 초반 확률주작으로 초기 사람들 다 빠져나가고....거기다 한국적 게임이라더니..왜색짙은 배경에 변명도 참 개웃기고....그러고 운영을 시프트업에서 자체적으로 한다고 했을땐 반응도 좋고 나름 선방하나...싶었더니만...광복절인가? 삼일절에 무녀 캐릭터 출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회사가 총체적 난국임.... | 20.07.21 15: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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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 스토리만해도 초반에 지들 주둥이로 '우리 스토리 탄탄함 소설책 세권 분량임' 이 ㅈㄹ 하더니...3년동안 지지고볶고 떠들어댄게 전부 프롤로그....와...3년동안 본 스토리는 아직 시작도 안했다는 소리...;;; 콜라보도 한다...싶더니... 개연성없는 콜라보에...일본에서만 나온 소설책 주인공을 캐릭터로 쳐냄.... 한국 유저들 '뭐여 ㅅㅂ....' 이러고 몇몇 사람들이 검색해보고 '일본에서만 나온 소설책 주인공?' 하고 겨우 알게됨...근데 그거에대한 공식 코멘트는 없음.ㅋ 그냥 총체적 난국이 맞음... | 20.07.21 15: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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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건이후에 그동안 현질한 크리스탈 다 페이백해줬어요..물론 그 크리스탈은 다시 다 질러버렸읍니다. (후후후후) | 20.07.21 18: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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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것은 저거 때문에 이제까지 썼던거 페이백 or 무조건적인 환불로 보상해줘서 그러함. | 20.07.23 23: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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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페르소나는 독청적인 자기만 스토리랄 게 있나ㅋㅋㅋ | 20.07.22 13: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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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피셜에 웃고 갑니다. | 20.07.23 00: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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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 특이에요. 게시판에서 갓겜이라고 인정받으면 우르르 치켜세워주고 똥겜 낙인받으면 문제점 추후에 개선점이 있어도 본성을 숨긴거라고 까고 겜하는 유저들까지 겜알못이면서 능지낮은 바보들이라고 싸잡아서 깜 그러면서 자기는 다른 가챠겜하는사람도 많죠 자기가 보기에 별로고 안좋아보인 게임을 한다는게 중점이지 현재 저 겜이 어떻게 되어가냐는 중요치않습니다 사이트 전체적으로 자기가 하는게임의 종류로 자존감을 찾는 경향이 있어요 플스게시판의 독점부심, pc,모바일게시판의 갓겜부심 등등.. 저런 망게임을 하는사람보다는 갓겜을 하는 내가 더 합리적인 소비자라고 생각하면서 만족을 얻는거 같습니다. | 20.07.23 01: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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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본인들이 재밌고 좋아하는게임 까면 우르르 몰려와서 뭣도 모르는 바보 취급하고 본인들이 재미없고 싫어하는 게임 기사 올라오면 우르르 몰려와서 뭣같은 게임이라고 까고 ㅋㅋㅋ | 20.07.26 16: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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