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들과 함께 2번째 관람을 하고 난 뒤에
여러가지 것들을 느낄 수 있었는데, 특히
왜 이렇게 팬들에게 논란이 되고 있는지 알 거 같다.
온갖 의견들이 난무하고 있고 합의같은건 전혀 없다.
- 나한테 스타워즈는 언제나 특별했다.
내 아버지는 영화를 싫어해서 거의 보지 않았고
이는 나와 아버지간의 논쟁이 벌어지는 이유였다.
그렇지만 그런 아버지마저 스타워즈는 좋아했고,
나와 아버지간의 몇 안되는 연결고리가 스타워즈였다.
때문에 지금 스타워즈가 그걸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다루어지고 있는 모습과, 거기에 대한 반응들을
보는 것이 나한테는 상당히 고통스럽다.
- 처음 카일로 렌이 나오는 오프닝 장면은 멋졌지만
갑자기 좀비같이 생긴 팰퍼틴이 갑툭튀한다.
나는 이안 맥디미어드를 좋아하지만, 그가 왜
이 영화에 나와야하는지는 모르겠다.
아무래도 에이브럼스가 깨포에서 스노크와 팰퍼틴의
컨셉을 잡아놓았는데 존슨이 그걸 집어던졌고,
에이브럼스가 다시 그걸 수습한 것같다.
- 스노크가 팰퍼틴이 만들어낸 클론이었고 그가
비밀 행성에서 엄청난 슈퍼 스타 디스트로이어들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우리는 그냥 받아들여야한다.
이건 너무 만화(cartoon)같았고 루카스의 오리지널
삼부작이 플래시 고든같은 만화에 영감을 받았음을
감안해도 이번 거는 너무 나간 거 같다.
- 이번 삼부작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은 바라보기에
고통스러울 정도로 뻔한데, 디즈니가 무언가 명확한
로드맵 없이 그냥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굉장히 흥미로운 캐릭터들을 많이 만들어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담 드라이버의 벤 솔로가 최고이다.
깨포에서 정립된 캐릭터가 라제에서도 그대로 유지된
덕분에 이번 작에서도 일관적인 캐릭터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 그가 레이와의 결투에서 중상을 입고
레아가 죽는 장면은 상당히 감동적이었지만
레이의 개입이 약간 초를 치긴 했다.
그렇지만 한 솔로를 환상을 통해 만나는
장면에선 말 그대로 울면서 봤다.
팬서비스적인 성격이 짙은 장면이긴
하지만, 나는 충분히 만족했다.
- 그렇지만 레이와 카일로의 키스는 별로였다.
물론 그 둘 사이에 뭔가 있으리라고 예상했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뒤 죽일 사람을
왜 키스를 시키는지 모르겠다.
서로 맺어지게 했으면 살려둬야 하는거 아닌가?
물론 카일로의 업보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 에이브럼스가 깨어난 포스와 바로 연결되는 후속작을
찍은 거 같다. 라제에서 그가 만들어 놓았던 것들이 다
무시되었으니 그런 거 같은데 뭐 루크와 관련한 것들을
비롯한 장면들을 보면 좀 뻔하긴 하지만 박수를 받을 수는
있는 정도로 만들어놓은 거 같다.
- 나는 라제와 라오스 모두 괜찮은 면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삼부작으로 뭉쳐서 생각해보니 어느 한 쪽이 조금 더
뒤떨어져서 불균형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깨포에서 레이가 광선검을 내미는 장면은 마치
에이브럼스가 다음 감독에게 바톤을 넘기는 것과 같다.
그리고 라제로 넘어간 장면에서 루크는 광선검을
잡은 뒤 바로 던져버리고 만다.
그런 존슨의 고집과 외길은 영화 단편으로 보면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프랜차이즈의 2번째 작품으로
본다면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불평을 하는지 이해가 간다.
- 이번 삼부작들을 영화 따로따로 보면 괜찮지만
합쳐서보면 별로 좋지 못한 점이 많다.
내가 좋아하는 빌리 윌리엄스가 나오는 것도 보면
에이브럼스가 핀과 란도간에 뭔가 접점이 있는 것으로
설계해놓았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존슨은
오히려 핀을 이상한 카지노 행성에 데려다놓았다.
라오스에서야 핀의 능력이 발현되는 것을 보고
이제서야 어떻게 돌아갔어야 했는지 알 거 같다.
- 레이가 팰퍼틴의 손녀라는 점은 깨포에서 단서들이
꽤 나왔었다. 레이가 다크하다는 점과 광선검 잡는
자세 등이 그렇다. 사실 레이의 가장 큰 흥미로운 점은
그녀가 뭔가 비밀스런 과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고
그걸 위해서는 팬들이 예상했던 이론이 나왔어야 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나의 가장 큰 불만은 바로 아나킨에 대한 것이다.
아나킨이 포스의 균형을 불러왔는데 어떻게
황제가 다시 살아난 것인가? 아나킨이 한 건 아무것도 아닌가?
물론 평화가 계속 가지 않는다는 현실적 설정으로
볼 수 있긴 하지만, 별로 맘에 들지는 않는다.
- 전체적으로 볼거리는 많고 보면 즐거운 영화일 수 있다.
하지만 여러분은 보면서 이 이야기의 방향이 어디인지,
얼마나 이야기가 뒤죽박죽이 되었는지 알아야한다.
그리고 디즈니를 향해 이렇게 말해야한다.
"정확히 대체 뭘 생각하고 있는 거냐?"
- 뭘 듣는지는 알 거 같다. 디즈니는 계속해서 팬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고, 실제로 뭔가 하기보다는 그저
팬들을 즐겁게 해주려고만 하고 있다.
실제로 로그원과 솔로가 나왔을 때부터 디즈니가
좀 달라졌다. 악평 때문이 아니라 솔로가
제대로 수익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관객들이 더 이상 디즈니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 여러분의 지갑으로 투표하라.
보기싫은 디즈니 영화는 관람하지 말아라.
디즈니 플러스의 좋은 점이 여기 있다.
만달로리안은 훌륭한 드라마고 마블과도
협업이 잘 되고 있다.
디즈니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로드맵 없이
감독들의 재량에만 맡겨두고 있다는 것이다.
감독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그들의 영화는
잘못된 퍼즐조각처럼 맞지가 않는다.
점수 : C-
오역과 빠진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양해바랍니다.
(IP보기클릭)175.113.***.***
요약하면 대충 이겁니다. "영화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시리즈의 일관성이 없어서 문제고, 디즈니 윗대가리 + 캐슬린이 관리 안하고 방치해서 말아먹었다" 스턱만은 라제도 깨포도 좋게 평한 사람이고, 본문에서도 영화 자체가 쓰레기라고 하진 않아서 이쪽이 맞을 것 같네요
(IP보기클릭)210.123.***.***
스포일러 리뷰라고 제목에 써있는데요??
(IP보기클릭)221.165.***.***
제목도 안 보고 이런 리플 다는 건 아니지 않나요?
(IP보기클릭)220.86.***.***
MCU가 그간 유난히 디즈니 실사 영화치고 10년동안 연작으로도 잘 나올 수 있었던 이유가 역시 케빈 파이기 사장이 큰 그림은 그려놓고 유기성을 생각해놓고 진행해서가 맞았나보네
(IP보기클릭)220.77.***.***
실수긴한데 사실 라이언존슨이 황제빼곤 뭐가 나올수없게 판을 엎어버린탓이 크죠 깨포에서 jj가 빌드업해놨던 캐릭터들을 전부 똥통에 쳐박아버리니 꺼내올 카드가 황제빼곤 없는격
(IP보기클릭)211.200.***.***
(IP보기클릭)210.123.***.***
Comics-Nerd
스포일러 리뷰라고 제목에 써있는데요?? | 19.12.22 13:32 | | |
(IP보기클릭)221.165.***.***
Comics-Nerd
제목도 안 보고 이런 리플 다는 건 아니지 않나요? | 19.12.22 13:42 | | |
(IP보기클릭)182.227.***.***
스포가 싫으시면 이 글을 안 읽으시면 됩니다. 제목에 스포라고 써있는데 안 보셨나 보군요. | 19.12.22 14:03 | | |
(IP보기클릭)175.193.***.***
(IP보기클릭)175.113.***.***
요약하면 대충 이겁니다. "영화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시리즈의 일관성이 없어서 문제고, 디즈니 윗대가리 + 캐슬린이 관리 안하고 방치해서 말아먹었다" 스턱만은 라제도 깨포도 좋게 평한 사람이고, 본문에서도 영화 자체가 쓰레기라고 하진 않아서 이쪽이 맞을 것 같네요
(IP보기클릭)220.86.***.***
MCU가 그간 유난히 디즈니 실사 영화치고 10년동안 연작으로도 잘 나올 수 있었던 이유가 역시 케빈 파이기 사장이 큰 그림은 그려놓고 유기성을 생각해놓고 진행해서가 맞았나보네
(IP보기클릭)220.86.***.***
스타워즈는 직함상 캐슬린 케네디 루카스필름 회장이 그걸 하거나 깨어난 포스로 시퀄 트릴로지 시작한 JJ 에이브럼스가 그걸 했어야됐는데, 뭔놈의 큰그림도 없이 3부작 각각 감독들 내정시켜놓고 특히 2번째 작품 감독을 아집 또는 자신만의 신념이 강한 라이언 존슨을 데려다놔서 다 망쳐놓은 듯 | 19.12.22 13:42 | | |
(IP보기클릭)220.86.***.***
라이언 존슨 감독은 진짜 이런식으로 할거면 앞으로 자기가 시작하는 시리즈 작품 할거 아니면 기존에 있던 시리즈 후속작 맡기면 안될거 같음 | 19.12.22 13:43 | | |
(IP보기클릭)59.6.***.***
근데 큰그림은 누구나 그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걸 실행할수있는 능력이 있냐는 거죠. 케빈파이기가 대단한게 그걸 실행하고 있다는겁니다. 조직을 이끌다보면 생각대로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mcu영화보면 10년간 큰잡음없이 뚝심있게 이끌어왔음. 그건 아무나 할수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 19.12.22 14:42 |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115.143.***.***
루리웹-6437306509
DC도 그렇고 스타워즈도 그렇고 큰그림을 그릴 수 있고 그걸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자가 한명 있냐 없냐의 차이는 하늘과 땅차이네요 | 19.12.22 14:06 |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220.77.***.***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한로비
실수긴한데 사실 라이언존슨이 황제빼곤 뭐가 나올수없게 판을 엎어버린탓이 크죠 깨포에서 jj가 빌드업해놨던 캐릭터들을 전부 똥통에 쳐박아버리니 꺼내올 카드가 황제빼곤 없는격 | 19.12.22 13:50 | | |
(IP보기클릭)223.62.***.***
루리웹-6437306509
근데 이러면 퍼스트 오더는 누가 설립했느냐에 대한 의문이 남는지라...그걸 스노크가 설명도 못하고 반토막 난지라 | 19.12.22 15:00 | | |
(IP보기클릭)110.70.***.***
트립티콘
저거 빤 평론충이 더 강아지 가틈 | 19.12.22 15:10 | | |
(IP보기클릭)121.129.***.***
(IP보기클릭)124.197.***.***
클론은 아니고 황제 본인맞음. 그냥 아나킨이 황제를 완전히 죽이지 못한거 | 19.12.22 14:02 | | |
(IP보기클릭)114.199.***.***
황제가 살아있어서 6편의 피날레를 헛수고로 만들었으니 스타워즈팬들을 엿먹였네요 | 19.12.22 14:1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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