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식당 그만두고 여유있게 2달 정도 쉬었다 일자릴 찾아야지 생각했는데.....
갑자기 돈이 빵빵 터져나갈 일이 생기면서 마이너스 2300만원이 빨간색으로 찍히더군요.. (전체 자산이 -2300이 아니라 뭐금이 ㅠㅠ)
돈을 좀 모았다, 생겼다 싶으면(가게 보증금 돌려 받은 것)
집안이나 가족에 문제가 생겨 해결해야하는 일이 생기는지........ 참 인생이..ㅠㅠ
이제 지긋지긋한 식당운영 안하고,
그냥 월급 200만 받아도 정시 출근, 정시 퇴근하고 빨간날 쉴 수 있는 인생을 살야야지 생각했는데...
인근 요양시설 등에서 평 복지사라도 좋으니 취업이 되었으면 싶었지만, 나이 많고, 고집도 있어서 그런지.. 다 노노...
중간에 딴일 하던 사람이 40 넘어 전공관련 재취업은 요원한 일이었습니다.
기존에는 취미 겸 용돈벌이였지만, 본격적으로 하기엔 수요나 공임이 적절할까 싶어 빠르게 포기...
갑작스럽게 돈도 시간도 여유도 없어져.....
기존 12찬 보리밥집을 하던 가닥을 응용하여 비빔밥과 직접 담근 열무김치를 이용한 냉면, 국수집을 차렸습니다.
기존에 식당은 48평으로 16테이블 좌식이면서 그릇이 엄청 무거워 힘들었습니다.
저 12찬 반찬 매일 새벽에 만들기도 힘들고........ ㅠㅠ
새로 장사를 하는 곳은 야간술집 운영하는 곳으로 7평형에 테이블 7개로
주간에 제가 점심 장사하고 오후 4시 전후로 퇴근하면서 원 주인에게 인계하는 방식으로....
기존 보리밥집이 나름 맛집으로 비빔밥이 훌륭하게 나와서 맛이 좋았습니다.
저 소고기 다짐........ 기존 식당 이용하는 정육도매점에서 킬로 당 호주산 11500원 정도하는데.....
그냥 대형식자재마트가니 18900원 ㅠㅠ
식단가 3300원.... 식단가보다 기존 12찬 하던 반찬 중 9찬 정도 만들어 넣는게 노가다...
대신 무거운 유기반찬그릇에 담아 서빙하지 않고, 한 그릇에 모아서 서빙하니 편합니다. ㅠㅠ
기성품 안쓰고 열무, 비빔소스 다 시그니쳐로 만들고...
기존 보리밥집하면서 만들던 소 불고기 소스(당귀, 감초 등 한약재 우려서 ㄷㄷㄷ 이건 좀 안했으면 싶은데 ㅠㅠ)를 나름 저렴한 목전지에 적용하여 육쌈냉면으로 ~
맛있더군요.. 식단가 2100원
열무물냉면......
무, 오이절임도 다 만들고....
준비금 100만원에
기존 경험과 가닥으로 첫 영업시작했는데......
술집에서 밥?
첫날 매출 4만원.. ㅠㅠ
인지도가 처잠하여 다들 스쳐지나가더군요, 이런게 맨땅에 해딩한다고 하는 건가 봅니다. ㅠㅠ
준비는 50인분 정도 했는데..... 6명 식사.. ^^;
다행히 드신분들은 비빔밥이 예술이라 하셨습니다. (다음날 6명이 9명이 되어 오셨습니다. ㅠㅠ)
그래서 주변 상인들에게 냉면과 비빔밥 만들어 돌렸습니다. (경계하는 분도 있고, 격려하는 분들도 있고..... )
돈 많은 선택받은 인간이 아니라면
뭔가 시작해서 끝나면 땡~이 아니라
살아 있는 순간까지 돈, 생계와 생업이 함께한다는 것을 뼈때리게 느낍니다.
기존 식당 한자리서 5년 운영하면서 나름의 인지도가 있었는데.....
이젠 다신 식당 안해!! 하면서 괜히 버렸나 싶기도하고...
평생 대박친 적이 없는 인생입니다.
절대 자본금 이상의 부채를 끌어앉고 사업이나 도전(박)을 하지 않습니다.
잘하거나 망해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만 움직였습니다.
충분히 통제하고 적정 순익으로 리워드를 챙겼는데...
뭐라 말 할 수는 없지만
이게 가족이 개입되면 징글징글하게 내맘대로 안됩니다. ㅠㅠ
경험치를 바탕으로 빠르게 적응하며 '망하진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일단 마이너스 2300부터 빠르게 갚는 걸로......
술, 고기나 안주를 안파는
오직 점심만 하는 식당으로 컴백하면서 매출은 높지 않겠지만
저녁이 있는 삶을 꿈꾸며
그냥저냥 소소하게 먹고 살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다 ~라고 말하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IP보기클릭)211.47.***.***
음. 새로 개업하셨다면 고민게시판보다 창업게시판을 이용하시는게 어떨까요? 가끔 창업게시판에 올리신 분 게시물 관리자가 오른쪽으로 보내면 나름대로 몇만 조회수 정도는 나오더군요. 위치는 상단 취미갤 누르셔서 왼쪽에 보시면 창업/홍보 게시판이 있습니다.
(IP보기클릭)203.229.***.***
어디신가요 쪽지라도 한번 알려주세요~~ 기운 내시구요!
(IP보기클릭)124.53.***.***
비빔밥 맛있어보여요.
(IP보기클릭)220.72.***.***
네 제 직업이 그거에요 ^^
(IP보기클릭)59.21.***.***
무슨 ㅋㅋ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은게 치킨집인데 순수익 월천씩 나올리가 있습니까 그 정도면 전문직 하지말고 치킨집이나 차리는게 낫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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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6942285846
전에 차린곳이 45평형대고...... 지금 하는 곳은 7평입니다. ^^ㅣ 작습니다, 아주 작아서 비용지출이 작아졌습니다. 크기는 6배 작아졌는데, 지출비용은 10배 이상 작아졌습니다. ㅎㅎ 물론 벌이도 많이 아주 많이 작아졌습니다... 알바나 직원 안쓰고하니 그런가 봅니다. ㅎㅎ | 19.06.15 23:01 | |
(IP보기클릭)59.21.***.***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루리웹-6942285846
무슨 ㅋㅋ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은게 치킨집인데 순수익 월천씩 나올리가 있습니까 그 정도면 전문직 하지말고 치킨집이나 차리는게 낫겠네요 | 19.06.15 23:50 | |
(IP보기클릭)114.207.***.***
루리웹-6942285846
안하느니 못한 말을 하시네. 그 입 때문에 언제 한번 크게 혼쭐날듯. | 19.06.15 23: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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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8476272893
헉... 글을 못 봤는데... 치킨집 천만원 이상 벌려면 최소 교촌급 프랜차이즈에 카페형으로 돈이 많아야 차릴수 있을듯 합니다... 그런데 돈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프랜차이즈 영업은 간섭, 폭리, 시비가 많아서 10 몇 년동안 한번도 할 생각조차 안해봤습니다. &^ | 19.06.16 13: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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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네리네
무슨 말씀을 했는지 궁금하네요.. ^^; | 19.06.16 13:27 | |
(IP보기클릭)211.47.***.***
음. 새로 개업하셨다면 고민게시판보다 창업게시판을 이용하시는게 어떨까요? 가끔 창업게시판에 올리신 분 게시물 관리자가 오른쪽으로 보내면 나름대로 몇만 조회수 정도는 나오더군요. 위치는 상단 취미갤 누르셔서 왼쪽에 보시면 창업/홍보 게시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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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말씀 감사합니다. ^^ | 19.06.15 23: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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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신가요 쪽지라도 한번 알려주세요~~ 기운 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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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망하는 상황은 아니고, 가족이 아파서 치료비가 왕창 나간 상황입니다. ^^;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 코스트코 옆 코스코프라자 1층에 위치한 '고래몽'이라는 곳에서 오전11~15시까지 틈새 영업을 합니다. 관심, 대단히 감사합니다, 힘이 나네요 ㅎㅎ | 19.06.16 13: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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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친구 누구든 사채, 소비성향 문제 등으로 손내밀면 정말 가차없이 처버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아파서.... 병으로 인한 치료와 요양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돈이 있는 사람'으로서 어쩔 수 없이 쓰게되더군요.. ^^; | 19.06.16 1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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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맛있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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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류는 호8, 불2 정도로 열무김치 육수를 100으로 쓰느냐 시판 쇠고기육수를 반으로 섞느냐 그 맛에 대한 취향차로 갈리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비빔밥은 다 맛있으시다고 하시네요.. 계란은 일반 시장서 한판 3천원에 쓰다가 코스트코에서 구입해 사용해봤는데.. 엄청 고소하고 맛있네요..ㅎㅎㅎ 코스트코 음식이나 식재료의 맛을 떠나 신선도는 진짜 갑인것 같습니다. 싸진 않지만 진짜 믿을 수 있는 신선도!! | 19.06.16 13: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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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냉장삼겹살은 가끔 롯데마트나 이마트 등에서 폭탄세일할땐 엄청 쌉니다만..... 수입쇠고기 값은 일반마트나 가게서 좀 많이 비싼듯하더군요.. 어디 아는 고깃집 있으면 현금주시고(쇠고기류는 어차피 면세라서 의제매입분 계산서만 끊어주고 현금거래) 수입쇠고기 주문하면 일반 정육점 대비 싸게 구매가능합니다. | 19.06.16 13: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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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옹
네 제 직업이 그거에요 ^^ | 19.06.16 13: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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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잘 버티려고 합니다. ㅎㅎ 한달 정도 전에 일하던 직업을 찾아 여기저기 선후배들 찾아 비벼봤는데... 후배들은 저를 밑에 놓고 쓰기 싫어하고....... 일단 나이가 많아서 대부담스럽다더군요... 차라리 요양시설을 차려서 운영을 하라는데...... 돈이.. ㅠㅠ 그리고 요양시설은 요즘 너두나도 다 차려서 식당 만큼 경쟁이 치열해져 쉽게 포기..... 먹곤 살아야하니 버틸 수 밖에 없지요.. ^^ 은행 이자내는 것이 너무 아까운 사람이라... 일단 마이너스부터 없애고자 합니다. ㅎㅎ (전에 사업자 상태에서 안쓰던 마이너스통장이 그대로 남아있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ㅎㅎ) | 19.06.16 13: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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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네 지금도 용인 공세동에서 틈새 식당을 하고 있습니다. 5일차하고 오늘 일요일은 쉬네요.. | 19.06.16 13: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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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까먹은게 아니라 정확히 아버지 병원비로......... ㅠㅠ 아버지랑 평생 상극으로 지냈는데, 돈이 있는데도 치료 안하고 돌아가시면 폐륜에, 남아계신 어머니 맘 대못질 같아서 그래도 가족이라고 병원_수술_요양비로 썼습니다. | 19.06.16 19: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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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억... 하니 슝~ 탕진(!) 해버렸습니다. | 19.06.16 19: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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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동안 올렸고 토요일날에는 1300만 올렸어요. 이런 곳도 있으니 알아보시라고 댓글 남깁니다 | 19.06.16 20: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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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ㅎ 밥장사만 13년 정도 하였고, 밥팔면서 술도 같이 반주로 팔았습니다만...... 요상하게 밤 10시 넘어서 장사하는게 싫어 여테 10시 넘어서 장사한 적이 없습니다. ^^; 그냥 작게 가늘고 길고 간단하게 사는게 모토라....... 일을 크게 벌릴 자본도 체력도 야망도 없네요 ㅠㅠ | 19.06.18 11: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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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 유기그릇을 아시는군요 ㅎㅎ 전에 하던 청국장보리밥집에서 무리하게 구입한 그릇들 재 활용하는 겁니다. 벌써 6년전인데 저 냉면그릇 하나에 48000원 정도 주고 구입했었습니다. (부가세 별도 ㄷㄷ) 당시 그릇값만 2천만원 정도 썼었습니다... 진짜 호텔급에서 사용하는 그릇입니다... 호텔가서 한식을 먹어본적은 없습니다만 ^^; | 19.06.18 11: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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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중요하지만 그릇도 중요하죠. 그릇은 인테리어에 비유하자면 조명같습니다. 싼 LED 거실등을 달아도 사는데는 이상없지만 조명에 조금만 돈쓰면 집안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 할까요. 부디 손님들이 그 좋은 음식을 좋은 그릇에 담아 대접하는걸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살면서 참 신기한데 돈이 생기면 꼭 그 액수만큼 돈쓸일이 생기더라구요. 부디 힘내시면 좋겠습니다. | 19.06.18 14: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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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봤네요, 감사합니다. ㅠㅠ | 19.06.20 18: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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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기흥구 공세동 코스트코 옆 상가길 1층에 위치한 '고래몽'이라는 곳에서 점심시간만 반짝 운영하고 있습니다. ^^ | 19.06.20 18:5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