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로인해 어려진 히나를 돌보게된지 30분이 지났을 무렵
선생은 자기 집에 소파에 누워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생각중이었다.
'...밥해주거나 그런건 어떻게 해야하지..?'
육아경험을 해본 적도 심지어 애도 안아본 적도 없는 그가
갑자기 애를 돌보는 상황이 되니 마음이 착잡해지기만 했는데
"아바아.."
그런걸 아는지 모르는지 히나는 그저 캐리어에 넣어져있던
과자가 담긴 봉투를 주며 뜯어달라고 옹알이를 할 뿐이었다.
"그래..그래..고민이 없을 때가 좋지"
하지만 그런 어려진 히나가 잘못한게 아니라고 생각하고는
받은 과자 봉투를 뜯으며 선생은 하나를 꺼내 먹여주려고 하고 있다.
"자 아~"
"바아아.."
"옳지 똑똑하네 히나는"
"에헤헤"
그런 그 과자를 히나가 입안에 넣으며 우물우물 씹는 모습을 보고선
살짝 아이 키우는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그렇게 20분 쯤 지났을 쯤일까
이젠 아예 소파에 앉아있던 선생 옆에 자리를 차지하고선 한손을 쥐었다 폈다하기 시작했고
"브으"
"아 달라고? 자 아~"
"바아~"
그걸 본 선생은 히나가 그 행동이 과자를 자기 입에 넣어달라는 신호라고 알아차리고 있었는데
그렇게 히나가 점점 자기에게 익숙해져가는 모습을 보이자,
선생은 묘하게 부려먹히는 기분이 들었다.
'영악하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딱히 싫지만은 않았는데
"데헤헤"
"넌 치사한 애구나 진짜?"
과자를 입에 넣어줄 때마다 맛있어서 그런건지,
해맑게 베시시 웃는 모습에 싫어할 수 조차 없었다.
그러다 문득 선생은 시계를 보게되었고 점심시간이 찾아온거였는데
'..히나 밥은 어떻하지?'
자신은 그렇다쳐도 어려진 히나에게 과자만 줄 순 없었던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밥을 차려줘야할지도 감이 안잡히던 상황
"아"
그러던 그에게 자신의 지인중 유부남이 있었다는걸 깨닫고는
급하게 그 지인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하는데
"형 나야 그.. 2~3살 애들에겐 밥 어떻게 해줘야해?"
[응? 갑자기 그건 왜? 너 결혼했어?]
"아 됐고 빨리 말해."
[으음 간을 거의 안한 음식들이 좋을걸 우리 애도 그렇게 먹었으니까]
"뜨거운거나 그런건? 위험하지 않아?"
[괜찮아 그런건 먹이면서 식히면 되는거니까]
"그렇구만"
[...뭔데 너 애도 있어? 이야 그렇게 여자애들과 어울려지내더니 드디어 사고친거야?!]
(뚝)
분명 도움을 받으려고 전화를 걸었으나 자신에 대한 조사의 말들이 점점 꽂히자
선생은 그대로 지인과의 통화를 끊어버리고선 한숨을 내쉬었다.
"하. 이상한거만 말한다니까 이 형은..
그래도 뭐 웬만한건 먹을 수 있다니까 히나 나가자!"
그래도 도움이 될만한 말을 들었으니, 어떻게 음식을 준비할지 감이 잡힌 선생은
그렇게 히나의 손을 꼭 붙잡고는 근처 마트로 가기 시작하는데
"아이고 히나야 안그래도 쪼그만데 더 쪼그매지면 어떻하니~"
가던 도중, 장난기가 오른 선생이 그런 히나에게 놀리는 말을 하는데
"브으..!"
그 말에 기분이 나빴는지 히나는 인상을 찌뿌리고는 그대로 조그마한 발로 선생의 발목을 가격했다.
"웁?!"
그리고 그 충격은 가히 철근에 부딪힌것만큼 꽤나 고통스러웠는데
아무리 약으로 어려졌다해도 파괴력은 그대로인 듯 했다.
그렇게 맞은 부위를 절뚝거리며 히나와 가게된 마트에선 점원들이 반겨주고
"어머 귀여워라 몇살이에요?
"3살 됐어요 이제"
"애가 엄마 닮았나보네. 다행이다"
"...하? 저 닮아서 귀여운거거든요"
"뭐라는거에요. 총각"
어려진 히나를 보며 선생과 닮지 않은걸 보고는
은근슬쩍 그의 가슴에 비수가 꽂히는 말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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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육아일기를 쓰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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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으로 만들지 말고 아예 찐애기로 만들면 되지 않을까해서 쓴 괴문서(?) 여선생으로 바꾸면 어흐마 어흐마 거리면서 안겨들려 하는 그걸 상상해보십시오 | 25.06.20 20:1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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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너무 좋다 진짜 너무 좋아서 죽을거 같아 | 25.06.20 20: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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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딸아이를 키우고 싶으면 시작부터 함께해야합니다 선생님 아시겠어요? | 25.06.20 20:1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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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25.06.20 20:1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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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등학생으로 돌아올땐 사실 기억 다 있었던 설정으로 하면 | 25.06.20 20:2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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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고 나서 부끄러워하지만, 은근슬쩍 그 때했던 버릇때문에 선생 소매 잡으면서 또 "아빠.."이러는거지 아 개쩐다 이거 | 25.06.20 20:21 | | |