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가 e스포츠의 강국이 된 것도, 프로게이머라는 신종 직업이 생겨난 것도 모두 '스타크래프트' 라는 하나의 게임에서 비롯된 일이다. 국내에서 스타크래프트는 가히 국민적이라 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으며, PC방은 스타크래프트로 인해 양적 성장을 이루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케이블 게임 채널까지 생겨나는 등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PC 게임 스타크래프트는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 국내 게임 시장을 뒤흔든 게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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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1은 아직도 현역이다. |
스타크래프트가 이렇듯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된 것에는 굳이 게임을 사지 않아도 프리 배틀넷을 통해 멀티플레이가 가능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이 가장 큰 이유는 아니겠지만, 입소문 등을 통해서 게임을 알게 된 유저가 지인에게 립 버전을 받아 그냥 깔기만 하면 되다 보니 금전적 지출에 대한 저항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던 것.
당시 국내에 ADSL이 보급되면서 모뎀 사용료의 압박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도 이유이기도 하고 게임 자체의 퀄리티가 높은 것도 분명 큰 요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 공짜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힘들 것 같다. 이러한 부분은 이후에 발매된 스타크래프트 2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나는데, 전작이 국내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얻었던 것과 달리 스타크래프트 2의 첫 판매량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판매량을 보여주었다. 금전적인 부담이 생겨나면서부터 게이머들의 선택에도 영향을 주게 된 것이다.
사실 국내에서 스타크래프트 2가 많이 팔리지 못한 데는 보다 복잡한 원인이 얽혀 있다. 일단 공짜로 게임을 즐길 수 없다는 부분도 크지만 그 사이 다양한 온라인 게임이 등장하면서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 자체의 메리트가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또한 아무리 비슷하게 게임을 만들었다고 해도 전작의 플레이에 익숙한 이들이 전작 대신에 2편을 즐기는 것에 부담감을 느낀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지금도 PC방에서 1편이 낮지 않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들의 관심을 모두 돌리는 데 실패했다고도 할 수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몇몇 결정도 낮은 판매량에 한 몫을 했다. 아무리 물가가 상승했다고 해도 67,000원이라는 가격은 납득이 힘든 수준이었으며(물론 콘솔 게임은 이보다 더 비싸게 구입해서 즐기기도 하겠지만 일단 PC 게임 가격 기준으로만 생각하자) 그 비싼 가격을 주고 구입한 상품이 패키지조차 없는 디지털 버전이라는 점이 더더욱 게이머들에게 외면 받는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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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자유의 날개. |
게임 초반 등장했던 캐리건의 사진. |
결국에는 '패키지 버전은 발매하지 않는다'고 한 자신들의 말을 뒤집고 별도의 패키지 버전을 발매했지만 이미 배는 떠나간 상황이고 그 사이 스타크래프트 2의 인기는 식을 대로 식어버렸다. 여기에 PC방 플레이까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동일한 과금 정책을 쓴 덕분에 PC방 업주조차도 플레이를 반가워하지 않는 게임이 되어버렸다.
그나마 최근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은 그간의 꾸준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 할 수 있을 듯 한데, 그렇다고 해도 과거 1편 시절의 인기에는 턱 없이 모자란 것이 사실이다. 아니, 애초에 그것이 가능할 수도 없다.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할 만한 게임들이 차고 넘치는 실정이고 여기에 게임 시장은 모바일 게임이 어느덧 주류가 되어버린 상황이니 말이다.
■ 스타크래프트, 그 마지막 이야기
지난 11월 10일 전 세계 동시에 발매된 공허의 유산은 스타크래프트 2 삼부작의 마지막 확장판이자,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세상 일은 아무도 모르는 만큼 이후에 이를 소재로 한 또 다른 후속작이 나오지 않는다는 확신은 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공식 발표는 이것으로 끝이다.
시리즈를 완결 짓는 작품답게 공허의 유산 자체의 캠페인 모드 외에 시리즈 전반의 스토리라인을 매듭 짓는 별도의 캠페인이 등장한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라 할 만하다. 내용 자체는 언급이 불가능하지만 이를 통해 1편과 2편의 이야기가 마무리되며, 내용 자체만 보더라도 '더 이상의 스타크래프트는 없다'의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수준이다.
세 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번 이야기. |
공허의 유산 캠페인의 난이도는 기존에 발매되었던 스타크래프트 2 시리즈와 거의 흡사하다. 유저들이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노멀 난이도를 기준으로 플레이하기에 무난한 수준이며, 간간이 까다로운 미션이 존재하는 정도다.
스토리라인 상으로는 이전 확장팩인 군단의 심장 바로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스토리 자체가 기존 시리즈와 연속성이 있다 보니 이전 작품들의 스토리를 모를 경우 내용 이해가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물론 이를 즐기는 유저들은 대부분 이전 스타크래프트 시리즈를 즐겨왔겠지만). 이는 1편뿐만 아니라 스타크래프트 2의 이전 두 작품 역시 마찬가지인 부분이다.
영웅 위주의 미션도 있고… |
다른 종족을 도와주는 미션도 존재한다. |
포르토스가 공허의 유산의 주인공인 만큼 이번 작품은 포르토스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진행된다. 자유의 날개의 짐 레이너, 군단의 심장의 캐리건과 마찬가지로 공허의 유산에서는 포르토스 기사단의 수장 아르타니스가 메인 히어로로 게임을 이끌어 가게 된다. 지금까지의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서는(특히나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암흑 기사 제라툴이 상당히 부각되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초반부를 제외하면 활약이 미미하다. 그 이유는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어찌 보면 짐 레이너와 캐리건의 러브러브가 메인 테마로 느껴질 정도로 포커스가 그곳에 맞추어져 있던 기존의 스타크래프트 2 시리즈와 달리 이번 공허의 유산은 보다 큰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
저그로부터 자신들의 고향인 아이어를 수복하기 위한 여정으로 포문을 여는 이번 작품에서는, 포르토스 간의 정신 연결을 가능하게 해주는 '칼라(머리 뒤쪽에 긴 머리처럼 땋아진 케이블 같은 부위)'를 통해 타락한 젤나가 아몬이 침투해오면서 아이어로 보냈던 병력들 대부분이 아몬의 하수인이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악의 근원인 아몬에 맞서 펼쳐지는 장대한 이야기가 바로 공허의 유산의 큰 줄기이며, 이 과정에서 그간 벌어졌던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전체의 큰 사건들이 마무리되며 그 위대한 탄생도 끝을 맺게 된다.
칼라를 통해 프로토스 종족은 아몬의 지배를 받게 된다. |
아르타니스의 칼라를 끊는 제라툴. |
사실 아몬은 공허의 유산에서 불쑥 드러난 존재는 아니다. 과거 작품에서도 간간히 언급된 적이 있기도 하고, 전작인 군단의 심장에서는 조금 더 비중 있게 다루어지기도 했다. 같은 젤나가지만 순수한 악이라 할 수 있는 존재이다. 젤나가가 프로토스와 저그의 부모와 같은 존재라는 점을 생각하면 일반적인 젤나가와는 완전히 대립적인 위치에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과연 세 종족은 아몬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 그리고 포르토스는 고향인 아이어를 수복할 수 있을까. 이 모든 것은 캠페인 모드를 플레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 캠페인 모드의 모습은?
캠페인 모드의 플레이 방식은 이전 시리즈들과 동일하다. 네 개의 난이도와 난이도별 업적, 그리고 미션 중간 중간에 이벤트 신이 들어가는, 지금까지의 시리즈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모습이다. 게임 내에 존재하는 거대 함선 내부에서 유닛 개발과 다채로운 연구가 가능하고, 여러 대화 이벤트가 진행되는 것도 동일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함교에서 보이는 배경도 보다 멋있어졌고 |
행성 선택 화면도 더 '있어 보이게' 변했다. |
이전 작품들과 동일한 그래픽 엔진 및 모델링을 사용하는 만큼 비주얼도 흡사한 수준이다. 다만 과거 군단의 심장이 나왔을 때처럼 맵에 조금 더 퀄리티 높은 오브젝트들이 등장한다거나 하는 식의 변화된 모습이 존재하기 때문에 게이머들의 입장에서는 조금이나마 더 나아진 듯한 느낌을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 캠페인 미션에 삽입된 이벤트 영상의 퀄리티도 조금 더 높아진 듯 보이기도 한다.
다만 스타크래프트 2의 첫 작품이었던 자유의 날개가 발매된 지도 벌써 5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기 때문인지, 그 당시에 느꼈던 비주얼 퀄리티의 만족감과는 다소 차이가 느껴지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술집을 배경으로 한 짐 레이너의 모습이나 마린 슈트의 디테일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던 당시와는 달리 자신도 모르게 '괜찮은 그래픽이네' 하고 넘어가게 되는 수준에 그친다고 할까.
반면, 프로토스를 메인으로 하는 캠페인 미션에서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멋진 영상들이 많은 편이어서 보는 맛은 제법 있는 편이다. 여기에 휴페리온이나 거대 괴수와 같은 역할을 하는 함선 아둔의 창 다자인 또한 나쁘지 않아 이를 감상하는 즐거움도 상당히 크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멋스러운 영상들이 많다. |
참고로 아둔의 창은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데, 아둔의 창 내에 우주 모함이 수납, 출격 될 정도이고 테란의 기함인 휴페리온과 비교하면 마치 태양과 지구를 한 데 놓은 것 같은 수준의 차이를 보여준다. 다만 이처럼 큰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실제 이벤트 영상에서는 그 설정보다 작아 보인다는 것이 함정이라고 할까.
전투 순양함이 작게 보일 만한 정도의 크기. |
상당히 잘 빠진 디자인의 아둔의 창. |
포르토스 캠페인 미션의 수는 다른 두 작품에 비해 다소 적은 수준이지만, 프롤로그 미션인 '공허의 속삭임'과 에필로그 미션을 합치면 얼추 비슷한 수준은 되는 편이다. 미션 종류에 따라 테란이나 저그 진영을 플레이하는 경우도 있으며, 별도의 자원 생산 없이 영웅 유닛 중심으로 플레이가 이루어지는 미션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
아둔의 창 내부의 여러 시스템을 활용해 다채로운 선택도 가능하다. '전쟁 의회'에서는 기존의 유닛을 다양한 특징을 가진 새로운 유닛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데, 이는 전작에서도 존재했던 시스템이기에 그리 낮설지는 않을 듯싶다. 이를 통해 과거 1편 시절의 유닛들을 사용할 수도 있으며, 전혀 다른 특징을 가지는 유닛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같은 공허 포격기지만… |
전혀 다른 형태도 존재한다. |
예를 들어 불사조 항목에서는 오리지널 불사조와 커세어(해적선으로 표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고위 기사 항목에서는 오리지널 고위 기사 및 암흑 집정관(다크 템플러)과 더불어 전혀 다른 공격 방식을 구사하는 승천자를 선택할 수 있다. 다른 유닛 항목을 통해서 아비터나 드라군, 리버 등 추억의 유닛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근접 범위 공격을 하는 광전사나 공격이 체인 형태로 들어가는 공허 포격기 등 색다른 유닛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함선 내부에서는 제한 없이 유닛 선택을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음 미션에 맞는 유닛을 선택해 플레이할 수도 있다.
리버와 같은 추억의 유닛도 사용이 가능하다. |
'태양핵' 메뉴에서는 미션을 수행하면서 얻은 태양핵을 소비해 각 분야의 특성을 활성화할 수 있다. 분야 첫 번째 특성은 태양핵 투자 없이 사용이 가능하며, 위쪽으로 갈수록 보다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특성이 활성화되지만 그만큼 태양핵의 요구량도 높다. 참고로 각 분야에 준비된 특성은 분야별로 단 한가지만 활성화할 수 있으며, 선택 변경은 제한 없이 가능하다.
태양석으로 원하는 기능을 활성화 시킬 수 있다. |
상당히 먼치킨스러운 기능도 많다. |
■ 달라진 멀티플레이
기본적인 시스템 자체가 자유의 날개와 비슷했던 군단의 심장과는 달리, 공허의 유산은 멀티플레이에 많은 수정이 이루어졌다. 배틀넷 자체의 인터페이스가 상당 부분 달라졌으며 새로이 '협동 모드'가 추가되었다. 협동 모드는 두 명의 플레이어가 힘을 합쳐 특정 미션을 클리어하는 모드로, 준비되어 있는 영웅들마다 사용 가능한 유닛이 서로 다르다. 각 영웅마다 완전한 종족이 아닌 반절로 나뉘어진 종족 유닛만을 사용할 수 있어 유닛의 활용도가 높아야 할 필요가 있지만 레벨 업을 할 때마다 추가적인 능력이나 유닛이 개방되어 보다 원활한 진행이 가능해진다.
각 영웅마다 사용할 수 있는 유닛이 다르다. |
다른 유저와 함께 미션을 진행하는 협동 모드. |
인공지능을 상대로 한 대전은 일반 멀티플레이와 마찬가지로 난이도 배치가 추가되었으며, 자신이 원하는 인공지능 수준을 직접 선택할 수 있던 이전과 달리 높은 난이도의 인공지능에게 승리해야 다음 난이도의 인공지능과 상대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또한 멀티플레이 파트에서는 시작 지점의 미네랄에 붙는 일꾼 수가 24 개체에서 16 개체로 줄어들었으며 시작 일꾼 수가 12 개체로 늘어나면서 빠른 유닛 생산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프로게이머들의 경기를 보면, 게임 시간으로 3분 정도면 벤시가 생산될 정도다. 이와 함께 종족별로 두 기의 유닛과 신 기술이 추가되었다.
시작 화면도 상당히 특색 있게 바뀌었으며… |
시작 일꾼도 12 개체로 늘어났다. |
■ 테란의 신규 요소
이동하면서 지상 및 공중 공격이 가능한 사이클론과 '수호기 모드'를 통해 강력한 방어 유닛으로 활용 가능한 공중 유닛 해방선이 등장했으며, 공성 모드 상태의 공성 전차를 의료선에 바로 태울 수도 있게 되었다(공성 모드 상태의 전차는 의료선에 한 대 밖에 태울 수 없다). 이러한 공성 전차의 활용은 테테전에서 절정에 이른 모습인데, 프로게이머 간의 테테전을 보면 의료선에 공성 모드 상태의 공성 전차를 태우고 활발하게 라인전을 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기동력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메카닉보다는 바이오닉 테란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도 했다. 해방선은 수호기 모드를 통해 기지를 방어하거나 적 일꾼 방해에 주로 사용되는 모습이며, 사이클론은 전면전보다는 벤시나 예언자 처리 등에 활용되었다.
해방선은 방어적 용도나… |
견제 용도로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
이와 함께 게임 초반이 지나면 정찰 용도로 밖에 활용되지 않는 사신에 지뢰 사용 능력을 추가시켜 경장갑 유닛에게 더욱 효과적인 공격을 할 수 있게 했다. 지뢰는 사용 후 일정 시간 후에 폭파되지만 범위형 공격 판정을 받으며 적중된 유닛들이 튕겨 나간다는 점에서 사용하기에 따라 많은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일꾼 학살에는 더더욱 베테랑이 된 느낌이다).
■ 프로토스의 신규 요소
포르토스의 경우는 원거리 유닛 사도와 마법 유닛 분열기가 추가되었다. 초반 공격 유닛인 사도는 경장갑 공격에 특화된 유닛으로 광전사에게 상당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고유 스킬인 그림자를 생성하면 일정 시간 후 그림자가 있는 위치로 순간 이동한다(그림자는 임의로 이동 위치를 지정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좌우로 번갈아가며 상대 일꾼을 공격할 수도 있고 게릴라 식 전법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추적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나 소모가 적은 만큼 프프전에서는 게임 초반 광전사를 대체하는 효과를 주는 모습이다.
이에 비해 분열기는 상급 테크 트리에서 등장하는 마법 유닛이다. 마법 유닛이기는 하지만 단 하나의 공격 스킬만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 하지만 이 스킬 자체가 상당히 강력하다 보니 다수의 병력이 교전을 할 때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되는데, 분열기가 사용하는 구체는 목표 지점으로 천천히 이동하며 일정 시간 후 폭발해 주변에 큰 스플래시 대미지를 준다. 이 동안 분열기는 무적 상태가 된다.
그림자를 활용해 순간이동이 가능한 사도. |
분열기의 구체는 엄청난 스플래시 대미지를 준다. |
두세 기의 분열기가 전방으로 구체를 날릴 경우 밀집해 있는 적은 필수적으로 위치를 옮길 수 밖에 없고, 이를 통해 진형을 와해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이동 속도가 느린 적의 경우 훌륭한 먹잇감이 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시간 증폭이 특정 건물을 선택,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형태로 변경되었고(그만큼 효과는 조금 약해졌다) 광자 과충전을 수정탑에 걸 수 있게 되어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해졌다. 특히 소비 마나가 25로 줄어든 탓에 다수의 수정탑에 과충전을 사용할 수도 있게 되었다. 그만큼 지속 시간이나 대미지는 감소한 모습이다.
그간 저그에게 많은 고통을 주었던 불멸자의 대미지 경감 기능은 삭제되었다. 대신 일정 대미지를 흡수하는 보호막이 생겼다. 어떻게 봐도 불멸자 자체는 마이너그레이드가 된 셈이다. 예언자에게는 새로이 정지장 수호물 스킬이 추가되었는데, 정지장 수호물에 적이 닿으면 주변에 아비터의 스테이시스 필드와 동일한 효과가 발동된다. 수호물 자체가 영구 은폐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에겐 디텍팅 기능이 더욱 필요해진 느낌이다.
수정탑에 걸 수 있도록 바뀐 광자 과충전. |
정지장 수호물의 효과는 21초간 지속된다. |
■ 저그의 신규 요소
저그에는 과거 1편 시절의 막강 유닛 러커(가시 지옥)가 다시 부활했다. 히드라에서 변태로 탄생한다는 점이나 히드라리스크 굴을 업그레이드 한 후 생산 가능하다는 점도 과거와 동일한 모습이며, 버로우 상태에서 공격한다는 특징 또한 그대로이다. 공격 사거리가 상당히 길어지면서(사거리 9) 공성 전차나 폭풍함 다음의 긴 사거리를 가지게 됐다. 이는 상대의 방어 시설을 여유롭게 타격할 수 있는 거리이며, 그만큼 효용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프로게이머의 플레이를 보면 아직은 그 사용 빈도가 높지는 않은 편이다.
전작과 동일한 특성을 지닌 가시 지옥. |
사거리는 보다 길어졌다. |
또 다른 신규 유닛 궤멸충은 바퀴에서 변태되는 유닛으로, 가시 지옥과 마찬가지로 바퀴 소굴 업그레이드 후 생산이 가능하다. 궤멸충의 특징은 일반 공격과는 별개로 부식성 담즙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 스플래시 대미지치고는 범위가 좁지만 높은 대미지를 자랑하며 쿨타임만 지나면 마나 제한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포르토스의 역장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라 할 수 있다. 공허의 유산 버전의 경기들을 보면, 저그 유저들이 궤멸충을 상당히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테란 진영을 와해시키는 데도 탁월하고 수호기 모드 상태의 해방선을 잡는 데도 효과적이다. 여기에 궤멸충의 영향으로 포르토스의 역장 플레이도 상당수 줄어들었다.
부식성 담즙의 사거리. |
이와 함께 타락귀에 건물을 공격하는 기능이 새로 추가되었다. 이로 인해 앞으로는 엘리전에서 타락귀의 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왕의 애벌레 생성 기능이 중첩되도록 변경되어 앞으로는 귀찮게 애벌레 생성 타임을 체크하며 일일이 애벌레 생성을 할 필요 없이 몇 번씩 몰아서 생성 예약을 해둘 수 있게 되었다. 적 공중 유닛에 걸어 주변 유닛들에게 대미지를 줄 수 있는 구름 폭탄 기술이 살모사에게 추가된 것도 공중전에 약한 저그에게는 상당한 희소식일 듯싶다.
건물 공격이 가능해진 타락귀. |
구름 폭탄은 대상과 주변 공중 유닛에게 대미지를 준다. |
■ 마치며
긴 시간을 이어온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인 만큼 스토리라인도 충실한 편이고, 나름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된 부분도 마음에 드는 모습이었다. 캠페인 모드 자체에 신선한 추가 요소가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상이 많아 눈이 즐겁기도 했고 추가된 유닛들로 인해 즐기는 재미 또한 높았다. 무엇보다 짐 레이너나 케리건과 같은 주인공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 상당히 반가웠다(여담으로 아르타니스는 아직 테사다르에 비하면 유명세가 낮은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공허의 유산으로 스타크래프트 시리즈가 마무리된다는 점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이렇듯 잘 만들어진 스토리라인을 더 이상 즐길 수 없다는 것도 그렇고 17년 동안 국내 게이머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시리즈가 끝난다는 것이 더더욱 그렇다. 1편 초창기 시절부터 플레이를 해온 유저라면 더더욱 그렇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이것이 결코 끝은 아니다. 멀티플레이와 스타크래프트 중계 방송을 통해 적어도 몇 년 간은 즐길 만한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 사이에 스타크래프트의 또 다른 신작 소식이 들려올 지도 모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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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3: 오늘은 아몬의 용기에 대해 말하러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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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 : 난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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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유출봤을때는 이게 뭐시여 였는데 직접 해보니깐 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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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툴: 나도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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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래도 게임 정보 사이트에서 리뷰라고 쓴 사람이 복돌이(립버전) 돌아서 많이들 그걸로 했다지만 공짜 운운하고있네... 어처구니 없네요 프로토스를 포로토스라고 하고 원래대로면 지금도 현금으로 구매해야 사용가능한 게임을 무료게임이라니;;; 루리웹이 나름 게임관련 큰 커뮤니티인데 거기 리뷰어가 립버전을 원래 무료로 풀어서 써도되는걸로 리뷰를 쓴다는게 말이되나요? 무뇌기사... 최악이군요 일거리로 쓰고 자시고를 떠나서 게임에 대한 기초지식과 정품사용에 대한 기초개념조차 없는 급식충 학식충 수준인거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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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 : 난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네 | 15.11.29 22: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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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래도 게임 정보 사이트에서 리뷰라고 쓴 사람이 복돌이(립버전) 돌아서 많이들 그걸로 했다지만 공짜 운운하고있네... 어처구니 없네요 프로토스를 포로토스라고 하고 원래대로면 지금도 현금으로 구매해야 사용가능한 게임을 무료게임이라니;;; 루리웹이 나름 게임관련 큰 커뮤니티인데 거기 리뷰어가 립버전을 원래 무료로 풀어서 써도되는걸로 리뷰를 쓴다는게 말이되나요? 무뇌기사... 최악이군요 일거리로 쓰고 자시고를 떠나서 게임에 대한 기초지식과 정품사용에 대한 기초개념조차 없는 급식충 학식충 수준인거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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