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팀은 이제서야 미국, 나토, 그리고 태평양의 동맹들이 러시아와 중국이 일으킨 국제 전쟁에
삼켜지고 있음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 우크라이나는 서방이 이 다양한 지역의 전쟁에서 악의 축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둘 가장 지엽적인 국가로 여겨졌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46년동안 테헤란은 미국과 그들의 동맹을 상대로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으로 그들만의 전쟁을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화요일에 이란에게 무조건 항복을 요구한 것은 환영받을만 하다.
그가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과의 짧은 대화에서 그를 무시한 것 또한 그렇다.
푸틴은 테헤란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을 중재하겠다는 진지하지 않은 제안을 했다.
트럼프의 대답은 어땠는가? "전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탁하건데, 당신 스스로의 분쟁부터 중재해줘'"
모스크바 팀은 확실히 기쁘지 않았을 것이다. 24시간 뒤에, 러시아의 외무부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스라엘에게 테헤란의 핵시설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계속되는 폭격은 전세계적인 핵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다시 크렘린은 지정학적인 곤경에 처할 때마다 핵공갈과 공포를 조장하는 데 의존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그리고 특히 그 전 국가안보보좌관 제이크 설리번은 이러한 전략에 계속해서 말려들었다. 트럼프 팀은 그러지 말아야 한다.
푸틴에 대한 트럼프의 견고한 반격은 적절한 시기에 있었고,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쟁계획은 눈부시게 성공하고 있고, 예정보다 앞서 진행되고 있지만,
이란 최고지도자 알라 히메네이는 여전히 의도적으로 이스라엘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에는 긴박함이 요구된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이 몰려오면서, 이스라엘의‘애로우 요격미사일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애로우 미사일은 이스라엘의 다층적 방공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지금까지 이란은 40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과 1,000대 이상의 드론을 이스라엘에 발사했다.
민간인 사상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이스라엘에서는 24명이 사망하고 5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마찬가지로 걸프 지역의 미국의 동맹국들, 사우디 아라비아,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그리고 UAE는 노출되어있고
취약하다, 특히 그들의 항구시설과 오일 수출 인프라에 있어서 말이다.
세계 액체 석유 소비량의 약 20%, 즉 하루 약 2천만 배럴이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수요일, 이란은 미국에 대해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개입할 경우 “전면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위협을 가했다.
요르단, 이라크, 그리고 그 외 곳곳에 위치한 미국의 군사 기지, 외곽 기지, 이해관계 역시 위험에 처해 있다.
이로 인해 미 국방부는 바레인에서 해군 자산을 철수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전진 배치된 미 해군 함정 전부”가 걸프 지역의 “핵심 항구”에서 철수했다고 한다.
군사 자산의 재배치는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과 관련해 결정을 내렸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군사 자산을 서둘러 이동시키고 있다는 사실은, 적어도 일시적으로는 모스크바와 베이징의 승리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 흐름을 바꾸기 위해 이란에 대한 공세적 작전을 명령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팀이 제3차 세계대전에서 서방이 승리하기 시작하는 것을 확실하게 하려면,
테헤란 남서쪽의 산 속 깊이 매설된 이란의 핵심 지하 핵시설 ‘Fordo’가 가동 상태로 남아 있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다.
그리고 트럼프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이미 해당 지역에 막대한 규모의 공세적 무기와 전력을
집결시키고 있다. 최근 수일간 전투기와 공중급유기가 유럽 및 중동으로 재배치되었고, Fordo는 분명 백악관의 주요 표적이다.
동시에, 제럴드 포드호와 니미츠호 항공모함이 이미 배치된 칼 빈슨호에 합류하기 위해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이들이 도착하면, 미국은 이란에 대한 공격과 보복 대응을 위한 강력한 항모 전단 세 개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동시에 푸틴과 시진핑에게도 레드라인은 존재하며 지켜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셈이다.
이란은 앞으로 닥쳐올 사태를 인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팀은 대체로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는 상원에 자신이 백악관에 보고한 작전 선택사항들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트럼프 본인도 수요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아무도 내가 뭘 할지 모른다”고 말하며 여전히 애매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러한 ‘무전 침묵’은 결코 좋은 징조가 아니다. 하메네이 역시 이를 알고 있는 듯하다.
그의 공식 정부 X 계정은 수요일 내내 트럼프와 “시온주의자들”, 이스라엘을 겨냥한 경고 메시지를 반복해서 게시했다.
초기 게시물 중 하나에서 하메네이는 도발적으로 “이란 국가에게 항복하라고 말하는 건 현명하지 않다”고 선언했다.
마침내 베이징도 입장을 밝혔다. 수요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적대 행위가 통제불능으로 치달을 수 있다”며 모든 당사국에게 휴전을 최우선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역이 심연으로 빠져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이란 정권의 붕괴와 중국의 대이란 투자 손실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왕이는 위선적으로 “이스라엘이 국제법과 국제 규칙을 무시한 행위”를 비난했지만, 정작 2022년 2월 이후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서의 국제법 위반—의도적인 전쟁범죄, 반인륜 범죄, 집단학살—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문제 삼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란을 반드시 패배시키고, 핵 프로그램을 파괴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트럼프 진영은 러시아와 중국이 집단적 서방과 태평양 동맹국들에 대해 벌이고 있는 국제 전쟁을 반격하는 데 있어
이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도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이란의 핵 위협이 제거된 이후, 트럼프 측이 다음으로 어디를 겨냥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만약 트럼프 진영이 러시아 문제를 유럽에 맡기고 중국에만 집중한다면 —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차관보가 선호하는 전략 —
이는 전략적으로 엄청난 실수가 될 것이다.
현재 미 중부사령부의 마이클 쿠릴라 사령관은 이란 핵 위협 제거 및 이스라엘 방어를 위한 자산 배치를 추진하며
콜비와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비는 이미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중단과 인도·태평양에 집중할 것을
주장해왔다. 인도·태평양을 “새로운 우선 전장”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콜비는 이 모든 전장 사이에 존재하는 ‘연결 고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이란 그리고 잠재적으로 대만, 그리고 인도·태평양의 다른 미국 이해관계는 모두 전략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이란에서 하메네이를 무너뜨리고, 푸틴을 우크라이나에서 패배시키는 것이야말로 트럼프가 급속도로 확장되는
중국의 위협에 맞서 지금 할 수 있는 최고의 두 가지 전략이다.
이것은 제3차 세계대전이다 — 할리우드식의 극적인 전쟁이 아닌, 천개로 나누어져서 벌어지는 전쟁이다.
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출발점은 이란이며, 종착지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승리다.
Mark Toth는 국가방위와 외교정책을 주재로 기고중이며,
Jonathan Sweet 예비역 대령은 미 육군 정보장교로 30년간 복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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