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슈퍼 마리오 3D 월드 + 퓨리 월드 | 출시일 | 2021년 02월 12일 |
개발사 | 도쿄 RPG 팩토리 | 장르 | 액션 |
기종 | 스위치 | 등급 | 전체 이용가 |
언어 | 한국어 지원 | 작성자 | DALs |
거치형과 휴대형의 특징을 모두 살린 하이브리드 기기 닌텐도 스위치는 막강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이룩했습니다.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가 연 포문은 ‘스플래툰 2’와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등의 작품이 이어받으며 첫 해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이후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과 ‘포켓몬스터 소드/실드’, ‘모여봐요 동물의 숲’ 등이 차례로 추가되며 라인업은 가히 ‘언터쳐블(untouchable)’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기록적인 성과의 중심에는 닌텐도를 대표하는 퍼스트 파티의 최신작들이 있었지만 이 성공이 오로지 그들만의 노력으로 형성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곳에는 그저 실패한 기기라고 기억되던 Wii U가 남긴 유산이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하드웨어적으로 하이브리드 기기의 프로토타입 같은 역할을 했던 것은 물론, 라인업 측면에서 ‘마리오 카트 8’, ‘뉴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U’, ‘뉴 슈퍼 루이지 U’, ‘동키콩 컨트리 트로피컬 프리즈’, ‘캡틴 토드 트레져 트래커’ 등이 이식되며 퍼스트 파티 라인업이 두 배로 늘어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Wii U가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았던 만큼 그 효과는 더 컸습니다.
대표적인 Wii U의 유산이자 스위치로 이식돼 흥행한 시리즈, 스플래툰. 이번에 3도 발표됐죠.
디럭스 형태로 이식된 ‘마리오 카트 8 디럭스’는 이식작이었음에도 판매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인 2020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35주년 기념 다이렉트’를 통해 또 다른 Wii U 독점작인 ‘슈퍼 마리오 3D 월드’가 닌텐도 스위치로 이식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많은 게이머들이 기다려오던 소식이었기에 이식 소식 자체만으로도 큰 기쁨을 주었지만 추가 컨텐츠인 ‘퓨리월드’까지 공개되며 또 다른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Wii U의 마지막 끝판 대장이었던 ‘슈퍼 마리오 3D 월드’가 닌텐도 스위치로 이식되었습니다
하나의 작품? 두 개의 작품?
‘슈퍼 마리오 3D 월드 + 퓨리월드’는 이름을 통해 예상할 수 있듯 일반적인 이식작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일반적인 이식작은 기존 작품에서 부족했던 점들을 보완하거나, 기존 DLC 상품들을 추가하거나, 사이드 스토리나 후일담과 같은 본편과 어느 정도 연관성을 가진 콘텐츠를 추가하여 출시합니다.
‘슈퍼 마리오 3D 월드’를 상징하는 고양이 마리오를 테마로 하여 만들어진 ‘퓨리월드’
이와 달리 ‘슈퍼 마리오 3D 월드 + 퓨리월드’는 기존 작품에 별개의 새로운 게임을 더한 느낌이 강합니다. ‘슈퍼 마리오 3D 월드’는 마리오 일행이 쿠파에게 납치당한 요정 공주들을 구하러 떠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언제나 그러했듯 이번 작품의 최종 목표는 쿠파를 물리치고 공주들을 구해내는 것입니다.
이제 놀랍지도 않습니다
‘퓨리월드’는 쿠파를 물리친다는 최종 목표는 동일하지만 목적성에서는 기존 ‘슈퍼 마리오’ 시리즈들과 차이를 보입니다. ‘퓨리월드’에서 마리오는 쿠파 주니어와 팀을 이루어 광폭 상태인 퓨리 쿠파에게 맞서게 되며, 쿠파를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즉 이번 작품의 최종 보스는 쿠파이지만 우리가 구해야할 대상도 쿠파인 것입니다.
한때 유행했던 쿠파 공주 밈
플레이 스타일에서도 두 작품 간의 간격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슈퍼 마리오 3D 월드’는 코스가 3D화되며 2D 액션에서 벗어나게 되었지만 형식만큼은 전통적인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퓨리월드’는 흔히 ‘3D 마리오’로 대표되는 샌드박스 형식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장르의 차이로 인해 두 작품이 서로 다른 느낌을 주는 측면은 있지만 그 거리감이 크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이는 ‘슈퍼 마리오’ 시리즈가 발전해오면서 지켜온 통일성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D 기술을 활용하여 제작된 샌드박스 탐색형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등장으로 인해 장르는 분할되었지만 근본이 되는 점프 액션과 캐릭터, 장치, 배경 등은 그대로 가져간 덕분에 ‘슈퍼 마리오’의 색채는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슈퍼 마리오 3D 월드’와 ‘퓨리월드’가 가진 불완전한 ‘2D 마리오’와 ‘3D 마리오’의 특징이 적절하게 맞아떨어진 것도 있습니다. 큰 틀에서 ‘슈퍼 마리오 3D 월드’는 ‘2D 마리오’의 형태를 띠고 ‘퓨리월드’는 ‘3D 마리오’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이 둘은 서로의 장르를 닮아 있어 2D와 3D의 경계가 모호한 면이 있습니다
분할된 메뉴로 ‘퓨리월드’부터 즐길 수 있습니다
각각의 스테이지가 분할되어 있지만 3D 요소를 통해 각각 스테이지를 더 풍요롭게 만든 ‘슈퍼 마리오 3D 월드’는 ‘2D 마리오’지만 ‘3D 마리오’를 닮아 있었고, 하나의 오픈월드 안에 존재하지만 각각의 스테이지 경계가 명확하고 구성면에서 어느 정도 짜인 틀을 보여준 ‘퓨리월드’는 ‘3D 마리오’지만 ‘2D 마리오’를 닮아 있었습니다.
이렇게 다른 장르지만 묘하게 닮아 있었던 두 작품의 결합이었기 때문에 ‘슈퍼 마리오 3D 월드’와 ‘퓨리월드’의 만남은 조금 더 자연스러울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슈퍼 마리오 3D 월드 + 퓨리월드’는 단순히 다른 두 ‘슈퍼 마리오’ 작품의 합본이 아닌 하이브리드 형태의 작품이 될 수 있었습니다.
‘2D 마리오’와 ‘3D 마리오’를 한 번에 느끼고 싶으신 분께 추천!
물론 이게 완벽한 정답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슈퍼 마리오 3D 월드 + 퓨리월드’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두 작품 간의 갭을 줄였지만 고양이라는 테마를 제외한다면 여전히 하나의 작품으로써 가지는 통일성은 약한 편입니다.
게다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슈퍼 마리오’ 시리즈 작품 전부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횡스크롤 ‘슈퍼 마리오’ 시리즈만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계신 만큼 추가 컨텐츠로 강점을 강화하는 대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것은 모두를 만족시키는 선택이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2D 마리오’에 대한 수요는 적지 않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절묘한 밸런스의 만남
‘슈퍼 마리오 3D 월드’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들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놀라움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그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닌텐도의 IP들을 활용하고 새로운 IP를 만들어내며 팬 서비스와 작품성을 모두 챙겼다는 점이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키노피오 대장이 등장하는 스테이지들입니다. 이 스테이지들은 각각의 월드가 가진 특색이 묻어나는 정식 스테이지가 아닌 외전격 스테이지로, 기존 ‘슈퍼 마리오 3D 월드’에서 벗어나 새로운 캐릭터와 새로운 룰을 만나게 됩니다. 이 스테이지에서 플레이어는 키노피오 대장이 되어 스테이지에 있는 스타를 모두 모아야 합니다. 단, 키노피오 대장은 점프할 수 없습니다.
‘슈퍼 마리오’에서 점프를 없앤 스테이지
이 스테이지는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점프를 과감하게 삭제하며 ‘슈퍼 마리오’ 시리즈에 익숙한 게이머들에게 신선한 놀라움을 선사했습니다. 여기에 3D의 강점을 살린 자유로운 시야와 터치 스크린을 활용한 건축물의 움직임으로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개성도 부여합니다. 이후 이 컨텐츠를 하나의 새 작품으로 발전시켜 출시한 게임이 닌텐도 스위치로도 이식되었던 ‘캡틴 토드: 트레져 트래커’입니다.
루이지 탄생 30주년을 기념하여 발매되었던 ‘뉴 슈퍼 루이지 U’의 영향을 받은 스테이지들도 적지 않습니다. ‘뉴 슈퍼 루이지 U’ 특유의 타임어택식 100초 룰을 그대로 적용하거나 이를 다른 형태로 변형시킨 스테이지들이 ‘슈퍼 마리오 3D 월드’에서 등장합니다. ‘뉴 슈퍼 루이지 U’에서도 그러했듯 시간의 압박은 유저에게 쫄깃한 긴장감을 주는 동시에 게임의 속도감을 확 올려줍니다.
이 외에도 ‘슈퍼 마리오 3D 월드’에는 ‘슈퍼 마리오 갤럭시’나 ‘페이퍼 마리오’, ‘젤다의 전설’ 등의 닌텐도 작품들을 떠오르게 하는 요소들이 존재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들 모두가 필요한 위치에 배치되었으며 작품에 어울리는 형식으로 재해석되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슈퍼 마리오 3D 월드’는 자연스럽게 닌텐도 종합 선물 세트가 될 수 있었습니다.
숨겨진 선물을 찾는 재미가 쏠쏠
‘슈퍼 마리오 3D 월드’가 가진 또 다른 강점은 절묘한 밸런스에 있습니다. 초창기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시리즈에 의한 경험이나 횡스크롤 액션 장르에 의한 영향 때문에 ‘2D 마리오’ 시리즈는 난이도가 높으며 엔딩을 보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이유로 선뜻 ‘2D 마리오’ 시리즈를 접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분명 ‘2D 마리오’ 시리즈는 난이도가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현재 출시되는 ‘2D 마리오’ 작품들은 엔딩을 보는 게 어려운 작품들은 아닙니다. ‘슈퍼 마리오 3D 월드’ 역시 근본적인 스테이지 난이도를 적절한 수준으로 맞추며 라이트 유저들도 쉽게 엔딩을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게임 특성상 개인이 체감하는 난이도는 다를 수밖에 없지만 엔딩 이전 컨텐츠만 봤을 때 승부욕을 불러일으키는 스테이지는 있을지언정 유저를 완전히 좌절 시킬 극악무도한 스테이지는 없어 보입니다.
컨트롤은 라이트 유저에게 작지 않은 문제입니다
적절한 수준의 밸런스 조정이 일어났다 하더라도 유저의 취약점과 맞아떨어지게 되면 개인이 느끼는 난이도는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일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슈퍼 마리오 3D 월드’에는 이를 보완해줄 장치들이 미리 준비해두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보조 장치는 특수 능력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닌텐도 스위치로 이식되었던 ‘뉴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U 디럭스’에서는 ‘조금 쉬움’ 캐릭터 키노피코와 ‘꽤 쉬움’ 캐릭터 톳텐이 등장하며 유저의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이 둘은 각각 긴 체공 시간과 공격 투과 능력으로 게임 난이도를 크게 낮추어 주었습니다.
편의성을 높인 캐릭터들이 등장했던 ‘뉴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U 디럭스’
‘슈퍼 마리오 3D 월드’에서는 이들이 등장하지 않지만 이들의 빈 자리를 채워줄 대체 요소가 존재합니다. 하위 호환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키노피코의 자리는 피치공주가 대체합니다. 그녀는 키노피코가 변신한 키노피치처럼 공중 산책(?)은 할 수는 없지만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조금 더 긴 체공 시간을 가집니다.
톳텐의 빈 자리는 캐릭터가 아닌 특수 아이템 무적 나뭇잎이 대체합니다. 무적 나뭇잎은 한 스테이지를 여러 번 도전해도 클리어하지 못했을 때 등장하는 특수 아이템으로, 사용 시 기본 캐릭터를 하양 너구리로 변신시켜줍니다. 하양 너구리는 무적 상태이기 때문에 톳텐처럼 적들의 공격을 투과시키는 것이 아니라 적의 공격을 무효화하고 닿는 적들에게 데미지까지 줍니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너구리 효과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톳텐에 비해 상위호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 해당 스테이지가 끝나면 하양 너구리는 일반 너구리로 변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변화는 긍정적이었습니다. 유저의 편의성을 높이고 싶었다면 이번에도 키노피코와 톳텐을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시킬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발사는 이 둘을 직접적으로 도입하는 대신 어느 정도 제한이 있는 캐릭터와 아이템을 도입하며 유저 스스로 직접 문제에 부딪치고 해결해 나갈 기회를 제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별 거 아닌 작은 차이일지 모르지만 그 작은 차이가 누군가에게는 성장의 동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딱 필요할 때 무적 나뭇잎을 주며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는 배려
자동 세이브의 도입도 라이트 유저의 진입장벽을 한 층 낮추는데 기여했습니다. ‘뉴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U 디럭스’의 경우, 엔딩을 보기 전에는 중간 보스나 월드 보스를 쓰러트렸을 때에만 세이브가 가능했습니다. 컨트롤에 자신이 있어 플레이를 하면 할수록 잔여 목숨이 늘어나기만 하는 분들에게 이런 시스템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간당간당한 목숨을 이어가는 라이트 유저에게는 큰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한이 해제된 ‘슈퍼 마리오 3D 월드’는 유저들에게 더 자유로운 플레이를 허용합니다.
멀티 플레이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어려운 구간을 돌파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슈퍼 마리오 3D 월드’는 최대 4인까지 멀티 플레이를 지원하는 만큼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다른 유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멀티 플레이 도중 발생하는 우정 파괴(?) 요소는 싱글 플레이와는 또 다른 재미를 주는 만큼 꼭 어려운 구간이 아니더라도 멀티 플레이를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더 난이도 높은 스테이지가 엔딩 이후 스테이지로 등장하며 코어 게이머도 만족시키는 밸런스!
완벽하지 않았지만 실험적이었던 시도
‘퓨리월드’는 개별 작품이 아니라 ‘슈퍼 마리오 3D 월드’의 추가 컨텐츠로 수록된 작품인 만큼 분량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이 작품이 남긴 임팩트는 작지 않았습니다. 특히 모든 컨텐츠를 로딩 구간 없는 하나의 맵 안에 집어넣어 만든 오픈월드는 기존 ‘마리오’ 시리즈의 느낌을 살리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시도였습니다.
‘퓨리월드’ 속 또 다른 파트너 플레시와 함께 타임어택을!
스테이지의 경계가 분명하고 그 스테이지들을 이어주는 형태가 매끄럽지 못해 완벽한 오픈월드라기 보다는 여러 스테이지들을 단순히 붙여 놓았다는 느낌을 주는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테이지들을 이어주는 구간에서도 타임어택이나 숨겨진 미션 등을 비치하며 공백을 메우려는 노력은 보였습니다.
파트너로 등장하는 쿠파 주니어와의 팀플레이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게임 플레이상 마리오와 쿠파 주니어 사이에 주인공과 사이드킥 역할 구분은 분명했지만 이번 작품은 마리오의 여행이 아닌 마리오와 쿠파 주니어의 여행인 만큼 쿠파 주니어에게도 어느 정도 분량은 돌아갔습니다. 덕분에 2인 플레이시 2P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인 플레이에서 1P가 하던 일을 1P와 2P가 나누어 수행했던 점이 아쉬웠던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쿠파 주니어의 등장으로 싱글 플레이의 난이도도 소폭 하락하였습니다. 쿠파 주니어는 이번 작품에서 전투를 도와주는 역할 외에도 다량의 변신 아이템을 저장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변신 아이템은 여섯 종류 저장할 수 있고 각각 아이템은 5개까지 저장할 수 있어 최대 30개의 변신 아이템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컨트롤에 자신 없는 라이트 유저라도 쿠파 주니어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가볍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도라에몽급(?) 아이템 서포트 능력을 자랑하는 쿠파 주니어
물론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퓨리월드’에서 쿠파 주니어는 붓을 이용한 자신만의 액션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를 활용한 독특한 액션이 아주 제한적인 만큼 마리오가 보여주는 다양한 액션을 대체할 수는 없었고 상대적으로 2P가 느끼는 재미는 1P에 비해 아직은 부족했다는 게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뛰어난 공간 활용 능력입니다. 어디까지나 추가 컨텐츠로 제작된 ‘퓨리월드’는 작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게임 컨텐츠를 늘리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공간 활용 능력이 필요했습니다.
‘퓨리월드’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공간의 효율을 극대화시켰습니다. 하나는 공간을 재활용하여 하나의 스테이지에 여러가지 게임을 넣는 것이었습니다. ‘퓨리월드’는 하나의 스테이지 내에 여러 개의 고양이 샤인을 숨겨두었지만 이들을 한 번에 모두 얻을 수는 없습니다. 각각의 스테이지에 메인 룰을 적용시켜 해당 룰에만 적용되는 고양이 샤인을 얻을 수 있게 했습니다.
메인 룰과 함께 변경되는 게임 스테이지
덕분에 각 스테이지에 존재하는 고양이 샤인을 모두 찾기 위해서는 동일한 스테이지를 여러 번 클리어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단, 스테이지는 적용되는 룰이 바뀔 때마다 일정 부분 바뀌었기 때문에 동일한 스테이지라도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정 조건을 경계로 평화로운 세계와 위태로운 세계가 전환된다는 설정도 공간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장치로 작용했습니다. 이때는 공간적으로 큰 변화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분위기가 극단적으로 달라졌던 만큼 새로운 느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위태로운 세계에서는 빗발치는 퓨리쿠파의 공격을 피해 고양이 샤인을 모아야 했기 때문에 평화로운 세계에서 고양이 샤인을 모으는 것보다 더 어려웠고 과정이 더 쫄깃한 맛을 선사했습니다.
위태로운 세계에서 활성화되는 기가벨을 활용한 보스전도 좋았습니다. 그동안 보여준 다윗과 골리앗의 전투에서 벗어나 동등한 힘을 얻어 힘 대 힘으로 붙는 전투는 ‘포켓몬스터 소드/실드’의 다이 맥스 배틀이나 전대물 속 로봇 전투를 연상시키며 기존 ‘마리오’ 시리즈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건 거다이맥스?
엔딩 자체는 괜찮았지만 이를 향해 가는 과정은 다소 당황스러웠습니다. ‘퓨리월드’의 엔딩은 게이머가 선택하는 게 아니라 일정 조건을 클리어했을 때 발동되는 만큼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맞이하게 되기도 합니다. 특히 모든 스테이지 클리어는 엔딩 발동 조건이 아니므로 일부 스테이지를 가보지 않아도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엔딩 이후에도 모든 고양이 샤인을 모으는 컨텐츠가 남아 있는 만큼 아쉬워할 일은 아니지만 갑작스럽다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진정한 엔딩은 수집 요소를 다 모은 뒤에 찾아옵니다!
진정한 마스터피스
‘슈퍼 마리오 3D 월드 + 퓨리월드’는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슈퍼 마리오 3D 월드’는 높은 완성도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그동안 ‘슈퍼 마리오’ 시리즈가 얻은 노하우를 하나의 작품에 쏟아 부은 결과물이었고 ‘퓨리월드’는 그동안 ‘슈퍼 마리오’ 시리즈에서 보기 어려웠던 요소들을 도입하며 이후 출시될 ‘슈퍼 마리오’의 모습을 어렴풋하게 그리는 실험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슈퍼 마리오 3D 월드 + 퓨리월드’는 게이머에게 재미를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때로는 어려운 구간에서 막히거나 스타와 고양이 샤인을 찾느라 헤맬 때도 있지만 이 모두를 극복했을 때 얻는 성취감이 있었고 그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아직 경험해보지 않으신 분들께 이 게임을 추천드립니다.
닌텐도 스위치의 필구 타이틀 중 하나인 ‘슈퍼 마리오 3D 월드 + 퓨리월드'
작성 DALs / 편집 :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
(IP보기클릭)117.111.***.***
코어게이머인 나와 겜알못인 와이프, 게임을 엄청 좋아하지만 잘하지는 못하는 7살아들 세명이서 엔딩까지 정신없이 재밌게 즐김. 진짜 닌텐도는 게임의 신이다.
(IP보기클릭)112.186.***.***
이식은 이렇게 하는거다(희망편)
(IP보기클릭)122.35.***.***
이식은 이렇게 하는거다(절망편)
(IP보기클릭)118.217.***.***
피치 공주와 하양 너구리는 Wii U때부터 있었는데요, 마치 Wii U때는 없었다는 듯이 적어놓으셨네요.
(IP보기클릭)14.36.***.***
스플레툰은 WiiU의 유산이에요. 리뷰어님 WiiU 안해보신듯 안타까워요
(IP보기클릭)112.186.***.***
이식은 이렇게 하는거다(희망편)
(IP보기클릭)122.35.***.***
흙탕구리
이식은 이렇게 하는거다(절망편) | 21.03.11 07:50 | |
(IP보기클릭)14.52.***.***
(IP보기클릭)118.217.***.***
(IP보기클릭)61.74.***.***
아마 시리즈가 이식되었다고 말하는 것 같네요 | 21.03.08 16:29 | |
(IP보기클릭)121.159.***.***
됬 x 됐 o | 21.04.04 12:52 | |
(IP보기클릭)118.217.***.***
피치 공주와 하양 너구리는 Wii U때부터 있었는데요, 마치 Wii U때는 없었다는 듯이 적어놓으셨네요.
(IP보기클릭)59.28.***.***
(IP보기클릭)175.223.***.***
조이콘 있으면 가능합니다 퓨리쪽 2인 | 21.03.08 18:56 | |
(IP보기클릭)182.219.***.***
(IP보기클릭)223.38.***.***
혼자서 백퍼했는데 위유로 컨트롤러 있는거 다 켜서 했지요 | 21.03.08 21:19 | |
(IP보기클릭)117.111.***.***
코어게이머인 나와 겜알못인 와이프, 게임을 엄청 좋아하지만 잘하지는 못하는 7살아들 세명이서 엔딩까지 정신없이 재밌게 즐김. 진짜 닌텐도는 게임의 신이다.
(IP보기클릭)211.52.***.***
다들 비슷한 환경에서 게임하시네요 ㅋㅋ | 21.03.09 15:22 | |
(IP보기클릭)58.224.***.***
이 댓글보고 주문했습니다 | 21.03.09 20:00 | |
(IP보기클릭)183.102.***.***
저도 게임은 좋아하지만 컨트롤러 조작이 미숙한 여자친구랑 마리오 딜럭스 하면서 육성으로 빵터지면서 했었네요 요즘 바뻐서 요건 패키지 뜯지도 못하고 아직 못하고 있는데 기대되네요. | 21.03.17 01:37 | |
(IP보기클릭)180.224.***.***
어떻개 이렇게 다인플레이 설계를 잘했는지, 한명이 하드캐리 가능하면서도 다른 인원들이 재미없지도 않게 | 21.03.18 05:41 | |
(IP보기클릭)121.159.***.***
정말 저랑 완전 같은 환경이시네요. 7세 아들까지. ㅎㅎ 저도 믿고 구매합니다. | 21.06.15 13:03 | |
(IP보기클릭)118.45.***.***
(IP보기클릭)221.141.***.***
(IP보기클릭)114.200.***.***
(IP보기클릭)14.36.***.***
스플레툰은 WiiU의 유산이에요. 리뷰어님 WiiU 안해보신듯 안타까워요
(IP보기클릭)121.142.***.***
(IP보기클릭)175.193.***.***
(IP보기클릭)211.207.***.***
디럭스보다 이게 더 재미있나요? 아직 디럭스만 못 해봐서... 디럭스는 2D라 비교하기 힘든가... | 21.03.17 11:08 | |
(IP보기클릭)175.193.***.***
같은 플랫포머 액션 장르로서 비교하자면 난이도면에서 더 어려운걸 원하신다먼 디럭스가 더 재밌을수도 있습니다. 3D 월드는 난이도가 낮은 축에 속해요. 마리오 시리즈에 익숙한 사람에겐 디럭스가 재미없을리가 없다고 봐요. | 21.03.17 11:31 | |
(IP보기클릭)211.207.***.***
아... 디럭스가 생각보다 난이도가 좀 있나보군요. ^^ 답변 고맙습니다. | 21.03.17 11:43 | |
(IP보기클릭)121.161.***.***
(IP보기클릭)210.94.***.***
(IP보기클릭)211.38.***.***
(IP보기클릭)121.167.***.***
마딧세이는 마리오64 계보를 이은 미래이고 이건 2D 마리오의 스테이지 형식의 미래죠.. 이젠 두갈래 에요. | 21.03.09 20:06 | |
(IP보기클릭)119.203.***.***
2d 스테이지는 뉴슈마U도 있지않나요 셋 다 재밌긴했지만 | 21.04.05 18:21 | |
(IP보기클릭)123.212.***.***
(IP보기클릭)59.7.***.***
ㅋㅋㅋㅋㅋㅋ | 21.03.20 05:23 | |
(IP보기클릭)49.164.***.***
(IP보기클릭)39.7.***.***
(IP보기클릭)14.6.***.***
(IP보기클릭)59.17.***.***
(IP보기클릭)115.139.***.***
(IP보기클릭)220.86.***.***
(IP보기클릭)115.41.***.***
그렇게도 가능합니다. 하다가 불편하시면 추가 컨트롤러 사셔도 되구요 | 21.03.15 09:34 | |
(IP보기클릭)122.45.***.***
(IP보기클릭)220.76.***.***
(IP보기클릭)211.211.***.***
(IP보기클릭)182.222.***.***
(IP보기클릭)175.223.***.***
(IP보기클릭)175.208.***.***
(IP보기클릭)211.197.***.***
(IP보기클릭)6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