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큐브로 정발판 나오자마자 사서 좀 하다가 너무 어려워서 나중에 해야지... 하고 잊어버리고 있었던거
이번에 스위치판으로 샤인 120개 올클 하였습니다.
처음에 샤인 몇개 먹는데도 떨어지고 또 떨어지고 너무 고생을 해서 아무리 봐도 조이콘이 게임큐브 스틱보다 구려서 그런것 같다... 고
소감을 올렸었는데 클리어하고 보니 여러 분들이 답변 달아주신 것 처럼 그것 때문만은 아니었던 것 같네요.
(조이콘은 워낙에 휴대쪽으로 최적화된 물건이라 단순히 게임큐브 컨트롤러와 아날로그 대 아날로그로 비교하면 조작감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닌텐도는 참으로 대단한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전체 맵에 불과한 돌픽타운의 건물들 올라가고 뛰어다니는 것도 조작이 어렵고 버거웠는데,
절반 이상의 샤인이 모였을때에는 뭔가 처음보다 훨씬 수월해진 느낌이 들었고, 120개를 다 모을때 즈음에는
마리오와 워터펌프가 마치 내 손과 일체화된것 처럼 원하는 곳을 자유자재로 갈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생때 어렵던 게임이 18년 후 아저씨가 되어서 더 쉬워질 리가 없습니다만, 닌텐도의 게임은
늙은 아저씨마저 아직도 나는 더 성장할 수 있구나... 라는 느낌을 들게 해 주는군요.
18년전 스마트폰도 HD모니터도 없던 시절의 기술력으로 이런 절묘한 난이도와 손맛과 조작감을 느끼게 해 주는
게임을 만들어 낸 닌텐도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