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 이모탈 출시 연기 · 워크 모바일 내부 테스트 중, 액티비전 블리자드 2분기 실적발표
2021년 2분기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매출액은 22억 9600만 달러(한화 약 2조 6375억 원). 영업 이익은 9억 5900만 달러(한화 약 1조 1016억 원)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 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 넘는 상승을 보였다.
각 게임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액티비전의 2분기 매출액이 7억 8900만 달러(한화 약 9055억 원), 영업이익 3억 6300만 달러(한화 약 4166억 원)로 가장 비중이 크다. 신작이 부재했던 PC와 콘솔의 CoD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서 줄어들었으나, CoD 모바일의 매출이 액티비전의 실적을 견인했다. CoD 모바일의 꾸준한 성장은 올해 소비자 지출액을 10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될 정도다.
모바일 게임사인 킹의 매출액은 6억 3500만 달러(한화 약 7287억 원), 영업이익은 2억 4800만 달러(한화 약 2846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2분기에 들어서 킹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기록적인 수준으로 성장했다. 여기에는 캔디 크러시 및 팜 히어로즈의 매출 성장이 영향을 미쳤으며, 게임 내 광고 매출 또한 지난해와 비교해서 2배로 증가한 상태다.
블리자드의 이번 분기 매출액은 4억 3300만 달러(한화 약 4969억 원)로 세 회사 중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한다. 영업이익은 1억 4100만 달러(한화 약 1618억 원)다. 블리자드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감소한 상태다.
매출은 소폭 감소한 것에 비해서,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 달러. 그리고 이전 분기 2억 8백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수치가 줄어든 것이다. 이는 불타는 성전 클래식으로 인해 WOW의 매출과 이용자 수는 크게 증가했지만, 하스스톤과 오버워치 등의 매출 부진 및 신작 개발로 인한 투자 등으로 인해서 감소한 것이다.
이외에도 이전에 개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는, '워크래프트' IP를 이용한 모바일 타이틀이 내부 테스트 중에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새로운 플레이어를 프랜차이즈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단계를 마련하기 위함이며, 추후 해당 타이틀에 대해서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디아블로4는 게임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중이며, 향후 몇 년간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자원을 할애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오버워치2의 경우, 개발 마일스톤에서 중요한 분기를 넘었다고 공지했다. 현재 개발팀은 앞으로 몇 개월 동안 더 많은 게임 플레이를 공개하고자 하고 있으며, 게임 개발의 후반 단계에 접근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편, 블리자드 측은 이번 실적 발표에 앞서 J. 알렌 브렉 대표의 사퇴와 공동 리더 체제로의 변화를 알린 바 있다. 최근 불거진 내부 문화와 성희롱·성추행 등 문제에 대한 결과다. 이와 관련하여 액티비전 블리자드 경영진은 외부 로펌을 고용하여 정책과 절차를 검토하는 한편, 규정 준수 및 직원 문제를 조사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공동 리더로 취임하는 젠 오닐과 마이크 이바라와 함께, 블리자드의 원 설립자 중 한 명인 알렌 애드햄(2006년 블리자드 퇴사 이후, 10년 뒤인 2016년에 다시 블리자드로 복귀했다) 게임 인큐베이션 프로젝트를 이끌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그리고 이와 덧붙여 생산성 및 파이프라인이 견고히 작동하고 있다는 말을 남기며 CoD는 물론, 워크래프트의 더 멋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계획을 하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알렌 애드햄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