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에 아이를 둔 여러 부모님들도 계시고 관련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많을거 같아 용기를 내어 글을 올립니다.
지금 위로 9살 누나를 둔 , 38개월 남아를 키우고 있는 아버지입니다.
둘째가 두돌이후 아이 말이 터지지 않고, 벌써 세돌이 지났습니다.
세돌이 지났을때 와이프와 상의하여 언어치료를 시작하였고... 아직까지 그리 큰 진전이 있지는 않습니다.
처음엔 센터 치료선생님도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아닌 언어지연,발달지연이라 판단하시고 지금도 그렇게 치료를 하고있습니다.
근데 부모맘에 뭐가 문제인지 인터넷, 유튜브를 찾아보며 치료에 도움되는 집안 환경을 조성하고자 자료를 찾아보는데...
아이의 증상이 단순한 언어지연이 아닌 자폐스펙트럼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던중... 아이의 정기 치과점검차 오랫만에 찾아가 치과에서(지금 사는곳이 시골이고, 코로나사태로 도시에 있는 아동전문치과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아이가 뭔가 특별한점을 바로 알아보시고, 아동신경정신과를 소개시켜주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진료와 발달검사를 예약해 놓고... 갈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던중 아동심리전공인 와이프의 친구의 조언으로... 어느 센터를 알게 되었고... 어제자로 상담을 다녀왔습니다.
센터 들어서자부터 부모와 아이의 상호작용 및, 각종 반응을 체크하고...
아이가 노는 모습까지 다 살피신 선생님께서... 첫째아이를 다른방에 가서 놀라고 하신 뒤...
우리 부부에게 넌지시... 조심스런말로...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게 먼저라고 말씀하시었습니다.
최악을 생각하고 가보기는 했지만... 아직 병원진단이 없는 상태에서...
그 말은 진짜 부모의 마을을 후려파더군요... 와이프는 오는 길 내내 울고...
저는 그날 하루 저녁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우리아이가 지금 다른 아이들과 다른것을 체크해보면...
우선 부모가 부르는 데 반응하지 않는 호명반응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리고, 사용하는 말이 예전에는 엄마,아빠 라는 단어를 엄마 아빠를 보았을때, 부를때 의미있게 사용했지만...
지금은 의미있게 엄마,아빠 호칭을 부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합동주시... 엄마나 아빠와 같이 놀다가 엄마나 아빠가 다른곳으로 고개를 돌리면, 거기 뭐가 있나 따라 고개를 돌리는 반응이...
몇번은 확인했지만... 제대로 작동하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언어지연,발달지연 아이들과 마찬가의 증상으로 말로 하지 않고, 부모의 손을 이끌고 부탁한다거나...
뭔가 거부할때 고개를 가로젓는등의 행동입니다...
센터선생님의 말에 따르면...
위에서 말한 행동들과 더불어...
부모와 놀때... 부모가 아이의 행동에 이렇게 양질의 피드백을 해주는 가정이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없어서 센터에 찾아올 정도면...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 봐야 한다는것이었습니다.
자영업 가게를 운영하면서... 항상 퇴근 후 애들과 놀아주고, 시간이 되면 데리고 나가 함께 땀흘리며 놀기를 좋아하는 아빠로써...
둘째의 특별함때문에 정말 가슴이 미어지고 있습니다.
둘째랑 같이 놀다보면, 항상 즐거울때 눈웃음치며 꺌꺌거리며 웃고, 그럴때마다 아빠와 눈을 마주치고 행복한 표정을 지어줍니다.
그런때 아빠가 팔벌리면 달려와 안겨 고개를 파 묻습니다. 안겨서 다른장난도 치구요...
항상 퇴근하고 집에오면... 아빠손을 잡고... 자기의 장난감이 있는 다락방에 올라가 놀자고 손을 이끌고 데려갑니다...
이런 모든것들때문에... 몇달전부터 문득문득 들었던 불안한 감정들이 행복에 가려있었습니다...
조금은 특별한 아이란걸 부모가 느끼면서도, 장난감을 가지고 놀때면...
누나가 했던것처럼... 장난감의 있는 그대로... 장난감이 가진 용도대로 배치하고 손에쥐고 굴리고... 타고 놀았기 때문에...
더더욱 특별함을 인지하지 못했던것도 사실입니다...
지금도 호명반응, 합동주시를 제외한 행동만 보면... 다른 또래 아이들과 다를 게 없습니다...
다만 또래들과 놀때 말이 트이지 않아... 소통하며 관계맺지 못하고 따로 논다는 점이 있지요...
그래도 어린이집에 가는걸 무척이나 좋아하고... 어린이집 선생님들과의 스킨쉽은 잘 하는 편입니다...
눈맞춤은 선택적이긴 한데... 강제적으로 껴안고 아이컨택을 할때나, 무엇에 몰두하고 있을때는 힘들지만...
아이가 부모의 위치를 확인할때, 퇴근한 아빠가 돌아온것을 인지할때... 웃고 뛰어 놀다가 진행방향의 부모와 마주칠때는
반드시 눈을 맞춰줍니다... 미소를 머금고 말이죠...
이렇게만 보면... "우리아이는 단순한 언어지연이다"라며 그대로 지낼 수 있지만...
어제자로 본 유튜브영상에서... 딱 우리아이가 하는 행동들이 단순언어지연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발달그래프에서... 발달지연이 있는 아이들은... 정상발달 아이들보다 시작이 늦었지만... 그래프는 평행하게...
시간이 지날수록... 딱 그 간격만큼의 차이를 두고 정상발달을 하는데 반해...
우리아이같은 아이들은... 정상발달그래프를 그리다가... 어느순가 커브가 되어 그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개입이 있지 않으면... 과거에 보였던 발달행동들이 퇴보를 보일 수 있다고 하는거였습니다...
그 영상을 보고, 눈앞을 가로막던 혼탁함이 벗어지고... 가슴을 후벼파지만... 당장 현실을 인정하고... 치료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지금도 글을 쓰면서... 눈에 눈물이 맺히고... 아이의 즐겁게 웃는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해서 아련해지는데...
용기를 주시면 좋겠습니다...
경험이 있으신 분께서도 아낌없는 조언 부탁드리구요...
아직은 부모들만 눈물로 밤을 지새는 상황인데... 이제 모든 가족 친구들에게 알리고 먼 길을 시작하는 첫걸음을 떼려고 합니다.
한심한 부모의 넋두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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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또한 6살 아이의 아빠이고 조카가 언어지연 자폐를 넘어서 발달장애가 심하게 있습니다. 11살 인데도 엄마 아빠 이외엔 제대로 하는 말이 없죠. 어마 어마.. 이러면서 반복하고 말이죠. 유전적 문제인것으로 결론난 상태에서 처남네도 힘들고 처갓댁도 힘들고 저희부부가 봐도 가슴아픕니다만. 그런거라고 인정하고 산지 오래 되어가니. 나름 그런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조차도 소중합니다. 학창시절에도 똑똑한 친구도 있고, 약간 공부못하거나 바보같은 친구도 있지만 다 같이 공놀이 하면 즐겁잖아요? 그 마인드로 삽니다. 처남과 처남댁 마인드가 너무 좋아서 그런걸로 아무도 우울해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일 좋은방법은 아이입장에서 이전에 내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더라구요. 이런아이라도 있는것이 좋은가? 오늘부터 싹 없어지면(마법처럼) 나는 행복한가?? 혹은 아이가 오늘부터 중환자실에 누워 있으면 그건 얼마나 불행할까?? 조금 더 밑바닥을 생각해보면 오늘 하루하루가 축복이더라구요. 11살 큰조카를 위해서 처남댁은 둘째아들을 낳아서 이제 4살이고. 둘이 의지해서 잘 살기를 바라면서 키웁니다만 그래도 둘째의 짐이 클까봐 사촌인 우리아들에게 너무 잘해주면서 친하게 지내게 만드는 처남네입니다. 돌아오는 주말에도 같이 놀러가기로 먼저 숙소 잡고 연락왔죠. 덕분에 우리도 그마음 알고 화답하고 있으며 큰 아이는 어쩌면 데면데면 지내게 될 어른들 사이를 이어주는 훌륭한 가교입니다. 아이문제가 크기 때문에 왠만한건 부부끼리, 형제끼리 서로 양보하며 더욱더 서로를 신경쓰게 해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쯤되면 어른들 입장에선 선물 아닌가요? 물론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자면 무슨말을 하더라도 딱할 수 있지만 그래도 본인은 아무것도 모르고 사탕 하나에 행복해하니. 그것 하나면 된것 같습니다. 준민아. 다음주에 고모부가 많이 놀아줄게. 얼른 만나자.
(IP보기클릭)14.55.***.***
생각보다 장애아동이 많은듯 합니다. 저희 둘째도.. 발달장애로..... 글쓴분과 동일하게... 첫째는딸 둘째는 아들인데 2살차이 둘째가 장애입니다. 10살로 3학년인데.. 발달수준은 신체와 지능수준이 5~6세정도입니다... 노력은 해보는데 노력으로는 어려운거 같습니다. 이제는 받아들이고...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고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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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아니길 .. 21개월 아들녀석이 언어와 지능발달이 12개월 아기랑 똑같다고 상담센터에서 그러는데... 아내는 호들갑이고 저는 24개월은 지나보고 판단했으면 하는데 어쩔수 가 없더라구요. 비싼 돈 주고 교육하고 있습니다. 개구쟁이 녀석 천식증세도 있는데... 제가 관에 들어갈때까지 평생 아들녀석 걱정을 끼고 살아야 할듯 합니다.
(IP보기클릭)14.32.***.***
안녕하세요. 시간이 지난 글이지만 특수교육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글을 남깁니다. 보통 자폐스펙트럼 첫 발견을 언어의 지연으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저만해도 어릴때 두 살까지 말문이 트이지 않아 어머니가 고생하셨지만 그냥 아이큐와 지적능력이 남들보다 조금 부족한 사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자폐의 가장 큰 문제는 남과 어울리기 쉽지 않다는 건데 아이는 그것도 아니니 아직 섣부르게 판단할 수 없어요. 계속 주시하면서 정확한 검진이 나올 때까진 알 수가 없습니다. 자폐가 아닌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저처럼 단순 발달지연일 수 있습니다. 설령 자폐라고 해도 어릴때부터 교육을 잘 받은 아이들과 어른들은 다들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자기 일을 스스로 하는 훌륭한 사람들입니다. 그 특별함때문에 모든 교육과 방침이 다를 뿐, 결국엔 다 자기몫을 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게 되니 굳건한 마음으로 잘 지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IP보기클릭)112.154.***.***
저도 아이가 있는 부모인지라...쉽게 말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제가 드리고픈 말은 한가지같습니다.. 대학병원 가시는게 좋습니다. 큰병원가서 원인을 알고싶다고 하면됩니다. 치료해주세요 하면 치료해주시는데 제가 무슨병이고 다른병이 있는지 궁금하다 하면 선생님이 검사를 이것저것 받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아무래도 큰 병원이다보니 장비도 좋고 선생님도 여러 환자를 다룬 분이라서 그런지 좀더 믿음이 갑니다. 큰병원가실때 그냥가지마시고 관련 병의 전문선생님 계세요. 병원에 선생님이 여러분이 계시지만 특히 그 병에 관해서 더 유명한 선생님이 계실겁니다. 그 선생님을 찾아가시는거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관련 카페에서 가려는 병원 전문 선생님 찾아보시고 정말 그렇다고 한다면 선생님이 진단해주시고 처방전과 방안을 마련해주신대로 따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한국이 의학수준이 높다고 생각합니다...옛날에야 선생님들이 고압적이였지만 요즘 선생님들 정말 상담도 잘 해주시고 진료도 설명도 잘해주십니다. 특히나 자식걱정에 달려온 부모에게 그나마 의지할곳은 선생님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분께서 마음잘 다잡으시면 좋겠습니다...이럴때일수록 두분께서 의연하게 행동하시는게 중요할거같습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부모의 변화를 잘 알아채거든요.
(IP보기클릭)121.149.***.***
루리웹-5966157836
정말 감사한 말씀입니다. 둘째를 언어지연으로 판단했을때, 그 원인으로 엄마가 첫째에게 모질게 군다고 생각하고... 애를 나무라는 아내와 싸움한적이 많습니다. 둘째와 함께하는길에... 첫째역시도 상처를 많이 받을것 같습니다. 해주신말씀 깊이 새기고... 첫째에게도 사랑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 20.08.08 10: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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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또한 6살 아이의 아빠이고 조카가 언어지연 자폐를 넘어서 발달장애가 심하게 있습니다. 11살 인데도 엄마 아빠 이외엔 제대로 하는 말이 없죠. 어마 어마.. 이러면서 반복하고 말이죠. 유전적 문제인것으로 결론난 상태에서 처남네도 힘들고 처갓댁도 힘들고 저희부부가 봐도 가슴아픕니다만. 그런거라고 인정하고 산지 오래 되어가니. 나름 그런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조차도 소중합니다. 학창시절에도 똑똑한 친구도 있고, 약간 공부못하거나 바보같은 친구도 있지만 다 같이 공놀이 하면 즐겁잖아요? 그 마인드로 삽니다. 처남과 처남댁 마인드가 너무 좋아서 그런걸로 아무도 우울해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일 좋은방법은 아이입장에서 이전에 내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더라구요. 이런아이라도 있는것이 좋은가? 오늘부터 싹 없어지면(마법처럼) 나는 행복한가?? 혹은 아이가 오늘부터 중환자실에 누워 있으면 그건 얼마나 불행할까?? 조금 더 밑바닥을 생각해보면 오늘 하루하루가 축복이더라구요. 11살 큰조카를 위해서 처남댁은 둘째아들을 낳아서 이제 4살이고. 둘이 의지해서 잘 살기를 바라면서 키웁니다만 그래도 둘째의 짐이 클까봐 사촌인 우리아들에게 너무 잘해주면서 친하게 지내게 만드는 처남네입니다. 돌아오는 주말에도 같이 놀러가기로 먼저 숙소 잡고 연락왔죠. 덕분에 우리도 그마음 알고 화답하고 있으며 큰 아이는 어쩌면 데면데면 지내게 될 어른들 사이를 이어주는 훌륭한 가교입니다. 아이문제가 크기 때문에 왠만한건 부부끼리, 형제끼리 서로 양보하며 더욱더 서로를 신경쓰게 해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쯤되면 어른들 입장에선 선물 아닌가요? 물론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자면 무슨말을 하더라도 딱할 수 있지만 그래도 본인은 아무것도 모르고 사탕 하나에 행복해하니. 그것 하나면 된것 같습니다. 준민아. 다음주에 고모부가 많이 놀아줄게. 얼른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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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집 많아요. 우리 아들 친구네도 둘째딸이 언어지연에 눈의 한쪽 발달이 문제가 되어서 사시가 되려고 해서 3살부터 교정안경 끼고 있고 제 친구네 딸은 유전적 청각장애로 평생 보청기 끼고 살면서 이제 초5가 되어서 자신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전엔 방황 많이 했죠 나만 힘든게 아니다. 우리 아이도 힘들고 다른 부모도 다 힘들다. 하면 조금 위로가 되긴 합니다. | 20.08.08 10: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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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장애아동이 많은듯 합니다. 저희 둘째도.. 발달장애로..... 글쓴분과 동일하게... 첫째는딸 둘째는 아들인데 2살차이 둘째가 장애입니다. 10살로 3학년인데.. 발달수준은 신체와 지능수준이 5~6세정도입니다... 노력은 해보는데 노력으로는 어려운거 같습니다. 이제는 받아들이고...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고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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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자에몽
이분 말이 맞습니다. 정확하게 진단받고 어릴때 최대한 치료하면 클수록 예후가 좋아요. 유명한 병원은 대기가 장난 아닙니다. 빨리 예약하셔서 진단받고 치료 열심히 받으세요. 제 조카도 치료중인데 다른건 많이 좋아졌는데 말을 아에 안해서 걱정이어서 큰종합병원 소아정신과 유명한곳에 예약했는데 대기가 6개월이더군요(그사이에 근처에서 받을수 있는 언어치료등은 계속 받았습니다). 발달검사에 뇌검사까지받고 자폐스펙트럼은 확정이지만 곧 말은 할거라고 문제없다고 진단받고 2개월 뒤에 말이 터졌어요.. 지금은 말 곧잘 합니다. 사회성도 좋아져서 어린이집도 잘 다녀요. 저희도 울고불고 서로 자책하던 시기가 있어서 그 심정 잘 압니다. 힘내세요.. | 20.08.08 17: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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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아니길 .. 21개월 아들녀석이 언어와 지능발달이 12개월 아기랑 똑같다고 상담센터에서 그러는데... 아내는 호들갑이고 저는 24개월은 지나보고 판단했으면 하는데 어쩔수 가 없더라구요. 비싼 돈 주고 교육하고 있습니다. 개구쟁이 녀석 천식증세도 있는데... 제가 관에 들어갈때까지 평생 아들녀석 걱정을 끼고 살아야 할듯 합니다.
(IP보기클릭)110.45.***.***
(IP보기클릭)112.154.***.***
저도 아이가 있는 부모인지라...쉽게 말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제가 드리고픈 말은 한가지같습니다.. 대학병원 가시는게 좋습니다. 큰병원가서 원인을 알고싶다고 하면됩니다. 치료해주세요 하면 치료해주시는데 제가 무슨병이고 다른병이 있는지 궁금하다 하면 선생님이 검사를 이것저것 받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아무래도 큰 병원이다보니 장비도 좋고 선생님도 여러 환자를 다룬 분이라서 그런지 좀더 믿음이 갑니다. 큰병원가실때 그냥가지마시고 관련 병의 전문선생님 계세요. 병원에 선생님이 여러분이 계시지만 특히 그 병에 관해서 더 유명한 선생님이 계실겁니다. 그 선생님을 찾아가시는거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관련 카페에서 가려는 병원 전문 선생님 찾아보시고 정말 그렇다고 한다면 선생님이 진단해주시고 처방전과 방안을 마련해주신대로 따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한국이 의학수준이 높다고 생각합니다...옛날에야 선생님들이 고압적이였지만 요즘 선생님들 정말 상담도 잘 해주시고 진료도 설명도 잘해주십니다. 특히나 자식걱정에 달려온 부모에게 그나마 의지할곳은 선생님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분께서 마음잘 다잡으시면 좋겠습니다...이럴때일수록 두분께서 의연하게 행동하시는게 중요할거같습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부모의 변화를 잘 알아채거든요.
(IP보기클릭)14.32.***.***
안녕하세요. 시간이 지난 글이지만 특수교육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글을 남깁니다. 보통 자폐스펙트럼 첫 발견을 언어의 지연으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저만해도 어릴때 두 살까지 말문이 트이지 않아 어머니가 고생하셨지만 그냥 아이큐와 지적능력이 남들보다 조금 부족한 사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자폐의 가장 큰 문제는 남과 어울리기 쉽지 않다는 건데 아이는 그것도 아니니 아직 섣부르게 판단할 수 없어요. 계속 주시하면서 정확한 검진이 나올 때까진 알 수가 없습니다. 자폐가 아닌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저처럼 단순 발달지연일 수 있습니다. 설령 자폐라고 해도 어릴때부터 교육을 잘 받은 아이들과 어른들은 다들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자기 일을 스스로 하는 훌륭한 사람들입니다. 그 특별함때문에 모든 교육과 방침이 다를 뿐, 결국엔 다 자기몫을 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게 되니 굳건한 마음으로 잘 지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