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맨발의겐 주제는 밟혀도 자라나는 보리 나카자와 미사요 인터뷰

[미네박]

마쓰에(松江)시 교육위원회 사무국이 “폭력적이고 과격한 묘사”를 문제 삼아, ‘맨발의 겐’(원제:はだしのゲン)의 열람 제한을 요구한 것은 구 일본군 병사가 중국 전선에서 벌인 행위에 관한 묘사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사망한 나카자와 게이지(中澤啓治)씨는 이 장면을 어떤 생각으로 그렸을까. 나카자와 씨 곁에서 ‘맨발의 겐’ 배경그림 작업을 도운 아내 미사요(ミサヨ)씨(70)에게 물었다.

● “깨끗한 전쟁은 없다”

병사가 중국인 남성의 목을 반 장난삼아 잘라낸다. 임산부의 배를 가르고 그 속에서 아기를 끌어낸다…. 지금부터 30년 전, 남편이 이 장면을 그렸을 때 나도 충격을 받아 “너무 잔혹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남편의 대답은 “깨끗한 전쟁이란 없다. 전쟁의 잔혹한 실태를 알리지 않으면 아이들에게 전쟁이라는 것이 전달되지 않는다”였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전쟁의 공포를 접하고 어른이 되어 전쟁을 막을 방법을 곰곰이 생각했으면 한다는 것이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은 남편의 생각이었다.

자신이 경험한 피폭 장면을 그릴 때도 여러 자료를 모았었지만 경험하지 못한 전쟁 장면을 그릴 때는 특히 더 많은 자료와 문헌을 읽었다. 이런 장면을 그리면 비판받을 것이라는 점도 각오했다. 남편은 “겐에게 내 신념을 담았으니까 이상한 것은 그릴 수 없다”고 말했다.

전쟁 장면은 몇 컷으로 제한해 장면을 전환시키고 피해 여성의 몸을 검게 칠한 후 표정을 지워 생생한 묘사를 자제했다.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어느 선까지 표현하면 좋을지 고민과 궁리를 거듭했다.

‘맨발의 겐’의 표현이 후반부로 갈수록 사회적인 것으로 변하는 건 사실이다. 그것은 자신의 분신인 겐이 성장함에 따라 이렇게 된 것이 누구의 잘못인지 고민하기 때문이다. 그 모습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복구에서 소외돼 계속 차별받아온 피폭자의 분노와 괴로움을 투영하고 있다. “전쟁의 책임을 말하지 않으면 피폭자는 어쩔 수 없이 단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맨발의 겐’은 읽고 싶은 아이에게는 읽게 하면 되고, 읽고 싶지 않은 아이에게 억지로 읽힐 필요는 없다. 다만 일부를 보고 전체가 그런 것 마냥 확대 해석해, 전쟁의 실태를 전하는 일부 묘사를 문제시 삼고 아이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긴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사실 ‘맨발의 겐’의 가장 큰 주제는 밟혀도 밟혀도 꼿꼿이 자라나는 ‘보리’다. 그런 성장 이야기의 배경에 전쟁과 원폭이 있다. 얻어맞거나, 왕따 당하거나 해도 있는 힘껏 살아가면 언젠간 좋은 날이 온다는 것이다. 남편이 겐에 담은 메시지는 오늘날 아이들의 마음에 울리는 것이 있다고 믿는다. ‘맨발의 겐’ 연재가 ‘주간 소년 점프’에서 정당∙노조 계 기관지로 옮겨갔지만, 남편은 끝까지 소년지에 실린 ‘맨발의 겐’의 연장선으로 그려 나갔다. 정당에 가입하라고 몇 번이나 권유받았지만 자유롭게 사고할 수 없게 된다며 거절하고 무당파를 고수했다. 남편다운 삶이었다고 생각한다

출처 : http://asahikorean.com/article/asia_now/politics_society/AJ201308280079

[아다치+후지타]

가끔 멘발의 겐도 우익이라고 까는 사람들 있던데..멘발의 겐은 깔 때가 없음.
까는 사람을 까야지

[protoss722]

내 인생 최고의 만화 중 하나

[파이_]

일본사람이 그린 만화에서 전쟁을 일으킨 잘못에대해 사과한마디없는 천황을 졸라까는 건 처음 봤습니다.

[젠장아이디]

실제 일존인들과의 대화애서는

일왕에 대한 화제는 터부입니다.

[아몬드젤리]

천황을 알아야 일본이 보인다라는 만화도 천황을 까긴 하는데 맨발의 겐만큼 신랄하게 까진 않음

[대매신[어니스트 베델]]

일반인들이 일왕에대해 말하길 꺼리긴 한데 언급하더라도 뒤에 폐하같은거 안붙임. 뉴스에서 극우들이나 ~페하 붙이지

[ibrow]

존경스러운분....

[시라노베쥬락]

애니보고 까는사람은 만화책 보고 와서 말해라.

[반더바르트]

멘발의겐 보면 겐의 아버지가 죤나 대단한 사람임 일본에도 저런 지식인층이 꽤 있었지만 그에 비해서 미치광이 극우 기득권층과 그 노예들( 세뇌당한 우매한 민중들) 때문에 일본이 저렇게 된거였찌;;

[깊고어두운 고위기사]

전권 다읽었음

[blacktech]

역대 일본 만화, 아니 컬쳐물 중 이렇게 확실하게 전쟁에 대한 반성을 그려낸 작품은 없었음. 진정 개념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